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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민학교 때,
실로 제가 궁핍하여,
오뎅 하나 사먹고,
오뎅 국물 바닥내어,
쫓겨나던 시절의 일입니다.


5학년 때였던 거 같은데,
과학실에서 실험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물체 주머니에는,
납, 구리, 알루미늄, 철 등이 들어 있었지요.
그 날은 이 금속들을,
실험하는 날이었습니다.

용액으로는 염산, 묽은 염산, 페놀프탈레인 용액 등이 준비되었습니다.

저는 배가 고팠는지,
아니면 목이 말랐는지,

구리가 용해된 묽은 염산과,
페놀프탈레인 용액을,
무슨 생각에서인지 들이켰습니다.
캬아.

그러고 과학 선생님한테 걸려서,
욕도 먹고 매도 맞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힝.


그래서 제가 지금 이모냥이꼴인가 봐요.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