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갑자기 머리가 띵- 복잡해서,
그냥 주저리주저리,
정리되지도 않은 잡념을,
잠깐이나마 풀어봅니다.

생각을 정리하는 데에 있어,
여러분들이 남겨주실 코멘트가,
큰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힝.







무릇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인간이란,
자신이 가진 의견과 태도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을 가지고 행함에 있어서,
자신과 타인, 그리고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가 구속할 수 있는 수단은 윤리와 도덕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사회는 어떠한가?

내가 어떠한 행동을 함에 있어서,
시시껄렁한 풍자마저도,
거대국가권력의 포악한 시선을 걱정해야 판국이며,
사회가 강요하는 수많은 압력 속에서,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길들어져 간다.

윤리와 도덕이 아닌,
강제와 악법 속에 개인이,
개인 스스로를 통제한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다.

제도와 집단의 광기 앞에서,
미약한 개인의 자유의지에 기대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야말로 아나키-한 공간인,
인터넷 속에서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이유로,
구속이 되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

익명성 뒤에 숨은 개인이,
내가 이렇게 써도 될까,
라고 검열을 먼저 한다는 건,
명명백백하게 부자유이다.

이른바 자기검열과 자기통제의 시대에서,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스스로를 상실함에 따라 발생하는,
헛헛한 느낌을 채울 지엽적인 쾌락과 추상적인 망상뿐이다.
(결국 나도 똑같이)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일상처럼 버젓이 나타나는 지금,
그야말로 상상계와 현실계의 구분조차 모호하며,
사람들은 상징계를 망각한 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망각했다기보다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것이,
불편한 자신의 양심을 자위할 수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10년> 동안,
그들이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우리가 더 잃을 것들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