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나이 서른에 첫 번째 연애중인 저는 연애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모르겠습니다.

아마 연애를 잘못하고 있어서 그렇거나 연애라는게 원래 그런 것이겠죠.

저랑 제 여자친구는 모두 상대방이 쿨하게 보이려고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실상은 둘 다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 그런데 왜 둘 다 상대방을 그렇게 보고 있을까요?



뭔가 고비가 찾아온 느낌입니다만(늘 고비였긴 했지만;;) 이 고비를 넘기면 결혼할 것 같고,

못 넘기면 이별할 것 같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외형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신경썼었는데

드디어 서로가 서로의 내면에 대해 신경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야구보다 연애를 솔직히 더 모르겠어요. 정확히는 제가 제 마음을 모르는 것이겠지요.

어차피 사람은 거기서 거기이긴 할텐데... 그냥 거기서 거기니까 적당히 만나고 싶지는 않구요.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지금 이정도 감정으로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어릴 때 적당히 그저그런 연애라도 몇 번 해봤다면 그 경험에 비추어서 판단이라도 할텐데...

확실히 나이먹고 하는 연애는 어렵습니다. 아마 어렸을 적에도 어려웠겠죠?

회사에서는 업무에 제일 충실해야하지만 요즘에는 일은 부가적인게 되버려서 그것도 씁쓸하고... 에효...

또 이 페이스면 야근해야겠네요. ㅎㅎ



많은건 바라지도 않았는데, 어쩌면 바라지 않았던게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마냥 한없이 줄 수 있는 능력도 안 되고, 그런 인간도 아닌데 뭔가 줄 수 있지 않을까 고민만 했으니까요.

모든 것은 마음 속에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