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여친님이랑 사귄 이후로 가장 크게 한 번 싸웠는데,

어제를 놓치면 그냥 끝일 것 같아서 부서회식을 쨌습니다.

회식이 자주 있는 것도 아니고, 나름 행사라면 행사인데

이게 예전부터 잡혀있던 거라서 약속이 있어서 일찍 가보겠다고 할 수도 없고해서

팀장님께 솔직하게 말씀드렸네요.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람인데, 오늘 늦으면 그냥 끝날 것 같습니다. 팀장님한테는 거짓말 하기 싫어서

다른 핑계 안 대고 말씀드리는 거니 다른 사람들한테는 일있어서 간거로 해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지나치게 솔직한 사람이 부담스러운 것은 알지만 진심을 보여야할 때에는 솔직해져야 한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1년 가까이 팀장으로 모셔야할 분이라서 그냥 얘기해버렸네요.

어설픈 핑계 대기도 곤란했으니...

암튼 누울자리보고 발 뻗으랬다고, 이렇게 대화하는게 통할 것 같았고 결국 팀장님이 OK해주셔서

어제는 잘 마무리했습니다. 팀장님이 실제로는 뭐 이런녀석이 다 있나 생각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사람 속마음까지 알 수는 없기에 일단은 저를 배려해주시는 좋은 팀장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뭏든 제가 인복이 있긴 있는 편인가봐요.

그런데, 왜 베팍에는 즞질 기아팬들만 넘쳐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ㅋㅋㅋ

좋은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