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벌써 4번째 보고 있습니다.

연애시대가 2006년에 나왔었죠?

06,07,08,09 해마다 한 번씩 보고 있네요.

올 해는 보다가 중간에 스톱했는데, 어제 삘받아서 이어서 다시 보고 있습니다.

뭔가 생각을 참 많이하게 해주는 드라마에요.

06년에 짝사랑하던 아이에게 다시 고백하게 만들어줬던(물론 차였지만) 드라마여서 개인적으로는

참 애착이 가는 드라마거든요. 결과가 더 중요한건 사실입니다만 어쨌거나 마음을 비우게끔

용기를 내게 해준 작품이라서 말이죠.

사람의 성격이 단편적일 수만은 없으니 감우성, 손예진, 오윤아, 이진욱, 공형진 등 출연자들 거의 모두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들어줍니다.

어제는 손예진과 감우성의 동창녀가 만나서 감우성에 대해 얘기나누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네요.

어쨌거나 손예진은 전남편을 "좋은 사람"이라고 새로운 사람에게 말해줍니다.

짝사랑이던 이성간의 우정이던 동성간의 우정이던... 지나간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라고 기억될 수 있을지...

저는 항상 현재 맺고 있는 사람들을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 만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교만인지는 모르겠네요. 그러나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굳이 관계를 맺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지나간 사람이 어떻게 기억하느냐가 뭐가 중요하겠냐만 그렇게 따지고만 들자면 사는 것 자체는 아무 의미 없을지도 모르니까

이런 꿀꿀한 날에는 좀 봐주세요.

아직 많이 어리지만 저도 나이가 조금은 들어가는지 지나간 세월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렇다고 다시 돌아가고 싶진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