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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막 집에 들어왓습니다.

뒤늦게(?)라는 표현을 써서 참으로 유감스럽네요.
사실 같이 시국미사 가기로 한 친구와
저녁을 먹다가 회포가 좀 길어져서
뒤늦게 시국미사에 합류했습니다.

아래 다른 글 보니 부상당하신 신부님, 수녀님들이 계셧다고 하는데
좀 그런 분위기이긴 했습니다 ㅠㅠ
부상당하신 수녀님을 직접 목격했네요....
너무 가슴아파서 곁에서 지켜봐드렸는데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없어서 답답하더군요 ㅠㅠ
다른 수녀님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도와주시던데
큰 부상 없으셧으면 합니다.

사실 경찰은 예전보다는 다소 자제하려는 듯 했으나
사복전경, 사복경찰들이 좀 설쳤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고작은 마찰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었구요
신부님들이 많이 앞장서주시고
경찰과 갈등이 촉발되어 폭력이 발생할만한 부분에서
우리를 진정시키시고 비폭력으로 인도해주셧습니다.

마지막에 을지로입구 사거리에서 한동안 경찰과 대치하다가
명동성당까지 다같이 이동하면서
독재타도 명박퇴진을 외치는 동안
개인적으로는 정말 평화로움을 느꼇구요
마지막에 명동성당 앞에서 신부님들과 함께 주기도문을 읊을 때에는
한떄 그나마 성당에 다녔던 제 자신이 마구 자랑스러워서
눈시울이 조금 붉어지기도 했네요.



앙겔님이 혹시 근처에 계시나 눈씻고 찾아봣는데
오늘 사실 인파가 많은 편이고 날도 어둡고 해서
끝내 뵙질 못했네요.


오늘 부상당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빌구요
다음번에는 우리 베팍 분들과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