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저는 골수 롯데팬 이었었죠...

부산출신이지만..서울에 살기에..롯데 경기를 볼 기회는..

롯데가 서울경기를 할때 뿐이었습니다.

집안에 큰일이 없고서는..비가오나 눈이오나 가족동반 직관합니다.

(우천으로 되돌아 올때가 제일 아쉽습니다. 지는 날 보다요)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것이 직관하는 가장 큰 이유이고..

흥겨운 응원을 같이 할 수 있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부산 갈매기를 목놓아 부를때면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합니다)


정수근은 선수들 중에서도 눈에 많이 띄는 선수입니다.

강한 인상의 호세가 그랬듯이..팬들에게 인사를 자주 하는 선수 였고요.

투아웃 플라이볼은 항상 팬들을 향해 던져주는..

(요즘은 그런 선수 많지만..정수근이 먼저 시작한 느낌입니다)

아무튼..야구장에서의 정수근은..밝고 쾌활했고.. 팬들을 챙기는 선수 였습니다.



그의 술 버릇과 0점에 가까운 자기관리는 저를 많이 실망 시켰고...

최근 복귀시에는 기대조차 안갖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도 롯데 선수이고 마땅히 경기를 뛰면 응원을 받아야 하는 선수였습니다.


"자이언츠 날쌘돌이 정수근~~" "안타! 정수근"


저 구호를 이젠 더 부를 수 없군요. 다 정수근 잘못이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야구만 잘하면 뭐하나요. 자기관리가 안되는데...

롯데의 무개념 징계와 크보의 무뇌아적 판단에..경악을 금하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잊혀지겠죠.. 늘 그러하듯..
 
제가 다시 언젠가는 롯데를 외치며 야구장을 들락 거릴지도 모를일이죠..

다만.. 올해는 참겠습니다. 롯데의 4강도 저는 바라지 않겠습니다.

올해만...올해만...

굿바이~!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