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영부영 벌써 연애한지 반년도 지났습니다.

제가 고백도 안 하고, 어쩌다보니 사귀고 있는 모양새가 되어버렸어서

정확하게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지만 뭐 만난 날부터 카운트하면 되니깐~ ㅎㅎ

야근 안 하고, 서로 특별한 약속 없으면 항상 만나서 즐겁게 놀기도 하고

여자친구 고민도 들어주고(물론 해결은 못해줍니다. 무능력한 놈이라 ㅠㅠ)

문제가 아예 없는건 아니지만 뜯어보면 이정도 문제 없는 커플도 없더라구요.

슬쩍슬쩍 결혼에 대해서 얘기도 한마디씩 하고 있긴 한데... 둘 다 당장 할 생각은 없으니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과 결혼할지는 식장에 들어가봐야 알테구요. ㅋ

연애를 안 해봤던 것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가 없지만 안 해봤기 때문에

이정도 감정과 이정도의 느낌으로 이 사람과 평생을 가는게 맞을까하는 고민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제 여자친구는 연애를 그래도 좀 하신 분이라서 어느 정도 감은 잡히겠죠.

물론 그렇다고 절대적 확신을 가지는 것은 마찬가지로 아니겠지만요.

솔로로 쭉 지내던 만여일; 을 생각해보면 참 배부른 고민인 것 같긴 합니다만

원래 사람이란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남의 죽을 병보다는 자기 자신의 가벼운 아픔이 더 크게 느껴지는 법이니까요.

에효... 이분처럼 주관이 확실하면 저도 참 좋을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