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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정국교 의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전국구 차기 순번인
김진애(56 여, 서울포럼 대표)씨가 국회의원 뱃지를 달게 되었습니다.



우선 이분의 프로필을 간략히 정리하자면.....

서울대 건축학과 학사
MIT 도시계획학 석사/박사
(현)서울포럼 대표
(현)카이스트 미래도시연구소 겸직교수
제17대 국회의원 총선거 열린우리당 공동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회 위원장
(현) 민주당 뉴타운 대책 TF 위원

이외에도 예전에 서울 용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하엿다가
진영 후보에 밀려 낙선한 적도 있습니다.



관련 기사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090129191208098&p=yonhap



이분의 국회입성은 제게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들게 하네요.
저와 일단 전공이 완전히 같은 분으로서
제가 건축과에 입학해서 대학원에서 도시계획을 전공하는 동안
이분은 항상 제게 무언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던 분이었답니다.

사실상 도시건축가로서 첫 국회의원이며
그동안 많은 실무활동과 많은 저술활동을 통해
건축과 도시에 대한 그의 많은 생각들을 펼쳐보여 주었고
동시에 이 시대를 선도하는 유능한 여성리더로서의 모습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지만 이 시대의 인물 중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분으로 다가옵니다.









김진애의 대표작은 바로 인사동길입니다.
전통 한옥의 기와장에서 따온 바닥타일과 흔적만 남아있는 물길,
(하이힐 굽이 타일 사이에 끼어서 불편하다는 논란은 있지만 ㅋㅋ)
길 좌우에 늘어서있는 부레옥잠이 담긴 돌,
골목을 알리는 작은 표지판 하나하나
인사동의 디테일한 부분은 바로 김진애의 작품입니다.







또한 김진애는 분당, 일산, 평촌, 중동과 함께
서울 주변의 5대 신도시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산본신도시 도시계획의 최고책임자를 맡아
5대 신도시 중 규모는 작지만
가장 인간적이고 자연환경을 잘 살린 도시를
계획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많은 책을 저술하였고
개중에는 건축/도시 전공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도 많습니다.
여러 저서 중에 몇가지만 가져와봅니다.
저도 이중에 일부만 읽어보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에게서 매일 메일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이분이 블로그에 올리시는 글을 독자들에게 보내는 형식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관심있는 분은 http://www.jkspace.net/ 에 가셔서 심심풀이로 한번 보시기 좋을 것 같네요.










이분의 꿈 중의 하나는 서울시장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네요.
결국 김진애라는 사람도 출세욕심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하나의 도시를 시장의 입장에서 꾸며보고 싶은 것은
도시계획이라는 학문을 공부해본 사람의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실 도시계획이라는 학문은 사회과학과 공학 사이에 애매하교도 조화롭게 걸쳐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도시공학 또는 건축학의 한 갈래로 생각되지만
이는 일본식 학제를 따른 것에 불과하다고 볼 수도 있구요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는 사회과학대, 행정대, 미대 등으로 분류됩니다.

* 실제로 도시계획 관련 저널은 SCI가 아닌 SSCI(Social Science Citaion Index)로 구분됩니다./



경제학과 나온 사람이 경제관료가 되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도시의 계획 및 설계, 건축, 교통, 환경, 도시문화 및 축제,
도시경제, 도시사회, 경관과 역사, 주택정책, 도시행정 등을
총괄하여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도시를 공부한 사람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그동안은 법학, 경제학, 경영학, 행정학 등
사회과학 분야의 전문가들께서 주로 도시를 가꾸는 수장 역할을 했었고
이와 관련된 의정활동을 펼치신 바가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분들도 도시를 만들어나가는 과정에는 필수적입니다.
도시와 국토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건축과 도시계획은, 특히 도시계획은
단순히 길을 어떻게 내고 건물을 어떻게 짓고
어떤 용도의 토지이용을 계획할까에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의 도시가 유기적이고 합리적으로 작용하고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룹니다.

그런 의미에서 도시계획 전문가의 입법부 등원도 확대되어야 하고
나아가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이야기가 조금 삼천포로 흘렀군요 ㅋㅋㅋ)


* 사실 이명박이 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건축과 도시계획 분야의 양윤재 교수를 서울시 부시장에 임명한바 있으나 물러난 바 있죠.
  MB의 비리를 책임졋다는 루머도 있고~ 믿거나 말거나~ ㅋㅋ











암튼 정국교 의원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로 김진애 씨가
전국구 의원 순번을 승계하여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현재 뉴타운재개발 등 민감한 문제들이 현안으로 부각되어 있고
MB의 불도저식 마구잡이 개발도 큰 이슈입니다.

이런 와중에 전문가로서의 김진애씨, 아니 김진애 의원이 
MB식의 난개발을 막고 보다 인간적이고 친환경적인 우리의 도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을 거라 기대하고 또 기대합니다.

건설사 사장 해봤다고 머리에 삽한자루 들어있는 위정자,
여성의 인권을 신장시키고 복지정책을 펼칠줄 알았던 표절녀와 피식녀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전문가적 지식과 경험의 깊이, 올바른 사고와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으로 똘똘 무장한
김진애 의원에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써놓고 보니
제가 존경하고 저랑 같은 전공한 분의
국회의원 뱃지 획득(?)을 자축하고자 한 글 같네요~

그냥 뻘글이라 생각해주세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