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늘 아침 무려 15분 지각을 했더랩니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약 10분간 나오는 방송이 있는데
사무실에 들어가보니 이미 방송도 끝나버렸더군요.

사실 오늘도 정상적으로 기상해서
정상적으로 집에서 나왓고
정상적으로 지하철에 탑승했습니다.

저는 매일 이수역에서 강남역까지 출퇴근합니다.
비교적 가까운 거리라서 사당역에서 환승하는 시간을 포함해서
총 20분도 안 걸립니다.





평소와 다름없이 이수역에서 4호선을 타고 사당역에서 내렸습니다.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사당역에서 2호선 플랫폼으로 가니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 있더군요.
대략 보아하니 월요일 아침에 지하철이 계속 연착되는 상황인 것 같더군요.

제가 줄을 선 후 정확히 9분만에 열차가 왔습니다.
이미 그때 플랫폼은 거의 포화상태 ㅠㅠ
역안으로 들어온 열차도 이미 이전 정거장에서 탄 사람들로 완전 가득찬 상태...
전 이렇게 제 앞으로 열차 세 대를 보내고 네번째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상체가 살짝 구부러진 상태로
한쪽 발에만 힘을 싣는 상태에서
이름모를 뭇 남성 여성분들과
본의 아니게 부비부비를 하면서 강남역까지 왔네요.





지하철에 사람이 많다보면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조금 긴장하고 상기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소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본의 아니게 감정이 상하는 경우도 발생하네요.

전 뭐 크게 상관없습니다.
어차피 다같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만원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인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스침과 마찰등은
거대도시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당연히 감당하고 감내해야할
덕목 아닌 덕목 중의 하나이겠지요.



다만 가끔 팔꿈치 쓰시는 분들이나
우람한 체격(?)을 앞세워 무조건 들이미는 분들,
주변사람 생각 안 하고 많은 사람 사이를 알몸 스트리킹할 때의 스피드로 냅다 뛰는 분들은
특히 출근시간에는 조금 자제했으면 합니다.

어차피 출근길에서는 다들 육체적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고
다들 출근시간에 쫓기는 바쁜 인생들 아니겠습니까~ 후후후






월욜 아침부터 뻘글이군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