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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의 용산참사 사건과 수사과정 보도가 편파적이라는 기자들의 내부비판이 터져나오고 있다. KBS 기자협회(회장 민필규)는 용산참사 보도에 대한 모니터보고서를 채택해 11일 예정된 KBS 보도위원회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산참사 보도모니터 보고서는 지난 9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방송모니터단'(단장 조현진 <미디어비평> 진행자)이 주축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관련리포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비판과 취재기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작성됐다. 모니터단은 모두 32명으로 구성돼 매일 2명씩 돌아가며 메인뉴스를 체크하고, 취재제작과정의 외압 여부 등을 신속히 파악해 논의하는 일을 한다.

모니터단의 한 기자는 "검찰주장 받아쓰기로 일관한 반면, 철거민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으며 발굴 심층취재가 부족했다는 외부의 지적에 공감하고 있다"며 "PD수첩의 용역직원 물포 발사 장면은 영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건의 본질과 유가족·철거민의 목소리에 조금이라도 귀기울여봤으면 절대 놓치지 않았을 것"이라며 "철저히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KBS 기자는 "경찰 과잉진압에 대해 좀더 탄탄하게 보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으며, 숨진 철거민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주진 못할망정 공영방송으로서의 배려조차 미흡했다"며 "검찰의 수사내용을 전달할 필요는 있으나 유가족과 진상조사단의 반박이나 목소리는 담지 않아 편파적이었다는 내부 평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철거민의 입장을 단 한 번이라도 생생하고 진정성 있게 전했다면 이렇게까지 KBS에 대한 비판이 거세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BS는 수사결과 발표 직전인 지난 7∼8일이 돼서야 심층보도에 나섰다. 현지 재개발 공사 계약서를 입수해 따라 '돈문제가 걸린 철거시한 때문에 용역업체가 무리한 철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와, 용역업체 무법천지 보도(각 7일 <뉴스9>), '세입자를 가장해 철거민의 투쟁을 방해했다'는 보도(8일) 등을 내보냈다. 그러나 기자들은 "초기부터 했어야 함에도 다 끝난 뒤에 뒷북쳐봐야 만시지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민필규 회장은 "일부 간부진이 뉴스에서 정부입장을 우선시하고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하지 않는 흐름을 주도했고 하급 간부진이 이에 동조하면서 위축됐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코드 맞추기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고 정면 비판했다. 한 기자는 "이명박 정부의 '법질서 확립·불법척결'이라는 구호에 보도국 간부들이 힘을 실어준 것은 맞다"고 말했다.

한편, KBS 기자협회는 보도위원회에서 용산참사 보도태도와 제작거부 기간 중 <미디어비평> 결방 및 제작거부 사태를 다룬 <미디어비평>에서 이병순 사장 얼굴이 빠진 경위에 대해서도 따질 계획이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148

KBS는 낙하산 사장 취임 이후로 내부잡음이 끊이질 않네요.

누가 봐도 어용방송이니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