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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구차하긴 하지만, 새벽에 올렸던 글을 다시 올립니다.



에... 연초부터 약 네 달에 걸쳐 바그너의 오페라(악극)을 올렸던 일이 있었는데 그러던 중 어떤 분께서 마리아 칼라스의 노래를 듣고 싶다고 쪽지인지 덧글인지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그너'가 끝나면 올려보겠습니다" 라는 답을 드렸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어떤 분과 이야기했던 건지 영 찾을 수가 없네요ㅡ,.ㅡ;;;

개인적으로 '아무리 지루해도 오페라는 무조건 전곡을 들어 버릇해야 한다'고 믿기에 기왕 올려보는 것, 제가 가지고 있는 칼라스가 나온 오페라를 총동원해 볼까 생각하고 있는데, 처음 신청해주신 분이 누군지 모르니 좀 찜찜합니다.

하여,

신청해 주신 분이 다시 덧글을 달아주시면 다음부터 칼라스가 나온 오페라 시리즈를 주~욱 올려보고,
그렇지 않으면, 칼라스의 매력을 드러내는 데는 너무나 부족한 그녀의 독집에서 아리아 몇 개만 뽑아 올리고 땡~ 할까 합니다.

그러면,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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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녕, 오페라에서 'DIVA'란 찬사를 들을 만했던 여인,

diva는 이런 데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ㅡ,.ㅡ;;;

마리아 칼라스입니다.

10여 년 남짓한 불꽃 같았던 화려한 오페라 무대에서의 전성기,

그녀가 무대에서 보여주었던 카리스마, 열정을 찜쩌먹을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그녀의 삶,

그야말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십을 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만족시켰지요.

지금, 그녀는 가고 없지만 길지 않았던 커리어 동안 그녀가 남겼던 녹음은 아직도 남아서 EMI의 클래식 파트를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EMI의 클래식 판매고의 3분의 1 정도가 마리아 칼라스의 음반이라는 루머도 있는 걸로...)

그녀의 삶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는 장차 기회가 닿으면 또 해보기로 하고,

오늘은 커리어 막판에 이루어진, 즉 그녀 특유의 목소리가 거의 맛이 가고 난 후 만들어진 독집에서 골라보았습니다.

실제로 오페라 무대에서 부른 적이 거의 없는 프랑스 오페라의 아리아들입니다.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기에 고음을 별로 요구하지 않는 메조소프라노 배역에 상당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던 칼라스였지만, 이때(60년대 초반)는 현실을 받아들였는지 메조소프라노에게 배당된 아리아도 몇 곡 포함되어 있네요. 살짝 가슴 아픈 일입니다.

'관능'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 생각하는 프랑스 오페라를 들려주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그것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 좀 그렇네요. 어쨌든, 최초 신청자께서 나타나 주실지에 따라 차후를 약속드리며 오늘은 여기까지...

Christoph Williwald Gluck

글룩: 오르페와 외리디스 - 나의 외리디스를 잃었네              알세스트: 스틱스의 신이여   
Orhée et Euridice - J'ai perdu mon Eurydice                     Alceste - Divinites du Styx


Camille Saint-Saëns

생상스: 상송과 달릴라 -

Samson et Dalila - Printemps qui commence                                  Amour, viens aider ma faiblesse                         Mon coeur s'ouvre à ta voix


Charles Gounod

구노: 로메오와 쥘리에 - 아! 그 꿈 속에서 살고프구나
Roméo et Julliet - Ah! Je veux vivre dans ce rêve

Charles Thomas

토마: 미뇽 - 그래요, 오늘 저녁... 나는 티타니아
Mignon - Oui, pour ce soir... Je suis Titania


Jules Massenet

마스네: 르 시드 - 이 꿈 같은 전투에서.. 울어라, 나의 눈이여                  베르테르 - 잠깐 어지러웠을 뿐... 안녕, 우리 작은 탁자여               베르테르 - 나 멋진가요?... 나는 줄곧 걸었네
Le Cid - De cet affreux combat . . . Pleurez, mes yeux                       Werther - Je ne suis que faiblesse... Adieu notre petite table                Werther - Suis-je gentille ainsi ? ... Je marche sur tous les chemins


Gustav Charpentier

샤르팡티에: 루이즈 - 그대에게 안긴 그날 이후로
Louise - Depuis le jour


Hector Berlioz

베를리오즈: 파우스트의 겁벌 -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
Le Damnation de Faust - D'amour l'ardente flamme


Georges Bizet

비제: 진주조개잡이 - 여기 나만이... 먼저처럼
Les Pêcheurs de Perles - Me voilà seule ... Comme autrefois


Maria Call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