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유부 형님들의 인증도 보고
우리 꼬꼬마이모들의 글도 보고 있자니...


문득 드는 생각이

저도 결혼이란거 생각 안해본건 아니지만
등떠밀리며(선, 소개팅 이런것도 전부 등떠밀리는 예로 생각합니다) 하기는 싫고
운명적인 사람을 만나서 꿈처럼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나의 모든 약점을 감싸주고 우리 가족이나 내 상황을 전부 이해해주는
로또 복권 1등이 당첨될 확률보다 더 높게 보이는 그 모든 상황을 뚫기전에는 결혼이란 서약을 하기는 절대적으로 힘들듯합니다


그렇다고해서
평생 독수공방하면서 사는것도 참 외롭고 싫은일인데
그렇다면 프리하게 동거같은건 어떨까 생각해봤지만 내 영역에 어떤 사람이 침범해서 같이 산다는거
그 부담을 견딜 자신도 없고
그런 족쇄 주렁주렁 달고 사는 스트레스를 견딜거면 그냥 혼자 사는게 나을거같기도하고


결국엔 결혼도 싫고 동거도 싫다
그렇지만 내가 무슨 sexless도 아닌거고 매력적인 여자를 보면 당연히 수컷으로 끌리기도 할텐데...
유혹 혹은 수작질로 사랑없는 관계를 맺는건 역시 내 라이프스타일하고는 안맞는거같고...

이래저래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운명의 상대를 만나서 윈 윈으로 가는 수밖에 없는건데


아무리 더욱더 생각해봐도
현실적으로 진짜 현실적으로 누군가를 만나서 부대끼며 살아가려면 절대적으로 확고한 내 이상형이란 존재에 대한 가치를 낮출수밖에 없다는건데
그건 정말 싫은 일이고...


점점 시간이란 놈은 내가 알면서도 외면하는 동안 바람보다 빠르게 흘러가버리고
연애세포는 점점 사라져가고

예전처럼 첫눈에 누군가가 마음에 들면 10초안에 꼬실자신이 있는사람이야라는 허세도 떨지 못할만큼 그쪽에는 자신감 혹은 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인거같고...




결국 써보고 써봐도...혹은 생각하고 생각해봐도 답은 안나오고...

이러다가 정말 결국 마음에 안들지만 몸이 외롭고 맘이 외로워서 아무나 정말 아무나 상관없이 덜컥 만나서 부대끼며 살아버리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에 더더욱 우울해지고
술땡겨오고
화려했던 옛날의 사랑들을 안주삼아 찌질한 노래부르면서 살아가버리는건 아닐지 걱정되고...


일단
지금은 결혼 도 동거도 싫지만 여자는 아직까지는 좋은거같다...

시덥지 않은 기분에 대한 나름의 결론...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