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이어서 나머지 장면 요약 들어갑니다.

3장: 불륜이자 근친상간의 주인공 남녀가 등장합니다. 계속되는 도피 생활에 지칠 대로 지쳐 신세한탄을 늘어놓는군요. 지클린데는 실신해 쓰러지고,

4장: 그 꼴을 보던 브륀힐데, 지크문트에게 가서 그가 맞이할 운명을 얘기합니다. 훈딩에게 죽음을 당하여 자신과 함께 발할(싸움의 성)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앞 장에서도 설명이 나왔지만 발퀴레의 임무는 전쟁에서 죽은 용사를 발할로 데려와 그곳을 지키게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지크문트는 그곳이 아무리 행복히 가득찬 곳이라 할지라도 지클린데 없이는 가지 않겠노라고 거부합니다. 브륀힐데는 위협도 하고 설득도 하고 애써보지만 그녀만 이승에 남겨놓느니 차라리 죽게 하겠다고 칼을 빼듭니다. 이에 감동한 브륀힐데는 실은 지클린데가 그의 아기를 가졌음을 알려주고, 아버지의 명을 어기면서 그를 돕기로 합니다.

5장: 마침내 훈딩이 나타나 두 남자는 싸우기 시작합니다. 브륀힐데가 지크문트를 도와 훈딩을 공격하려는 순간 보탄이 나타나 그의 창으로 지크문트의 칼, 노퉁을 부러뜨리고 그 틈을 타 훈딩은 지크문트를 죽이고 맙니다. 임신 중인 지클린데 그 장면을 보고 실신해 버리고, 브륀힐데는 그녀를 들쳐메고는 아버지를 피해 급히 도망갑니다.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만 보탄, 엄한 훈딩에게 화풀이를 하여 그를 죽이고, 자신의 명을 거역한 브륀힐데를 벌주겠노라며 그녀를 추격하며 사라집니다.




DRITTE SZENE   제 3 장

산등성이에 도착한 브륀힐데는 협곡을 내려다보고 지크문트와 지클린데를 알아본다. 그녀는 가까이 오고 있는 그들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몸을 돌려 동굴 속 그녀의 말에게로 향해가 관객에게서 완전히 사라진다. 지크문트와 지클린데가 산등성이 위에 나타난다. 지클린데가 성급히 앞으로 나선다. 지크문트는 그녀를 저지하려 한다.

SIEGMUND
Raste nun hier; gönne dir Ruh'!

지크문트
여기 멈춰서 조금 쉬어야지!

SIEGLINDE
Weiter! Weiter!

지클린데
가요! 더 가요!

SIEGMUND
(umfaßt sie mit sanfter Gewalt)
Nicht weiter nun!
(Er schließt sie fest an sich)
Verweile, süßestes Weib!
Aus Wonne-Entzücken zucktest du auf,
mit jäher Hast jagtest du fort:
kaum folgt' ich der wilden Flucht;
durch Wald und Flur, über Fels und Stein,
sprachlos, schweigend sprangst du dahin,
kein Ruf hielt dich zur Rast!
(Sie starrt wild vor sich hin)

지크문트
(그녀를 부드럽게 힘주어 껴안는다)
지금은 그만!
(굳어버린 듯이 끌어안은 채로 있다)
기다려라, 사랑스런 아내여!
그대는 축복의 기쁨에서 멀어졌듯이
급히도 사라지려 하는군.
당신의 빠른 걸음을 뒤쫓을 수 없겠어.
숲과 골짜기, 절벽과 바위 사이를
말도 없이 조용히 달려가니
불러도 멈추지 않을 것 같아!
(그녀는 거칠게 앞을 응시하고 있다)

Ruhe nun aus: rede zu mir!
Ende des Schweigens Angst!
Sieh, dein Bruder hält seine Braut:
Siegmund ist dir Gesell'!
(Er hat sie unvermerkt nach dem Steinsitze geleitet)

잠시 쉬면서 얘기를 하며
나를 두렵게 하는 침묵을 멈춰 줘.
자, 오빠가 신부를 안고 있으니
나 지크문트는 당신 남편이야!
(눈에 띄지 않게 그녀를 평평한 돌 위로 이끈다)

Gre Brouwenstijn(Sieglinde)

SIEGLINDE
(blickt Siegmund mit wachsendem Entzücken in die Augen, dann umschlingt sie leidenschaftlich seinen Hals und verweilt so; dann fährt sie mit jähem Schreck auf)
Hinweg! Hinweg! Flieh' die Entweihte!
Unheilig umfängt dich ihr Arm;
entehrt, geschändet schwand dieser Leib:
flieh' die Leiche, lasse sie los!
Der Wind mag sie verwehn,
die ehrlos dem Edlen sich gab!
Da er sie liebend umfing,
da seligste Lust sie fand,
da ganz sie minnte der Mann,
der ganz ihre Minne geweckt:
vor der süßesten Wonne heiligster Weihe,
die ganz ihr Sinn und Seele durchdrang,
Grauen und Schauder ob gräßlichster Schande
mußte mit Schreck die Schmähliche fassen,
die je dem Manne gehorcht,
der ohne Minne sie hielt!
Laß die Verfluchte, laß sie dich fliehn!
Verworfen bin ich, der Würde bar!
Dir reinstem Manne muß ich entrinnen,
dir Herrlichem darf ich nimmer gehören.
Schande bring' ich dem Bruder,
Schmach dem freienden Freund!

지클린데
(점점더 황홀해 하며 지크문트의 눈 속을 본다. 그러다가 그녀는 격정적으로 그의 목을 휘감고 그렇게 있다. 그런 후에 그녀는 급작스런 공포에 싸여 흥분한다)
비키세요! 비켜요! 제게 내린 저주를 피하세요!
당신을 안고 있는 제 팔은 불결하고
제 몸은 불명예와 수치스러움으로 죽은 몸,
제 시체를 떠나, 어서 가세요!
바람이 불어서
영웅께 드렸던 제 더러운 몸을 날려 버렸으면!
그는 사랑스럽게 저를 안아 주었고,
나는 눈부신 기쁨을 얻었는데!
그이는 제게 모든 사랑을 주었고
나의 사랑도 모두 깨어났지!
그런 행복한 기쁨과 성스러운 순수함이
내 마음을 채우고 내 영혼을 감동시켰지만,
무서운 수치심으로 인한 두려움과 공포가
나를 사로잡아 부끄러움으로 떨게 하다니
나는 이미 사랑도 없이 나를 얻은 자와
함께 있었으며
나는 저주받은 몸, 어서 나를 떠나 줘요!
나는 가망도 없고 가치도 없는 몸이니
순수한 그대는 어서 나를 떠나요.
저는 당신같이 훌륭한 남자와 같이 있을 수 없어요.
그저 오빠에게 수치심을 가져오고
남편에게 불명예만을 안겨 줄 뿐이예요.

SIEGMUND
Was je Schande dir schuf,
das büßt nun des Frevlers Blut!
Drum fliehe nicht weiter; harre des Feindes;
hier soll er mir fallen:
wenn Notung ihm das Herz zernagt,
Rache dann hast du erreicht!

지크문트
그대가 어떤 괴로움을 겪었건,
그 괴로움을 준 자는 피로 보상받게 되리.
그러니 도망갈 것 없이 여기서 적을 기다리자.
내 노퉁이 그 자의 심장을 가르면,
그 자는 여기서 내 손에 죽을 것이고
너의 복수도 이루어지리라!

SIEGLINDE
(schrickt auf und lauscht)
Horch! Die Hörner, hörst du den Ruf?
Ringsher tönt wütend Getös':
aus Wald und Gau gellt es herauf.
Hunding erwachte aus hartem Schlaf!
Sippen und Hunde ruft er zusammen;
mutig gehetzt heult die Meute,
wild bellt sie zum Himmel
um der Ehe gebrochenen Eid!
(Sieglinde starrt wie wahnsinnig vor sich hin)
Wo bist du, Siegmund? Seh' ich dich noch,
brünstig geliebter, leuchtender Bruder?
Deines Auges Stern laß noch einmal mir strahlen:
wehre dem Kuß des verworfnen Weibes nicht! -
(Sie hat sich ihm schluchzend an die Brust geworfen: dann schrickt sie ängstlich wieder auf)
Horch! O horch! Das ist Hundings Horn!
Seine Meute naht mit mächt'ger Wehr:
kein Schwert frommt
vor der Hunde Schwall:
wirf es fort, Siegmund! Siegmund - wo bist du?
Ha dort! Ich sehe dich! Schrecklich Gesicht!
Rüden fletschen die Zähne nach Fleisch;
sie achten nicht deines edlen Blicks;
bei den Füßen packt dich das feste Gebiß -
du fällst - in Stücken zerstaucht das Schwert:
die Esche stürzt, es bricht der Stamm!
Bruder! Mein Bruder! Siegmund - ha! -
(Sie sinkt ohnmächtig in Siegmunds Arme)

지클린데
(깜짝놀라 귀를 기울인다)
들어보세요! 저 뿔나팔 소리가 들리죠?
온 세상에 메아리치는 저 무서운 소리가
온 숲과 들판에 퍼지고 있어요.
훈딩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친척들과 개들을 부르고 있어요.
모두들 모여서 날뛰며
하늘을 향해 외치겠죠,
결혼의 맹세를 깨어버렸다고!
(그녀는 미친 듯이 앞을 뚫어지게 응시한다)
어디 있어요, 지크문트? 아직 제가 보이나요?
사랑하는 나의 용감한 오빠,
당신 눈 속의 별빛을 다시 한번 제게 비추어 주세요.
당신의 나쁜 아내가 드리는 입맞춤을 피하지 마세요.
(그녀는 흐느끼면서 그의 가슴에다 몸을 던진다. 그러다가 그녀는 다시금 깜짝 놀라며 불안스러워한다)
들어보세요, 저 소리는 훈딩의 뿔피리!
그의 무리가 무장을 하고 달려와요.
그의 개가 덤벼들면
어떤 칼도 소용이 없죠.
칼을 버려요, 지크문트! 지크문트, 어디 계세요?
아, 거기에 계시군요! 무서운 모습으로!
개들이 당신의 살을 물어뜯고 있어요.
당신의 고상한 모습을 알아보지도 못하고
당신의 다리를 이빨로 물어서
당신은 쓰러지고, 당신의 칼은 부러지고,
나무들이 넘어져 줄기가 갈라져요.
오빠, 나의 오빠! 지크문트 ---아!
(지크문트의 팔 속에 쓰러진다)

SIEGMUND
Schwester! Geliebte!

지크문트
사랑하는 누이여!

(그녀의 숨결에 귀를 기울이고 그녀가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그는 그녀를 자기에게로 미끄러지게 하여 그 스스로 자리에 앉자 그녀의 머리는 그의 품에 놓이게 된다. 두 사람은 다음 장면이 끝날 때까지 이 위치로 머문다. 긴 침묵. 그 동안 지크문트는 지클린데에게로 몸을 기울이고 애정깊게 보살피며 그녀의 이마에 긴 입맞춤을 한다)


VIERTE SZENE       제 4 장

말의 고삐를 끌고 브륀힐데가 동굴에서부터 나와 천천히 그리고 장엄하게 앞으로 나간다. 그녀는 멈춰서서 멀리서 지크문트를 바라본다. 그녀는 다시금 천천히 앞으로 나와 굉장히 가까운 곳에서 멈춘다. 창과 방패를 한 손에 들고 한 손으로는 말의 목에 자신을 기대고서 그녀는 진지한 표정으로 지크문트를 바라본다.

BRÜNNHILDE
Siegmund! Sieh auf mich!
Ich bin's, der bald du folgst.

브륀힐데
지크문트! 나를 보라!
그대는 곧 나를 따라오게 될 것이다.

SIEGMUND
(richtet den Blick zu ihr auf)
Wer bist du, sag',
die so schön und ernst mir erscheint?

지크문트
(시선을 그녀에게로 향한다)
누구시오, 누구인데
그리 아름답고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났소?

BRÜNNHILDE
Nur Todgeweihten taugt mein Anblick;
wer mich erschaut der scheidet vom Lebenslicht.
Auf der Walstatt allein erschein' ich Edlen:
wer mich gewahrt, zur Wal kor ich ihn mir!

브륀힐데
죽을 운명에 이른 자만이 나를 볼 수 있다.
나를 쳐다본 자, 누구든 생명과 생명의 세계를 떠나야 한다.
나는 전쟁터의 영웅에게만 나타나고
나를 본 사람은 모두 내 희생자가 된다.

SIEGMUND
(blickt ihr lange forschend und fest in das Auge, senkt
dann sinnend das Haupt und wendet sich endlich mit feierlichem Ernste wieder zu ihr)
Der dir nun folgt, wohin führst du den Helden?

지크문트
(그녀의 눈 속을 오랫동안 살펴보듯 그리고 확고하게 바라보다가 그 다음 생각에 잠겨 머리를 떨구었다가는 마침내 단호히 다시 그녀에게로 향한다)
당신을 따라가면, 어디로 가는 것이오?

BRÜNNHILDE
Zu Walvater, der dich gewählt,
führ' ich dich: nach Walhall folgst du mir.

브륀힐데
그대를 택한 군신에게로,
나를 따라서 발할 궁전으로 간다.

SIEGMUND
In Walhalls Saal Walvater find' ich allein?

지크문트
그곳 발할 궁전에는 군신 혼자 계신가요?

BRÜNNHILDE
Gefallner Helden hehre Schar
umfängt dich hold mit hoch-heiligem Gruß.

브륀힐데
죽은 영웅들이 아름다운 몸으로
그대를 끌어안고 반갑게 환영해 줄 것이다.

SIEGMUND
Fänd' ich in Walhall Wälse, den eignen Vater?

지크문트
발할 궁전에서 내 아버지 벨제를 만날 수 있을까요?
BRÜNNHILDE
Den Vater findet der Wälsung dort.

브륀힐데
아버지도 만날 수 있다, 벨중.

SIEGMUND
Grüßt mich in Walhall froh eine Frau?

지크문트
발할 궁전에서 나는 여인의 환영을 받게 되나요?
BRÜNNHILDE
Wunschmädchen walten dort hehr:
Wotans Tochter reicht dir traulich den Trank!

브륀힐데
아름다운 처녀들이 그곳에서 기다리고
보탄의 딸이 기쁘게 그대에게 잔을 권하리!

Astrid Varnay(Brünnhilde)

SIEGMUND
Hehr bist du,
und heilig gewahr' ich das Wotanskind:
doch Eines sag' mir, du Ew'ge!
Begleitet den Bruder die bräutliche Schwester?
Umfängt Siegmund Sieglinde dort?

지크문트
놀라운 당신은
틀림없이 보탄의 성스러운 딸이오.
그러나 말해 주오, 여신이여!
이 오빠가 그의 동생이자 아내를 데려갈 수 있소?
지크문트가 그곳에서 지클린데를 포옹할 수 있겠소?

BRÜNNHILDE
Erdenluft muß sie noch atmen:
Sieglinde sieht Siegmund dort nicht!

브륀힐데
그녀는 아직 이 세상의 공기를 숨쉬어야 하니
그곳에서 지클린데를 볼 수 없다, 지크문트!

SIEGMUND
(neigt sich sanft über Sieglinde, küßt sie leise auf die Stirn und wendet sich ruhig wieder zu Brünnhilde)
So grüße mir Walhall, grüße mir Wotan,
grüße mir Wälse und alle Helden,
grüß' auch die holden Wunschesmädchen: -
(sehr bestimmt)
zu ihnen folg' ich dir nicht.

지크문트
(부드럽게 지클린데 위로 몸을 굽히고, 그녀의 이마에 조용히 입맞추고는 브륀힐데에게로 조용히 다시 몸을 돌린다)
그렇다면 발할 궁전과 보탄에게,
또 벨제와 모든 영웅들에게
그리고 성스러운 처녀들에게 내 얘기나 전해 주오.
(아주 단호히)
나는 당신을 따라 그곳으로 가지 않을 것이오.

BRÜNNHILDE
Du sahest der Walküre sehrenden Blick:
mit ihr mußt du nun ziehn!

브륀힐데
그대는 발퀴레의 불타는 눈을 보았다.
나와 함께 가야 하리!

SIEGMUND
Wo Sieglinde lebt in Lust und Leid,
da will Siegmund auch säumen:
noch machte dein Blick nicht mich erbleichen:
vom Bleiben zwingt er mich nie.

지크문트
지클린데가 사는 곳이면 어디건,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지크문트가 함께할 것이오.
당신의 눈길에도 나는 아직 겁이 나지 않으니
나를 강제로 여기서 데려갈 수는 없으리!

BRÜNNHILDE
Solang du lebst, zwäng' dich wohl nichts:
doch zwingt dich Toren der Tod:
ihn dir zu künden kam ich her.

브륀힐데
그대가 살아 있는 한, 어찌할 수 없지만,
어리석은 그대여, 죽음이 그대를 데려갈 것이다.
나는 그것을 알려주러 온 것이다.

SIEGMUND
Wo wäre der Held, dem heut' ich fiel?

지크문트
어디에서 내가 누구에게 죽음을 당하나요?

BRÜNNHILDE
Hunding fällt dich im Streit.

브륀힐데
훈딩이 전투에서 그대를 죽일 것이다.

SIEGMUND
Mit Stärkrem drohe,
als Hundings Streichen!
Lauerst du hier lüstern auf Wal,
jenen kiese zum Fang:
ich denk ihn zu fällen im Kampf!

지크문트
훈딩보다는 좀더
두려운 이름을 대시오!
당신이 여기 남아, 전투를 본다면
당신이 데려갈 수 있도록
그를 싸움에서 죽일 것이오!

BRÜNNHILDE
(den Kopf schüttelnd)
Dir, Wälsung - höre mich wohl:
dir ward das Los gekiest.

브륀힐데
(머리를 흔들며)
그대 벨중, 내 말을 잘 들어라.
그대는 운명의 선택을 받았도다.

SIEGMUND
Kennst du dies Schwert?
Der mir es schuf, beschied mir Sieg:
deinem Drohen trotz' ich mit ihm!

지크문트
이 칼을 아시오?
나를 위해 이 칼을 주신 분이 승리를 약속하셨소!
그대의 협박을 이 칼로 이길 것이오!

BRÜNNHILDE
(mit stark erhobener Stimme)
Der dir es schuf, beschied dir jetzt Tod:
seine Tugend nimmt er dem Schwert!

브륀힐데
(매우 강하게 강조하며)
그대를 위해 그 칼을 만든 분이 그대의 죽음을 결정하셨다.
그 칼의 힘을 빼앗을 것이다!

SIEGMUND
(heftig)
Schweig, und schrecke die Schlummernde nicht!
(Er beugt sich mit hervorbrechendem Schmerze zärtlich über Sieglinde)
Weh! Weh! Süßestes Weib!
Du traurigste aller Getreuen!
Gegen dich wütet in Waffen die Welt:
und ich, dem du einzig vertraut,
für den du ihr einzig getrotzt,
mit meinem Schutz nicht soll ich dich schirmen,
die Kühne verraten im Kampf?
Ha, Schande ihm, der das Schwert mir schuf,
beschied er mir Schimpf fur Sieg!
Muß ich denn fallen, nicht fahr' ich nach Walhall:
Hella halte mich fest!
(Er neigt sich tief zu Sieglinde)

지크문트
(격하게)
조용히! 잠든 여자를 놀라게 하지 마시오.
(그는 분출하는 고통을 딛고 애정어리게 지클린데 위로 몸을 굽힌다)
오, 아름다운 아내여!
착한 여인 중 가장 슬픈 여인이여!
온 세상이 그대의 품 안에 분노를 안겨 주었고
나만이 유일한 믿음인데
나를 위해 그것마저도 부인하였던 그대,
내 어찌 그대를 보호하지 않고
전투에서 실망시킬 수 있을까?
내 칼을 만든 이여, 부끄러우리,
그대가 내게 승리를 안겨 주지 못한다면!
나는 죽어도 발할에는 가지 않으리니 지옥이여,
빠르게 나를 안아 다오!
(지클린데에게로 깊이 몸을 굽힌다)

Ramón Vinay(Siegmund)

BRÜNNHILDE
(erschüttert)
So wenig achtest du ewige Wonne?
(zögernd und zurückhaltend)
Alles wär' dir das arme Weib,
das müd' und harmvoll matt von dem Schoße dir hängt?
Nichts sonst hieltest du hehr?

브륀힐데
(놀라)
그대는 영원한 기쁨을 모르는가?
(망서리며 멈칫거리며)
그 불쌍한 여인이 그대의 모든 것인가,
지치고 슬픔에 싸여 그대의 무릎에 쓰러진 그 여인이?
그의 영광된 것은 모르는가?

SIEGMUND
(bitter zu ihr aufblickend)
So jung und schön erschimmerst du mir:
doch wie kalt und hart erkennt dich mein Herz!
Kannst du nur höhnen, so hebe dich fort,
du arge, fühllose Maid!
Doch mußt du dich weiden an meinem Weh',
mein Leiden letze dich denn;
meine Not labe dein neidvolles Herz:
nur von Walhalls spröden Wonnen
sprich du wahrlich mir nicht!

지크문트
(그녀를 냉혹하게 올려다보며)
젊고 아름다우며 눈이 부신 모습이지만,
당신은 너무나 쌀쌀하고 냉정하오!
비웃을 줄 밖에 모른다면, 여기서 떠나시오!
잔인하고 감정없는 여신이여!
나의 불행을 기쁘게 보려는 것이면,
내 괴로움이 그대의 만족이 될 것이고,
내 절망이 그대의 질투심에 기쁨을 줄 것이오.
그러니 발할의 말없는 행복에 대해
얘기할 것도 없소!

BRÜNNHILDE
Ich sehe die Not, die das Herz dir zernagt,
ich fühle des Helden heiligen Harm -
Siegmund, befiehl mir dein Weib:
mein Schutz umfange sie fest!

브륀힐데
그대의 가슴을 찢는 괴로움을 알겠다.
영웅의 고귀한 슬픔을 내가 보았으니
지크문트, 그대의 아내를 내게 맡겨라.
내가 그녀를 보호하리라.

SIEGMUND
Kein andrer als ich soll die Reine lebend berühren:
verfiel ich dem Tod, die Betäubte töt' ich zuvor!

지크문트
그녀가 살아있는 한 나 외에는 누구도 손대지 못할 것이오.
내가 죽음의 먹이가 되면 잠든 틈에 그녀부터 죽일 것이오.

BRÜNNHILDE
(in wachsender Ergriffenheit)
Wälsung! Rasender! Hör' meinen Rat:
befiehl mir dein Weib um des Pfandes willen,
das wonnig von dir es empfing!

브륀힐데
(커져가는 감동을 가지고)
벨중! 미쳤군! 내 얘기를 들어라.
뱃속의 아이를 위해 그녀를 내게 맡겨라.
그녀는 너의 아이를 가졌다.

SIEGMUND
(sein Schwert ziehend)
Dies Schwert, das dem Treuen ein Trugvoller schuf;
dies Schwert, das feig vor dem Feind mich verrät:
frommt es nicht gegen den Feind,
so fromm' es denn wider den Freund! -
(Er zückt das Schwert auf Sieglinde)
Zwei Leben lachen dir hier:
nimm sie, Notung, neidischer Stahl!
Nimm sie mit einem Streich!

지크문트
(그의 칼을 빼며)
반역자가 믿음으로 속여서 준 이 칼,
내 괴로움을 배반하는 비겁한 이 칼,
적을 이기기 위해 쓸 수가 없다면
내 편을 위해 쓰리라!
(그는 칼을 지클린데 위로 빼든다)
두 생명이 여기 내게 미소짓는다.
받아라, 노퉁, 위대한 칼이여!
한 칼에 두 생명을 앗아라!

BRÜNNHILDE
(im heftigsten Sturme des Mitgefühls)
Halt' ein Wälsung! Höre mein Wort!
Sieglinde lebe - und Siegmund lebe mit ihr!
Beschlossen ist's; das Schlachtlos wend' ich:
dir, Siegmund, schaff' ich Segen und Sieg!
(Man hört aus dem fernen Hintergrunde Hornrufe erschallen)
Hörst du den Ruf? Nun rüste dich, Held!
Traue dem Schwert und schwing' es getrost:
treu hält dir die Wehr,
wie die Walküre treu dich schützt!
Leb' wohl, Siegmund, seligster Held!
Auf der Walstatt seh' ich dich wieder!

브륀힐데
(연민의 격심한 폭풍 속에서)
멈춰라, 벨중! 내 말을 들어라!
지클린데는 살고, 지크문트도 함께 살리라!
그렇게 되기 위해 나는 싸움의 결과를 바꾸겠다.
지크문트, 그대를 위해 나는 승리를 내릴 것이다!
(먼 배경에서 뿔나팔 신호의 울림이 들린다)
저 소리가 들리는가! 어서 준비를 하라!
그대의 칼을 믿고 용감하게 싸우면
칼은 그대의 뜻을 다할 것이고
발퀴레도 그대를 보호할 것이다!
잘 있거라, 지크문트, 사랑스런 영웅이여!
싸움터에서 그대를 다시 만나리!
(그녀는 돌진해 오른쪽 옆에 있는 한 협곡으로 말과 함께 사라진다. 지크문트는 즐겁고 고양된 기분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무대가 점차 어두워진다. 무거운 뇌우구름이 배경 위로 내려앉아 산벽들, 협곡과 돌출한 산등성이를 점차 완전히 덮어버린다)


FÜNFTE SZENE      제 5 장

 

SIEGMUND
(neigt sich wieder über Sieglinde, dem Atem lauschend)
Zauberfest bezähmt ein Schlaf
der Holden Schmerz und Harm.
Da die Walküre zu mir trat,
schuf sie ihr den wonnigen Trost?
Sollte die grimmige Wal
nicht schrecken ein gramvolles Weib?
Leblos scheint sie, die dennoch lebt:
der Traurigen kost ein lächelnder Traum. -
(Neue Hornrufe)
So schlummre nun fort,
bis die Schlacht gekämpft,
und Friede dich erfreu'!
(Er legt sie sanft auf den Steinsitz und küßt ihr zum Abschied die Stirne. Siegmund vernimmt Hundings Hornruf und bricht entschlossen auf)
Der dort mich ruft, rüste sich nun;
was ihm gebührt, biet' ich ihm:
Notung zahl' ihm den Zoll!

지크문트
(다시금 지클린데 위로 몸을 숙이고 숨결에 귀를 기울인다)
깊은 잠이 찾아와
내 사랑의 슬픔과 아픔을 진정시켰다.
발퀴레가 내게 올 때,
이 놀라운 편안함을 이 여인에게 주었나?
무서운 전투도
이 불행한 여인을 놀라게 하지 않는 것일까?
살아 있는데도 생명이 없는 듯 조용한 것이
미소를 띤 꿈이 슬픔을 어루만져 주었는가.
(다시 뿔나팔 소리)
싸움이 끝나고
평화가 그대에게
기쁨을 전할 때까지!
(그는 그녀를 부드럽게 돌 위에 눕히고 이마에 작별의 입맞춤을 한다. 그는 훈딩의 뿔나팔 신호를 알아듣고는 단호한 태도로 출발한다)
나를 부른 자여, 각오하라!
당연히 받을 것을 내게 주리니,
노퉁이 그에게 빚을 갚으리라!
(칼을 뽑고 배경 쪽으로 서둘러 가서 사라진다. 산등성이에 도착하자 곧 어두운 뇌우를 품은 적운 속에서부터 곧장 번개가 번쩍인다)

Josef Greindl(Hunding)

SIEGLINDE
(beginnt sich träumend unruhiger zu bewegen)
Kehrte der Vater nur heim!
Mit dem Knaben noch weilt er im Wald.
Mutter! Mutter! Mir bangt der Mut:
nicht freund und friedlich scheinen die Fremden!
Schwarze Dämpfe - schwüles Gedünst -
feurige Lohe leckt schon nach uns -
es brennt das Haus - zu Hilfe, Bruder!
Siegmund! Siegmund!
(Sie springt auf. Starker Blitz und Donner)
Siegmund - Ha!

지클린데
(꿈 속에서 더 불안하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아버지께서 집에 오셨으면!
아직 오빠랑 숲에 계실텐데,
어머니! 어머니! 무서워요.
낯선 이들은 친절하지도 않고 평화로운 것 같지도 않아요.
검은 연기와 무서운 안개,
뜨거운 불길이 집 주위를 둘러싸요.
집이 타고 있어요, 살려 주세요, 어머니!
지크문트! 지크문트!
(그녀는 벌떡 뛰어 일어난다. 강한 섬광과 천둥)
지크문트! 아!
(그녀는 점차로 더 불안해 하며 주위를 멍하니 둘러본다. 무대 전체가 거의 검은 뇌우구름에 싸여 있다. 훈딩의 뿔나팔 신호가 가까이서 들린다)

HUNDINGS STIMME
(im Hintergrunde vom Bergjoche her)
Wehwalt! Wehwalt!
Steh' mir zum Streit, sollen dich Hunde nicht halten!

훈딩
(배경 산등성이로부터)
베발트! 베발트!
일어나서 싸워라. 아니면 내 개들이 해치우리!

SIEGMUNDS STIMME
(von weiter hinten her aus der Schlucht)
Wo birgst du dich, daß ich vorbei dir schoß?
Steh', daß ich dich stelle!

지크문트의 목소리
(더 멀리 뒤쪽 협곡으로부터)
어디에 숨었기에 얼굴이 보이지 않느냐?
일어나 얼굴을 내밀어라!

SIEGLINDE
(in furchtbarer Aufregung lauschend)
Hunding! Siegmund!
Könnt' ich sie sehen!

지클린데
(가공할 공포 속에서 귀를 기울이면서)
훈딩! 지크문트!
어디에 있어요?

HUNDING
Hieher, du frevelnder Freier!
Fricka fälle dich hier!

훈딩
이리 오라, 이 음흉한 자여!
프리카의 벌이 내리리라!

SIEGMUND
(nun ebenfalls vom Joche her)
Noch wähnst du mich waffenlos, feiger Wicht?
Drohst du mit Frauen, so ficht nun selber,
sonst läßt dich Fricka im Stich!
Denn sieh: deines Hauses heimischem Stamm
entzog ich zaglos das Schwert;
seine Schneide schmecke jetzt du!

지크문트
(이제 마찬가지로 산등성이로부터)
겁많은 자여, 내게 무기가 없는 줄 아느냐?
여신을 시켜 내게 겁주지 말고 직접 덤벼라.
아니면 프리카도 실망하리라.
보라, 너희 집, 네 나무 줄기에서
나는 두려움 없이 이 칼을 뽑았으니
이제 이 칼의 위력을 맛보아라!

(한순간 번개가 산등성이를 밝히자 이제 그 위에서 싸우고 있는 훈딩과 지크문트 두 사람이 보인다)

SIEGLINDE
(mit höchster Kraft)
Haltet ein, ihr Männer!
Mordet erst mich!

지클린데
(사력을 다해서)
잠깐 멈추세요,
저를 먼저 죽여 주세요!

(그녀는 산등성이로 달려간다. 오른쪽으로부터 싸우는 자들 위로 갑자기 터지는 빛이 그녀를 순간 현혹시켜 그녀는 눈이 부신 듯 옆으로 동요한다. 그 광채 가운데 브륀힐데가 나타나 지크문트 위에서 떠다니며 그를 방패로 막아준다)

BRÜNNHILDE
Triff ihn, Siegmund!
traue dem Schwert!
브륀힐데
내려쳐라, 지크문트,
네 칼로 그자를 쳐라!

(지크문트가 일격을 가하려고 훈딩에게 칼을 빼들었을 때 왼쪽으로부터 타오르는 빨간 불빛이 적운을 통해 비쳐 나오고 그 속에서 보탄이 나타나 훈딩 위에 서서 그의 창을 지크문트에게로 비스듬히 겨눈다)

WOTAN
Zurück vor dem Speer!
In Stücken das Schwert!

보탄
이 창을 받아라!
네 칼이 부러지리라!

(브륀힐데는 깜짝 놀라 방패와 함께 보탄 앞에서 물러선다. 지크문트의 칼은 내민 창에 닿아 동강이 나버린다. 무방비로 있는 그의 가슴을 훈딩이 그의 창으로 찌른다. 지크문트는 땅에 쓰러져 죽고 지클린데는 그 모습을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 죽은 듯이 쓰러진다. 지크문트가 쓰러지는 것과 동시에 양쪽으로부터 빛이 사라진다. 짙은 암흑이 적운 속에서 앞쪽으로까지 깔려 있다. 그 속에 브륀힐데가 급박한 모습으로 지클린데에게 몸을 돌리는 것이 뚜렷하지 않게 보인다)

BRÜNNHILDE
Zu Roß, daß ich dich rette!

브륀힐데
빨리 말에 타라, 내가 너를 구할 것이다!

(지클린데를 재빨리 자기에게로 들어올려 옆 협곡 가까이 세워둔 그녀의 말 위에 태워 금방 그녀와 함께 사라진다. 곧장 중앙에 있는 구름이 갈리고 방금 쓰러진 지크문트의 가슴으로부터 그의 창을 빼고 있는 훈딩이 보인다. 구름에 둘러싸인 보탄은 그 뒤 한 바위 위에서 그의 창에 기대서서 지크문트의 시체를 고통스럽게 바라본다)

WOTAN
(zu Hunding)
Geh' hin, Knecht! Kniee vor Fricka:
meld' ihr, daß Wotans Speer
gerächt, was Spott ihr schuf.
Geh'! - Geh'!

보탄
(훈딩에게)
사라져라, 이 노예여! 프리카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보탄의 창이
그녀의 화를 풀었다고 전하라.
가라! 가라!

(그의 경멸스러운 손놀림 앞에서 훈딩은 쓰러져 죽는다. 보탄은 갑자기 무시무시한 분노에 흥분하면서)

Doch Brünnhilde! Weh' der Verbrecherin!
Furchtbar sei die Freche gestraft,
erreicht mein Roß ihre Flucht!

브륀힐데! 너는 죄를 지은 것을 후회하리!
너의 성급함은 큰 벌을 받을 것이다.
내 곧 너를 따라 잡으리라!

(번개와 천둥 속으로 사라지며 막이 급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