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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일보를 처음 알게된건 99년도 였었습니다.딴지일보라는 인터넷싸이트가 있다길래.
우연하게 찾아서 들어갔다가..전화선을 따서쓰는 인터넷으로 밤을 세워서 읽는 바람에 전화비가 10만원도 넘게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에 들어갔었을때는 아마도 딴지일보가 3호째인가 발간되었을때 였을겁니다.
지금이야 인터넷싸이트에 널리고 널린것이 거대포털싸이트고..엠엘비파크 베이스볼파크 slr클럽
디비디프라임 등등 의견을 말하는곳이 많았지만..그 당시만 하더라도..천리안 넷츠고 등등의 피씨통신 말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딴지일보게시판에서 하루종일 상주하면서 글도 읽고..옆에 딸린 딴쪽방이라는 채팅싸이트에서 채팅도 하고 참 재미있겠놀았습니다..
거기서 알게된 사람들과는 지금도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다..노무현대통령이 당선되고..난 다음부터는 상당히 시들해 지더군요...딴지일보에서 하는 말들을 대통령이 다 해버리는 세상이 와버렸으니...딴지일보에서 조중동이나 성폭행당을 깔려고 해도
대통령이 더 강하게 비판을 해버리니 할일이 없어져 버렸던 겁니다..

그만큼 사회가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했습니다..딴지일보 라는것은
태생적으로 사회의 기득권세력.거대권력.거대자본.억압하는 그 무엇에 저항하는 독립군 같은
언론매체 였었습니다...

지금 내가 가진 생각이나 .사회를 사회를 바라보는 눈 역시 그 당시 딴지일보에서 많이 얻고 배우고 했었습니다

최근에 딴지일보에 가보니..전성기 시절을 능가할만큼 좋은 기사들로 꽉꽉채워져 있더군요..
딴지독투라는 곳도 글들이 많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딴지독투가 바로 그 유명한 인터넷 악플러 씨벌교황.도쿄소년,예수교.등등이 제일처음 인터넷에 출몰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씨벌교황하고는 그당시에 딴쪽방에서 무려3시간이나  설전을 벌였던 기억이 나기도 하군요..

딴지일보가 다시 살아 났으니 ..딴지일보의 기사 읽는 재미로 가을을 보내야 할것 같습니다..

예전엔 변희재가 딴지일보에도 있었는대..ㅎ
그랬던 놈이 지금 저따위 짓을 하고 있으니
10년이란 세월동안 강산이 한번 변하기는 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