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주말에 할 일이 없어서 뻘생각을 하다가 보니까 제 자신은 의외로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갈등을 많이 내포하고 있는 사람이더라구요.


1. 지역주의

저는 전라도 사람이신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경상도 사람입니다.

경상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전라도 사람에 비해서는 흔하겠지만 아뭏든 드문 케이스네요.


2. 빈부격차

저희 부모님은 어떻게 분류하면 자영업자이지만 어떻게 분류하면 블루칼라 노동자이십니다.

그 시대를 사신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대학은 못 나오셨구요.

저는 집안형편 고려하지 못하고, 쓰잘데기 없이 석사까지 가방끈만 늘린 화이트칼라 노동자이지요.

물론 저도 노동자는 노동자입니다만 특별히 빚보증을 선다던가 주색에 빠지지 않는한

먹고 살만은 할 것 같습니다.


3. 이공계기피...

저는 지구시스템을 전공했고, 통계학과 대학원을 나왔으나 이공계와 큰 관계 없는

금융관련회사에서 사무직 일을 하고 있습니다. 테크니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통계학적인 지식을 쓰고 있지도 않네요. 뭐 꼭 배운 지식을 있는 그대로 써먹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제 자신은 속물이라서 배운 지식을 활용했을 때

차지할 수 있는 포지션보다는 대우가 더 나은 지금의 위치를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적당히 공부하고, 적당히 군대가고, 적당히 취직하고,

적당히 연애못하고, 적당히 살아온 것 같은데... 생각보다 생각해봐야할 문제가 많았네요.

물론 저 생각들 열심히 해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죠.



그 외에도 독거 vs CP 등등의 사회문제가 많이 있습니다만 이건 다음에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