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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친적 중에서 누군가 돌아가신 분이 안계셨어요.
조부모님도 다 살아계시고 지병이 있으신 분도 없으시구요. 복 받은 거죠...
그런데 올해, 처음으로 친척분이 돌아가시고...
2월 오늘까지 한달 남짓하는 시간동안 그 외에도 가까운 분이 아니시더라도 친구가 전해주는 누군가의 부음을 많이 들었었죠.
요즘에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듣는 게, 우리가 이제 나이가 들어서 그런 게 아닐까? 하고 얘기했었죠.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것과, 내가 죽을 날을 알고 있는 것... 어떤 게 나을까 라며
그래도 저는... 무섭지만 죽음을 준비하고 주변을 정리할 수 있는 죽음이 나을 것 같다는 대화를 나눈 게
불과 며칠 전이었어요.
그런데 밤 늦게 급히 울린 전화 속에는... 그런 얘기를 나눴던 친구가 다른 친구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알리는 내용이 있었어요.
우리 셋이, 같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나와서... 항상 같이 어울리던 친구라서... 더 놀랍고...
친구 아버지가 지병이 있으시거나 연세가 많으신 분이 아니라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네요...
내일 날 밝으면 문상하러 지방에 내려가야 하지만, 그 친구를 보면 뭐라고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돌연사여서 아무도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다네요.
친구의 슬픔이 너무 깊을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이런저런... 착잡한 기분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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