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설연휴 잘들 보내셨죠?
크게 거시기한 일 없으셨음 잘 보내신거죠 뭐 :)


저도 고향에 어무이 아부지 얼굴은 못 뵜지만,
어제 오늘 몇 번 절은 하고 왔어요.


1.
사촌형님네 애기가 있습니다.
두어달 뒤면 만 나이로 두살.

집안에 손이 워낙 귀해서 이십삼사년 간 제가 막내였거든요;;;
여자친구는 있냐? 왜 졸업 안하냐? 군대 안가냐?
많지도 않은 어르신들이 압박하시면 도망갈 구멍도 없었는데,
우리 귀여운 유찬이가 요즘 저를 살려주고 있습니다 ㅋ

새벽에는 처음 보는 아저씨를 낯설어하며 도망다니더니,
곶감이랑, 단술이랑 먹여주면서 '아저씨 아니고 형이야'라고 족보를 좀 왜곡했더니
요녀석이 이십대 형아를 알아봐 주더군요 :)


2.
근데 큰절할때 왼손입니까? 오른손입니까?
요거 피해가려고 항상 손 겹치지 않고 애매하게 새배했거든요;;
근데, 저 새해하는 거 보고 어르신들께서 두 파로 갈리워 싸우셨어요;;;;;
오른손이다, 왼손이다;;

유일하게 의견이 합치되신 부분이 '저런 것도 모르니 저나이 먹도록 여자친구도 없지, 쯧쯧' 하는 부분-_-


3.
그래도 새뱃돈은 받았어요. 룰루~~
큰아버지께도 받고,
직장생활 하신는 형수님께도 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