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늘 보이시던 분들이 많이 없네요. 저는 이제 자려고;; 내일 드디어 올해 처음으로 야구팀 야외연습을 가지는 날입니다. 연습경기인데 기대가 크네요. ㅎ

숙제할 때 그냥 TV를 켜놓습니다. 물론 컴퓨터도 켜놓고. 이건 공부를 하는 것도 TV를 보는 것도 아니여. -_-;;;

TV에서 흑백시절 프랑켄슈타인 오리지널이 하는군요. 우리에게 익숙한 프랑켄슈타인의 모델이 이 영화를 통해 만들어졌죠. 검은 정장안에 검은 티셔츠를 받쳐입고 어설프게 짧은 머리카락을 한 네모난 머리에 목에는 못이 달려있는 ㅎㅎ 옛날에 보던 몬스터 가족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원래 프랑켄슈타인은 시체를 갈기갈기 찢어붙인 형상일텐데요. 근데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흑백영화들이 재밌는 것들이 많아요. 기술은 좀 떨어져도. 사실 프랑켄슈타인 스토리는 익숙하다못해 외울지경입니다만(물론 정확하게는 모르시는 분도 많더라구요.) 그럼에도 볼거리들이 있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프랑켄슈타인은 만들어진 인간이죠. 하지만 괴물의 형상. 그가 하는 고민들이 사실 그리 낯선 것이 아닌 거 같아요. 이 세상에 다른 사람들과 자신이 다르다고 느낄만한 육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어왔으니까요. 크건 작건 간에요. 그런 분들은 프랑켄슈타인처럼 부모를 저주하고 싶은 적도 많았겠죠.

하지만 왜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다르다고 느꼈을까요? 첫번째로 교육받지 못한 까닭에 다른 인간들에게 해를 입히게 되는 자신때문이었을테고, 두번째로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었겠죠? 사람들이 그를 교육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요.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어쩌면 육체가 아니더라도 물질적 풍요나 환경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들도 불평을 하겠죠. 결국 세상은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대해서 어떻게든 만족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또 다시금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언제나 힘든 작업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이 신의 뜻이라는 말을 빌리기도 하나봅니다. 

그럼 정모 안가신 분들도 재밌는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