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불펜 > 불펜 > 견물생심과,,,단전의 추억

대입 재수 줄창하던 시절...

동네 한 독서실 총무로...친한후배들과 함께 공부했던 적이....

한번은 몇달 밀린 전기세를 내야되는데,,,납기일이 달랑달랑..

내가 갈 시간이 안되서,,,봉투에 돈(20만원정도)을 넣어서 제일 친했던 후배에게 심부름을...

그것이 화근일줄이야~

이넘이 납기 하루 전날 술값으로 절반을 쓴상태...

결국 못냄...

독서실 단전사태~

화를 내며 후배넘을 다그쳤지만,,,이내 부질없음을 알고..앞으로 대책강구...

하지만 그 잠깐 다그친 그것이 상처가 됐는지...

예전과 다른 모습의 후배넘...왠지 살갑지 않다...

둘도 없던 후배넘이고 같이 재수하며 힘든시기를 보냈던 넘인데...

멀어져간게 참 안타깝더군요...

그 이후로 몇년마다 한번씩 우연찮게 봤는데,,,그냥 형식적으로 되어버리더군요...

..........................

이걸 못내면 단전될지도 모르는 상황인데,,,

견물생심이라고...그돈을 쓰더군요...그때 받은 충격이란~

그래서 결국 단전되서,,,보일러 터지고,,,물바다가 된 독서실을 치웠던 경험...

나중에 독서실 주인되시는 분과 몇갑절 되는 보증금(백단위었던걸로)..걸고

다행히 다시 전기를 쓰게 되었던 아찔한 경험이 급, 문득...생각나는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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