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양과 함께한 주말.
- 작성일
- 10-02-09 21:51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기억을 살려주기엔 충분한 사진들.
맛난 커피샾을 찾아.
허름하고, 허름하고, 허름한.
20년쯤된 의자에 40년쯤된 테이블에 60년쯤된 바리스타가 커피를 드립하는.
키타야마 커피점.
주위엔 맨션과 자동차 수리점 밖에 없는 우에노의 어느 한적한 곳.
커피도 매우 비싸, ㄱ양이 마신건 2500엔. 제가 마신건 900엔.
사진도 못찍으며, 맘에 드는걸 마시지도, 그렇다고 오래 앉아있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전 이날. 진한커피가 이리도 맛있을수 있다는걸 알았죠.
비싸지만 한번쯤 가볼만 한곳. 커피의 신천지를 알려준곳. 땡쓰.
일식집 오또오또.(音音)
지나가다가 배고파서 들어간 곳의 의외의 수확.
장에절인 튀긴두부도, 알맞게 튀긴 가지도, 된장국도 , 그리고 가게 분위기조차 너무 맘에 든 곳.
4월달에 우에노로 사무실이 이전을 하면 꼭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광속으로 와사비를 갈아제끼시는 식신님.
저녁의 지유가오카.
이동네는 낮의 깔끔함이 좋대지요.
저야 모르죠. 이날이 처음이었으니.
하지만. 그 정돈됨이 싫지 않았던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유가오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곳은.
ㄱ양의 맥주와 치즈를 산 슈퍼.후.
추천 베스트 3의 돈카츠집들이 주말엔 운영을 안하는바람에 찾아간곳.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코스닭옹이 추천한 통키.
음.
기대와는 다른 노멀함. 하지만.
맥주로 모든걸 용서할수 있어요.후후.
즐거웠습니다.
가끔 이렇게 찾아오세요.
남자 여자 가리지 않습니다.
저하고 온라인으로 친하셨던 분들은 더더욱 친하게.
서먹하셨던 분들은 이렇게 친하게.
비록 식신님께 비루해 보인다고 구박받긴 했지만.
좋은, 즐거운 주말이었어요. 발그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