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는걸 생각보다 피곤해해여.그래서 믿음직한놈이 다알아서 해결해주길 바라죠.

누누이 말하지만 2중으로 리더쉽의 위기에요.

1. 사전적인 의미에서 제대로 된 리더쉽을 발휘할 개인이나 그룹이 없다
2. 구성원들의 어떠한 자발성보다는, 그들의 타성이 리더쉽에 의존하게 만드는 상황이 이러한 리더쉽 위기를 더 심각한 것으로 만든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내세울 수 없는 한국의 현실정치인들이

"저놈을 때리자!"

하는게 ~~심판론 반~~론 이런거죠. 정치 날로먹겠다는 심뽀들일 뿐. 이미 2007년 대선 무렵부터 계속 이야기해왔는데, 아무도 안 들어주더라구요. 그리고 이런 상황이 되어서도 반응은 여전히 뜨악한거 같고. 여태까지는 저도 조심스럽게 말해왔지만, 이젠 좀 노골적으로 말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럽니다.

물론 제가 틀릴수도 있지만...-- 그리고, 아마 니가 틀렸어, 라는 반응이 압도적이겠지만.

까놓고 말해 현재의 야권에는 그 어디에도

"비전, 전망"

이 없어요. 저 놈 때려잡자, 는 이야기만 횡행할 뿐. 기껏 김상곤이 피똥을 싸며 만들어준 복지라는 비전을, 그놈의 반새누리, 엠비심판론으로 홀랑 날려먹은 결과가 지금의 이 상황이죠. 그 과정에서 복지라는 전망은 누구의 것도 아니게 되어버렸고.

이게 도대체 뭐하자는 것인지...

이쯤 되고보니 10년동안 꿈을 꾼것 같단 생각도 들어요.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구하는게 현실인가, 에 대해선 더 생각해봐야겠는데, 그렇다면 진짜로 물어야 할 것은

"그 카리스마적 지도자를 구하는 "구체적인 사람들"은 누구인가?"

라는거죠. 지금 여기에 댓글을 달고 있는 당신 아닌가? 이런 질문. 늘 말하지만, 사람은 자기한텐 책임 없다고 말하고 싶어하니까.

이런글 보면 겁나요 ㅜㅜ

근데 선거 전략 전체가 이상하지 않았나요? 전 중심구호가 MB정권 심판인 것이 참 깝깝하던데요. 지난 2007 대선에서 그렇게 지고도똑같은 선거 전략이라니... OTL
처음에는 정책 선거를 하겠다고 하더라도 선거가 코앞이고 이런저런 악재가 터지면 마음이 급해지기는 하겠지만... 참 깝깝하네요.

이건 전략을 짠 민주당의 전략통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결국

"대중들이"

그걸 원해요. 다른 데 돌릴거 없이 바로 이 베팍에 있는 사람들 같은 대중들이요.

대중들이 그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질질 끌려가면 안되죠. 하긴 뭐, 대중이 원하는 방향으로 보인다고 그리고 끌려가지 않는 것이 카리스마이긴 하겠습니다만ㅋ

이 문제는... 좀 더 정리해서 찬찬히 이야기해봐야할 주제인데... 미리 운만 띄우자면, 바로 그런 대중들과 그런 정치지도자들이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존재하는게 현재의

"맹목적인 반새누리주의"

라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에 일방적인 책임을 물을수 없는 구조라고 저는 봐요.

전에 똘레랑스론에 대해 제가 답을 드린 적이 있는데... 똘레랑스론을 가장 악용한게 저 맹목적인 반새누리주의 이기도 하다는거죠. 내가 싫은 놈은 앵똘레랑스해도 된다, 라는 식의...

국민이 뭔가를 원했다기 보다는 그냥 그대로였다고 보는게 더 정확할거 같네요.
애초에 MB가 청렴한 인물이 아니었던걸 몰랐던 것도 아니구요.

일부 계층은 생각보다 더한 놈이라서 도저히 저놈은 싫다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는 그냥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을 확보한 것보다 투표율이 그걸 말해준다고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