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굳이 첨언할 필요 없을 것 같지만.. '책임회피'가 아니라 '순수한 분노 그 자체에 의한 것'이었다 해도 용납할 수 없는 언동이겠지요.

아 쓰고 나니 서두에 같은 말을 하셨네요. 민망해라..;;

덧붙여.. 김용민 사퇴를 요구했다는 이유로 경향, 한겨레 절독 이야기가 나오고 사퇴는 있을 수 없다며 "쫄지마, 씨바!"를 외치는 장면은 이제껏 나꼼수와 관련된 모든 장면들 중에서 가장 그로테스크하게 보이더군요..

오히려 한겨레 경향에게 "쫄지마 씨바"를 외쳐주고 싶군요. ㅋ

파병국...
그리고, 그 파병을 결정한 것은... 현재 민주통합당의 전신이었던 정당의 집권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부시 일당에 대한 <극단적 형태>의 비난은...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유영철이 강간살인하도록 하자는 비난이... 용인될 정도의 <절대악>에 동참하여 파병을 찬성한 정치인들...
<절대악>의 패악질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식으로 넘어가자니... <친일부역자> 문제가 또 걸리는 식이지요...
- 즉, 일제가 지배하던 당시... 먹고살려면... 친일은 어쩔 수 없었던 것이 아니냐는 반론에 대한... 재반론의 문제...

즉, <파병론>에 찬성한 세력은... 그 파병의 정당성을... 현실론이 아닌 부분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김용민과 같이... <절대악>으로 그들을 규정하게 되면... <그런데 왜 너희는 그랬니?>라는 부메랑을 맞게 되는 것이지요...

현실 정치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평론가라면... 상관없지만...
직접 특정 정당에서 현실 정치에 대한 책임을 질 정치인이 될 때는... 저런 말(행동)들이 다 남게 되는 것이지요...

당시, 파병론을 둘러싼 문제에서... 더 크게 비판하지 못했던 것은...
저 역시 당대의 현실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 <부끄럽지만> 나의 안녕을 원한 점도 있었습니다...

파병 반대론자들마저... 부시를 절대악으로 규정할 때...
파병이 벌어질 때... <나는 반대했어>라는 말만을 하기엔... 부끄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지요...

결국 그 도덕성의 이중 잣대를 당연시 하고 살아 이모냥 이꼴이 된건데도.. 그걸 자꾸 우습게 여기네요 사람들이.

도덕과 정치가 결합 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면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가 떠오르네요.

도덕성을 경시하는 것은... 유토피아는 있지만 내가 본 적은 없으니
내 삶과는 무관한 것으로 여기는......
개인단위가 아닌 구조적으로 도덕적정치가 존재했었던 적이 있기는 했는지.....

결국 도덕과 정치가 결합하는 유토피아라는 것이 '여자친구의 존재'와 같이
그저 꿈에서나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버린 현실은(ㅠ.ㅠ)
모든 정치인들이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고 봅니다.

저에게 김용민씨의 당선여부는 큰 관심사는 아닙니다.
유권자들이 여러차례의 선거를 거쳐오면서 처음있는 일도 아니기에.......

다만 그들이 당선 된 이후 행보가 더 궁금할 뿐 입니다.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자신이 다수의 편에 서있음을 깨닫게 되는 순간
잠시 멈추어 뒤를 돌아 볼 겸손이 있기를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