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인 호오를 떠나서 포스터 디자인이 너무 허접하네요. 전태일과 노무현 그냥 되는대로 합성한 느낌입니다. 추측하건대 민노당 쪽 사람이 아니라 유시민 쪽 사람이 만든 포스터같네요. 일단 배경에 저 넘치는 노란색만 봐도 그렇네요.

누가 만든건지 뇌가 없는건지 전태일 열사를 써먹을데 써먹야죠

참여당에서는 지방선거 당시 김대중도 유시민 노무현을 응원하는 캐릭터로 해서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애시당초 참여당은 홍보게시물, 포스터에서 노무현 사진은 기본적으로 하나두개씩 꼭 박습니다. 노무현 사진이나 그림이 없는거 찾는게 더 어려울 겁니다. 그걸 두고 서해성이 관장사라고 했다가 그 난리가 났던거죠. 참고로 당시 서해성 옆의 한홍구는 과거 386을 너무 빨리 조숙했다 비판하면서 유시민을 절대적으로 옹호하고 당시 열린우리당 현직 386 의원들과 차례로 논쟁을 하고 강준만에게도 크게 비판을 받은 적이 있죠. 그래서 나는 관장사 사건으로 욕먹는게 좀 억울하다는 말을 했던게 생각나네요.

이제 유시민은 노무현을 놓아주는 것이 오히려 이득일 것 같은데 저 분들이 저럴 수록 저처럼 반유시민 성향의 사람만 좋은거에요. 굳이 제가 아니어도 님처럼 저게 뭐하는 짓이냐고 반응하는 분들이 계속 생기거든요.

이게 그들의 정체성인데 왜 이상하세요? 전태일로 상징되는 노동운동을 잇는 민노당이나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노무현으로 상징되는 친노 지지층의 참여당. 이 간극이 그들입니다.

이승만을 욕할땐 친일잔당으로 취급받던 한민당이 신민당으로. 신민당이 민주당으로 이어져 친일파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는게 대한민국인걸요.

관장사를 하는건 안말리겠는데 전혀 코드가 안맞는 두분을 합장시키겠다는 저 발상이 괘심하네요.
짜장면하고 짬뽕을 한 그릇에 넣어 짬짜면을 한다면야 이해가 되는데,
짬짜면 그릇에 한쪽은 짜장면 다른쪽은 모카커피가 들어가 있는 조합입니다.
(어느한쪽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메뉴가 말이 안되는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