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결국 동물에게 더 나은 삶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선 소비자가 더 높은 축산물 가격을 감당해야 한다

근본적으로 육류 소비를 줄이는 것이 동물을 위한길

근데 사실 한국에서 육류 소비 줄이기 어쩌구는 좀... 서구애들 소비량을 보시라...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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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로 바꾸심이 어떨지

제가 올리는 건 괜찮아요. ^^; 좀 지나면 지우려고요.

우리가 조금씩만 불편함을 감수하고 사는게 어쩌면 더 오래 공존할 수 있는 길이 아닌가 싶어요.

아마도 그렇게 되지는 않겠지만요.

동물복지와 가격 두마리 모두 잡기가 쉽지는 않을듯하네여...게다가 세계 인구증가 속도가 워낙 ㅎㄷㄷ 해서 지금도 원자재가격이 폭등중이라...

좋은 글이네용............. ^^

영국 이야기 한번 해볼께요.

90년대 초중반의 광우병 광풍을 당하고 난 다음,
90년대 말, 00년대 부터 요리 광풍이 불기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성찰의 결과물일수도 있고, 어찌보면 영국의 언론과 미디어의 힘일 수도 있는데,
그때부터 최연소 미셰린 3성에 도전하는 고든램지의 이야기라든가,
어리버리 정신없는 제이미 올리버같은 요리사들의 이야기가 나가기 시작하고,
곧이어 휴 휘팅스톨 플래너리 같은 대안 식음문화가????
(자연산 먹고, 오래 키워먹고, 다르게 먹고, 공장식은 안먹고....) 들 까지 등장합니다.

요리를 하는것 자체의 즐거움들 부터 해서, 제대로 하는 방법들
하나를 먹어도 똑바로 먹자 등등의 마인드셋을 TV를 통해 전파를 하게 되고,

인스턴트 및 각종 정크푸드에 의해 퇴색된....
가장 솔직한 행위 중 하나인 음식이 다시 제 의미를 찾아가게 됩니다.
말하자면 바로서기가 시작된 셈이죠.

오뜨 꾸진의 파워가 꽤 무서웠답니다.
조상 대대로 맨날 쓰레기 음식 소리 듣던 영국이,
근 20년 안쪽으로 보면 최상급 요리쪽으로 가보면 좋은소릴 듣게 됐거든요.

음식 뿐만이 아니죠.
근간인 농업.....

농업 역시나 이런 푸시를 받게 되고, 소규모 자영농으로 일어서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의 다큐가 나가기 시작합니다.
지미 도허티 같은 인물이 대표격이겠는데,
곤충학을 전공한 이 친구가 땅 빌려서 돼지랑 닭을 방목해서 키우는 모습들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정말 좋았죠.
자기가 돼지 키우고, 도살장 보내고, 일일이 수제 소세지를 만들고, 부산물들은 또 가공해서 팔고..... 등등

이후는 뭐..... 이야기 안해도 아실겁니다.
"바르고 정직한 삶을 위한 러쉬도 상당했고.....
그게 근 10년 전이고.............
현재......심지어는 "그 지미 도허티가 심사를 하는..........귀농자금 지원 쑈" 도 있습니다.



지난 10여년간 건강한 삶, 건강한 먹거리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한게 우선 대단하다 하겠습니다.

Britains Really Disgusting Food 같은 프로그램들은
대놓고 회사 찍어놓고선 가공음식과 가공음식 만들어지는 과정을 까버리기도 하구요. (대부분 다국적 대기업들이죠. )

Kill it Cook it Eat it 같은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직접 도살부터 요리, 먹는것 까지 하게 만들면서
음식(주로 고기죠 뭐) 과 인간의 연계성 회복을 메세지로 담고 있기도 하지요.
(팩에 담겨있는 고기를 사는건 쉽지만, 눈앞에서 생명이 사라져가는 모습을 보는건 힘들죠)

휴 휘팅스톨 플래너리 같은 사람들은 "자영농표 음식 사먹기 캠페인, 어업 Bycatch 규정 폐기 및 다양한 생선 먹자 캠페인" 같은걸 벌이구요

The Peoples Supermarket 같은 다큐들은 "가격 경쟁력을 위해 윤리를 포기하면서 기업적 농업을 조장하는"대기업이 아닌... 중소규모 자영 슈퍼마켓을 통한 "대안" 슈퍼마켓의 길을 보여주기 시작했죠.

맨날 때려대는 영국 우유업계의 존망관련 기사들 까지.....

신자유주의의 태동지에서 벌어지는 언론의 대기업 협박사건급이죠 이건......... ㅡㅡ;

뭐....... 그럼에도 영국에서 농사 짓고 사는게 마냥 쉬워진건 아닙니다.
거기도 워낙 땅값이 세고 , 우리만큼이나 땅에 대한 집착이 강한 동네여서
대부분 시작할땐 빌려서 시작을 하죠.
귀농 성공을 보장하지도 못하구요

그래도 하나 대단한 부분이라면........
"농사짓는 무지랭이~" 란 의미가 퇴색되면서,
"농사 짓는것도 나름 쿨해" 란 이미지가 심어진것?

사람들이 오일장 비슷한것들에 나가서 자기가 만든 물건들을
직접 팔고 사고 하는 모습들에서 보여지는 커뮤니티라는 느낌..........
"공존"에 대한 이해들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야겠죠.


영국의 근 10년간의 음식 문화 변화를 보면서 느끼는건 그렇습니다.
음식은 혁명의 시작이라는 부분........



굶어도 혁명이 터지는거고,
너무 단순하고, 획일적이면, 다양성의 물꼬를 터주는것 역시나 음식이더란것....
그런 부분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댓글에 추천을 달아야 하는디.. ^^;

좋은 글에 좋은 댓글.. 모범 사례임.. ^^

오타발견요.

가축 분뇨로 '요염'된 경기 화성시 마도면 저수지

저는 이 글에 동의하며.

육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