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옹....

이게 뭐 중요하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ㅋ

박근혜를 얘기할 때 민주주의, 자유와 평등, 인권과 같은 공화국의 기본적 원리에 대해 왜 아무도 얘기하지 않는지가가 궁금합니다. ^^;;;

'인권'에 관해서는 정치적 성향을 떠나 대체적으로 둔감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박근혜를 얘기 할때만 그런게 아닌것 같은데요, 제가 요사이 배팍의 정치글이 넘쳐나서 습관적으로 스킵 안하고 읽어보려 하는데..
ㅎㅎㅎ 참 뭐래는가 싶네요. 어느 정당에서 어느 계파가 득세하고, 누구를 밀어서 대권은 물 건너 갈 것이다 등등, 좋다 이거죠. 정치적 전략의 분석이라 해야 할까요, 충분히 유의미 하고 이해해 줄 수 있는데,

꼭 재미 드럽게 없었던 제 오공화국 혹은 들처도 안본 일요신문등을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그걸 줄줄 꿰고 있던 울 아버지가 떠오르며, 내게 정치를 뭘 안다고를 호통치던 ㅋ 그런 느낌.
그 정치인들의 알력다툼이 혹은 정치인 개인의 성공 혹은 실패사례 따위는 사실 관심이 없다보니 그런지 모르겠지만..

정치인들이 뭐하는 직업인지.. 좀 기본부터 챙겨 주길 바랄 뿐 입니다.

^^

이런 얘기가 먹히지 않는 건 과도하게 박근혜와 박정희를 연결시키려는 오버 때문입니다. 저런 일은 김대중과 노무현 시절에도 있었습니다. 그 때도 있던 걸 박근혜가 집권하면...이라고 캠페인을 하면 당연히 별로 설득력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재는 생각보다 많은 계층에 소구력이 없습니다. 아마 몇 중산층에게만 선별적으로 먹힐 겁니다. 저걸 없애고 싶으면 박근혜보다 먹고 사니즘을 더 잘 얘기하면 됩니다. 좌파가 되라는게 더 영리하고 더 유능하게 보이면 됩니다. 그러면 구렁이 담 넘듯 조용히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김상곤이 조용히 할 거 다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곽노현같이 사안 하나하나를 홍보하며 싸움의 장으로 이끌어내려고 하면 될 것도 안되겠지요.

국보법폐지, 검찰개혁 같은 걸 일궈낸다면 그걸 전면이 아니라 뒤에 슬쩍 감춰두는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님이 지켜야할 가치는 어떤 것인가요?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기본적 원칙을 말한 것조차 존중하시지 않으니, 답답할 뿐입니다.

먹히고 안 먹히고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는 얘기하고 지켜나가야 나라가 유지됩니다.

님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재단될 가치가 아닙니다.

전술에 얽매여 가치가 사라졌으니, 이 얼마나 한심한 일입니까.

저기요. 제가 이걸 존중하지 않는게 아닙니다. 저 국보법 폐지되어도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오히려 저 정도의 답변에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의 기본적 원칙을 무시하는]이라는 과도한 수사를 쓰시는거 좀 부담스러운데요? 제가 국보법 유지하자고 했나요?

국보법 폐지를 이루고 싶다면 그건 조용히 은밀하게 조용히 무난한 정국을 만들어서 해야 어렵게나 가능한거지 김대중, 노무현 때도 있던 법을 가지고 박근혜만 가지고 공격을 한다면 그게 먹힐까요. 안 먹힙니다. 이걸 국보법 유지 주장으로 읽는다면 황당합니다.

fta를 폐기하고 싶었다면 오히려 그건 뒤로 감추고 최대한 표를 끌어낼 방법을 찾아낸 다음 조용히 처리해야지 그다지 인기도 없는 fta타령으로 도배해서 선거에서 지잖아요. 국보법도 그렇습니다.

정치는 기술의 영역입니다.

제가 왜 김상곤과 곽노현을 비교했을까요? 무난하게 타협을 하면서 기술적으로 어떨 때는 은밀히 어떨 때는 공개적으로 처리하는 김상곤과 이슈 하나하나를 화젯거리고 만들고 싶어하는 곽노현이 왜 실적에서 차이가 나는지 생각해보자 그겁니다. 김상곤이 그렇다고 비민주적인 교육감입니까.

그건 님의 전술이지요. 그렇게 하시든 말든 상관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님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모르겠네요.

천부인권과 자유, 평등이 존중되려면 공공연하게 논의되고 사회적으로 합의되야 합니다. 선거국면에서 일시적으로 물러설 수는 있지만 일상적으로는 뒤로 감추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헌법에 명시된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해야할 가치를 과도한 수사라고 표현하시니 무슨 세상을 만들고자 하시는지 더 모르겠네요.

그냥 정권만 가져온 뒤 은근슬쩍 하면 되는 겁니까?

가치가 사라진 승리만을 바라보시는 천박한 인식을 경멸합니다.

저기요. 까놓고 말하겠습니다. 국보법 폐지에 대다수 국민들이 관심이 없어요. 민주당도 큰 관심이 없습니다. 문재인도 손학규도 안철수도 별 관심이 없을 겁니다. 박근혜 정권이 들어서지 말아야 할 이유로 어차피 김대중, 노무현 때도 멀쩡히 있던 국보법을 들면 몇이나 공감을 하겠습니까. 게다가 국보법은 박정희가 만든 것도 아닙니다. 박근혜도 아니고요.

과거 노무현도 국보법을 정국 전환의 카드로 쓰려다가 하나도 안 먹혀서 포기했습니다. 님이 말한 방식대로 갑자기 박물관에 보내자고 전면에 올렸지만 반대 여론이 비등하니 스스로 포기했습니다. 어떤 문제는 전략적으로 비토를 덜 받을 방식으로 조용히 타협하면서 처리해야 하는건데 대다수 사람들이 관심도 없는 국보법을 가지고 이거 폐지 못하면 나라 절단난다는 식으로 달려들면 폐지는 오히려 어렵습니다.

그건 그저 내가 가치를 알고 나는 천박하지 않다는 특정층의 위안만 될 뿐입니다.

차라리 조용히 다른 민생법안의 순조로운 처리와 함께 정치적 적기에 조용히 무난하게 타협과 조정을 하면서 처리를 시도했다면 폐기는 못해도 대폭 개정은 가능했을 겁니다.

정치는 일부 중산층 리버럴이나 인텔리들, 강성층이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해서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대다수 국민의 생활과 유리된 소재를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그 문제를 가장 큰 이슈로 만들면 그 어떤 정치 집단도 성공하지 못합니다. 그게 노무현 정부의 실패 이유이기도 하고요.

이 세상의 수많은 진보들은 타협, 권모술수, 심지어는 배신과 음모가 함께해서 이뤄진거지 구호만 외치면서 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건 님이 생각하시고요. 저는 학문의 자유와 인권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할 겁니다. 제가 일상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데 이런 댓글을 받을 이유가 없네요.

제가 진보를 대표합니까? 제가 님의 전술에 일일히 맞춰드려야 합니까? 저는 제 방식으로 나아갈 뿐입니다.

웃기지도 않네요. 님 생각을 강요하지 마세요.

'가치'가 있어야 사람은 진심을 느끼고 동의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공화국의 가치와 변화의 방식에 대해 저랑 달리 생각하시는 것 같으니 님 가시는 길 알아서 잘 가세요.

제가 강요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요. 오히려 님이야 말로 저에게 과도하게 국보법 찬성론자라는 낙인을 찍으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님이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신다면 제 댓글에 이런 반응을 보일 이유가 없는겁니다. 님이 님의 발언 때문에 가장 듣기 싫은 말도 듣게 되는 세상은 국보법이 페지되는 세상의 모습 아닙니까.

맘대로 생각하시구려.

제가 한미FTA 재협상이라고 하고 싶으면 선거할때 절대로 한미FTA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했죠

하지만 어떤분들은 선거때 아니면 언제 그런소리 하냐고 반문 하시더군요
오히려 한미 FTA 폐기가 국민의 뜻이라면서요 하지만 현실은 정동영 조차 강남가서 재건축문제 신경쓰고
이정희조차 선거기간동안 한미 FTA관련 입도 뻥끗못했죠

정치는 전략적으로 해야 합니다.
정치라는게 순수한 열정만가지고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하겠다 하면서 못해요

그런 이상론자가 선거에서 최강의 모사가 되는겁니다. 바로 우석훈씨죠
김종훈이 강남 왔다니깐 대어가 걸렸다면서 좋아하고
트윗에서 왜 한미 FTA 언급 못하게 막느냐 지금 아니면 언제 하냐 하다가

선거끝날 무렵 현실을 깨닫는 발언을 했죠

지금이 선거 국면도 아니고, 제가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는 것도 아닌데 무슨 뜬금없는 댓글인지 이해가 안가네요.

제가 박근혜를 선택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이유아닙니까.

진정한 진보를 위해서 전술에 얽매이지 말라면서요

전술은 선거할때만 쓰는게 아닙니다. 저런 법개정 혹은 법폐지할때도 쓰는겁니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지요? 제 개인적 의견 개진 조차 님의 전술에 맞춰드려야 합니까?

반대로 정권 찾아와서 조용히 처리하려고 하면
님같이 진정한 진보만 찾는분들이 뭐라고 비판질할거아닙니까
오히려 님같은 강성론자들때문에 정치 현장 일선에서 활동하는 활동가들 폭이 줄어들어요

제주 해군기지 사건때도 해적 하고 뭐가 다르나요?
제주 해군기지 처리하려고 일선에서 고생하는데
선명한 노선을 표출하기 위해서 해적 단어 사용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개피를 봤습니까?

하지도 않은 걸 같고 비난하지 마세요.

님이 말하는 진정한 진보가 뭔지도 몰라요. 전 제가 생각하는 사상의 자유에 따라 움직입니다.

사실 이문제에 한해선 민주당이나 새누리당이나 변화에 기여할 바는 없고

국보법 폐지를 외치는 "통진당"쪽에서 집권하여 바뀌는 것이 가능한 문제이지요.

당장 노무현대통령 집권시기에 대학다닐때, 비슷한 사례가 제가 다니던 학교에서 있어서 노무현 정부 비난하는 대자보가 올라왔던 적이 여러번 있는지라..

제 선택의 원칙을 말하는 것 뿐입니다.

당연히 민주당이 아니라 통진당 지지하시는 분의 경우

국보법 폐지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 되는 원칙이란 것은 존중받아야할 만하지요

곰너부리님 심정에 격하게 공감하는게.. 가치나 원칙을 이야기하면 예의 현실론을 들고 나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물론, 현실론이 중요하다는 것은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허나 선거라든가 이슈를 만드는 데서 적절한 전략전술을 이야기하는 것이 존중받아야하는 것만큼, 일상에서 가치와 원칙을 이야기하는 것 또한 당연히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치와 원칙이 존중받는 것 그 자체가 하나의 '정치적' 진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