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블로그에 한번 댓글을 달아보시죰 피드백을 잘해주는 친구이니 아마 이야기 하실께 많을지도

방금 퇴근했을 정도로 바빠서 그럴 여유는 없는 게 아쉽네요. ^^ 아까 글 보고 뭔가 깨름칙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생각했네요.

일단 일부다처를 문화라고 보지 않아서,, 문화적 충돌로 보는 시각엔 동의하기가 어렵네요.

이슬람과 몰몬교 등 다양한 지역에서 문화로 존재합니다.

잘못된 문화라고 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자라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한 이슬람인에게 그 책임을 모두 지게 만들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여성에 대한 폭력이나 명예살인과는 다른 시각으로 봐야할 것 같네요.

신분제 같은 없어져야할 구습이죠.

그것을 없애햐한다고 생각하지만, 언어를 포함한 어떤 폭력을 몰몬교도나 이슬람교도에게 쓸 생각은 없습니다. 단 없어져야할 제도란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신씨 인터뷰 (비록 부분이지만)를 보고 답답했던 부분은, 기자의 시선인지 신씨의 시선인지 몰라도 이해해 주지 않는 부모에게 반이슬람 시각을 뒤집어씌운다는 점이었습니다.

제가 신씨의 인생에 관여할 어떤 자격도 없습니다만, 중혼에 대한 제 신념을 무슬림 때문에 바꿀 생각도 없습니다.

텔레만 님의 신념을 바꿀 필요 없듯이, 무슬림도 자신의 신념을 바꿀 필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신념을 강요하거나 구조적으로 억압하지 않고, 자유의지를 존중한다면 말이지요.

무슬림 문화가 옳든 그르든 신 씨와 그의 남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인터뷰 내내 불편했던 점은... 자신의 종교를 이해해주길 바라면서 보다 보편적인 부모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 보려할 수는 없을까 했던 점과, 세계 모든 지역에서 사라저간 구습을 그들의 예언자가 쓴 낡은 책에 의지하면서 지키려한다는 점이였는데요. 사실 그것이 종교적 신념인지 남자의 욕심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말씀처럼 그 결혼을 한 것은 신씨니까요.

대한민국 내 이주 노동자를 떠나서 신씨 같은 무슬림 인구가 많아지는 마당입니다. 예를 들어 신씨의 자녀 같은 무슬림 아이들을 위한 공공교육에서 기도시간 보장이나, 급식시 돼지고기등 음식 배려라면 모르겠지만, 중혼 금지에 대한 무슬림 예외는 안 될 문제겠죠.

무슬림과 대한민국의 공존은 가능하겠지만, 무슬림의 중혼과 대한민국의 공존은 안될 문제니까요.

먼 미래에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중혼을 허용하냐는 문제는 다른 문제일 겁니다.

아마도 저도 중혼의 법적 허용을 반대할 겁니다.

하지만 중혼이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해 받는 불이익을 감수하는 개인이 있다면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인정할 겁니다.

그게 합의의 선이겠죠.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인터뷰로 판단한 신씨에 대한 제 감정은 싫다는 쪽입니다. 그분의 종교도 아니고, 그분이 중혼을 해서도 아니고, 부모에 대한 이해라는 면에서 그렇고요.

그런 삶을 선택했다고 공격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슬람의 특수성을 들어서 중혼을 금지하는 법률이나 제도에 예외를 허용하면 싸울 생각이고요.

다수가 잘못된 문화를 따를때 그건 관습상의 억압이 된다는 건 유교적 사상이 한국사회에 끼친 병폐만 봐도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저 기독교 신자였던 신씨의 중혼에 대한 선택은 여러 상상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가부장제에서 비롯된 여성의 수동성이 전 느껴지네요. 파격적인 타문화를 받아 들였다는 자의식보다는 둘의 관계에 집중해 볼때.
내가 사랑을 한다 생각하는 남자, 하지만 다른 아내와 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때문에 불안한면도 내 상식과 위배되는 면도 있지만.. 이 역시 내가 만난 지아비의 일부니 수용하자. 지극히 조선시대틱하다고 느껴지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그렇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개인의 삶 속에서 읽어나는 수많은 상상의 개연성때문에, 위의 인용문과 같은 일방적 구조적 해석을 거부하는 거죠.

구조적 문제를 안고있는 시스템에 대한 저항의 성격이 아니라
한 개인의 선택이 사회적 시스템에 반했을땐
그것을 선택한 사람은 그로인한 불이익을 감수하고자 했겠져
그리고 사회도 자신이 가진 시스템에 의거해서
그 사람에게 모종의 액션을 취하면 그걸로 되는게 아닐까 해요

법적 허용이 될 리 없으니 불이익이 되겠죠. 사회의 시선도 만만치 않을테고요.

근데 지금 서구에서 이슬람의 구체적인 양상을 놓쳤다는건 무슨말씀인가욤?
저 블로그에서는 충분하게 수치를 통해서 사회를 분석하고 지금의 모습이 이런것이다 라고 이야기 해주는데욤;;
결국 서구적 페미니즘 시각 자체가 잘못됐다는 의견이신지 뭔가 모호하네요

서구적 페미니즘의 시각 자체가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서구적 기준에서의 페미니즘을 옹호하는 사람이 있고, 이슬람 전통적 문화를 존중하는 선에서 여성의 자유를 확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잘잘못의 기준으로 이해하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의견이 달라 논쟁하고 있다는 것이고요.

근데 본문을 보셨으면 알겠지만 저 포스팅에서 이슬람 전통문화를 부정하는것도 아니고
충분히 근거를 제시하는데 너불옹은 그냥 개인적 의지를 중시해야된다는 선인데 너무 약한거 아닌가욤
모두를 만족할 체제는 없는건 확실한것이고 공공선의 최소한 법제화는 근대국가의 기본 논리기도 한데욤
근데 이슬람 전통적 문화를 존중하는 선에서 여성자유를 확장한다도 약간 모호하네요
지금 저글을 쓴 사람도 그렇고 댓글 단 사람도 이슬람 문화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문제는 왜 그 이슬람 문화를 이야기 하는데 일부다처제를 합리화 해야하는것이죠
누가봐도 이슬람 내에서도 절대적인것도 아니고 지금에 인식도 다름에도 불구하고 이슬람의 대표적인 전통으로 이걸 소개하는 문제는 확실하게 지적해야죠
신씨의 개인적인 상황을 고려할께 아니라 전체적인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는게 더 중요할듯 하네요

저 기사에서 신 씨의 상황은 하나의 사례아닌가요?

여러 등장 인물 중의 하나고, 한국 문화 내에서의 중혼을 긍정한다고 볼 수 도 없는데요. 개인의 시각에 맞춰 보면 저 기사도 달리 보일 겁니다.

저 기사는 한국 무슬림의 고단한 삶에 초점을 맞춘 기사인데 왜 이슬람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한지 알 수 없군요.

이슬람 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선 긍정적이지만 초점이 엇나간 느낌입니다.

저도 동의하는 부분인데, 일부다처제는 이슬람 문화권만의 것은 아니였습니다. 유교도 그랬고요. 불교도 그랬죠. 그러나 지금 그걸 합법화 하는 것은 이슬람 문화권 뿐입니다.

일부다처가 이슬람의 교리의 핵심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순한 논리 같지만, 무슬림 스스로 포기하면 간단한 문제같아요.

그걸 이슬람 문화 & 무슬림에 관한 공격이라고 보면 할말 없는데, 한겨레 기사는 이런 논지고요.

신씨에 대한 개인적인 공격을 하지 말자는 의미시라면,,,, 제가 본 어떤 글도 그런 맥락은 없었습니다.

제가 느낀 점을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중혼에 대한 혐오가 보입니다. 그래서 신 씨 개인은 보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