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의 성욕감퇴제 발언은 비키니 사진 전이었고
그 사진과는 무관하다는 것도..ㅡ,.ㅡ

코피야 그야말로 깜도 아니라고 보지만,
저는 성욕감퇴제 발언을 상당히 문제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사실관계가 그렇다면 입장을 수정할 여지가 있네여

글쎄요. 제 생각은 오히려 반대인데요?
차라리 '비키니 사진'이 먼저고 '성욕감퇴제'가 나중이면 "그 사진 보고 나니 우리가 남자라서 잠시 정신이 나갔다"라고 할 수나 있겠지만(그렇다고 이런 응답이 납득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게 반대가 되면 아예 첨부터 "그런 사진 많이 보내 주기를 바랬다"가 되는 거 아닙니까.

꼼수는 비키니사진을 보내달라고 한적이 없고, 수영복 사진이라고 했는데 특히 남자 수영복 사진을 많이 보내달라고 했죠
이건 걍 웃기게 놀아보자~ 이런 뜻으로 읽혀지는데..

처음 욕먹은건 비키니사진을 보고 성욕감퇴제 먹으니 더 보내라 머 이렇게 해석된거죠..

여자들 보고 보내라는 것이 아니라 남자들도 많이 보내라고 했어요.
남녀를 구분하지 않구요.

전부터 수영복 분과위원회니 뭐니 지네들끼리 농담하다가 나온거구요.
성욕감퇴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방지약의 부작용이구요.

제가 지금 듣고 있는데
일단, 나꼼수 측의 해명은 그런 게 아니고
정봉주 입감 전의 농담에서부터 출발한 다른 꼭지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 이야기 듣고 놀란게.. 쩝;; 결국 인과관계가 완전히 틀어져버리니깐여

(성욕 감퇴제를 복용중이니 안심하고 사진을 보내도 된다.) 별도
사진을 보냄 (-> 미권스에서 하악하악) -> 코피 발언
이렇게 되었죠. 삼국카페에서 '코피사건'으로 규정한 게 그 이유 때문일 겁니다.
아니었다면 성욕 감퇴제 사건으로 했겠죠 ....

물론 수영복 사진이니 성욕감퇴제니 이런 야그가 농담이란 거 몰랐던 바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농담들이 성립하려면 그 수영복 사진은 일단 "여성 수영복 사진"이어야 한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성욕감퇴제'는 확실히 그럴 수밖에 없는 농담이고. "남자 수영복 사진" 보내라는 농담도 일단 "수영복 사진" 보내라는 말 다음에 "남자들도 많이 보내 주세요"였던 걸로 아니까 이때 아무 수식어 없는 "수영복 사진"은 "여성 수영복 사진"이 되겠죠.

그렇다면 이런 야그가 실제로 올라온 비키니 사진과 인과관계가 있냐 없냐는 중요한 게 아니죠. 문제는 이런 야그들과 함께, 실제로 올라온 비키니 사진에 대한 반응들('코피'가 대표적인)이, 나꼼수의 영향권 내에서 남성이 여성(그 사진을 보낸 사람들뿐만 아닌)을 바라보는 어떤 시선을 만들었고, 그 시선이 불쾌하다라는 게 이 사건에서 나꼼수를 비판한 여성들이 제기한 문제일 테니까요.
한 가지 더 덧붙인다면, 이런 '남성이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이 '비키니 사건'만으로 생긴 건 아니라는 게 애시당초의 문제제기이기도 하겠죠. 김용민의 "나꼼수가 여성을 정치화했다" 운운하는 발언도 언급된 걸로 봐서는... '비키니 사건'은 그런 점에서 하나의 예(그런데 그 안에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예)였다고 봐야겠죠.

저두 지금 이게 성희롱이냐 아니냐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나꼼수(정확히 말하자면 김어준)에서 보인다고 보지만,
일단 봉주5화에서 해명한 맥락을 보면,
실제로 받아들이는 여성들의 반응은 어떨지 몰라도, 제 감수성으로는 주진우 김용민이 억울할만은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아직도 '생물학적 완성도' 운운하는 거 보믄 김어준은 정신을 덜 차렸....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558553

김어준이 그런 사람은 아니라고 저도 생각하지만
성희롱의 관점이 아니라 우생학적 발언이라는 점에서 저 발언은
단어 자체가 심히 불쾌합니다 김어준의 실수에요 저건

김어준이 생물 생물 과목을 많이 좋아라하져... 백인에 대한 인종적 열등감 블라블라에서 시작해서 영장류의 본능 어쩌고 저쩌고도 있었다 들었고..

꼴마초 쉴드치는 꼴마초가 된 기분이긴 하지만.. 흑흑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557632&cpage=11&mbsW=&select=&opt=&keyword=

비슷한 맥락이라고 저도 생각하긴 하지만
생물적완성도라는 단어가 학술적으로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저 글 저도 봤는데 전중환 교수님이 좀 오버한 것 같아요.
그게 학술적 개념이냐 아니냐와 별도로 '생물학적 완성도'라는 단어가 풍기는 늬앙스는 분명하거든요.
그걸 그냥 재미있는 표현 정도로 넘어갈 정도의 아량이면 '사회생물학'과 '사회진화론' (진중권의 트윗은 이 둘을 혼동한 듯)의 오기도 넘어갈 수 있을 겁니다. 오히려 후자쪽이 더 쉽죠..

아마 사회생물학에 대한 무시, 진화론에 대한 무시가 겹쳐 발끈하신 것 같아요.
실은 진화론을 사랑하는 저도 좀 그랬거든요...

오버는 아니라고 봅니다.
파시스트가 아닌 이상 학술적으로 완성이라는 것을 판단할 기준이 있나요.
학자로서는 당연한 지적이라고 봅니다.

그냥 이쁘다나 섹시하다 식으로 표현해도 되는 것을 돌려서 얘기한 단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 발언이 옳다 맞다는 우선 제껴 놓고 단어 자체에 느끼는 감정은 그렇습니다)

김어준은 자신의 자유주의, 가식없음이 낡은 진보들보다 훨씬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성찰과 절제는 낡은 것, 보수적인 것으로, 욕구와 욕망을 가감없이 표출하는 게 자유주의적이고 진보적이라고 보는 거죠.
하지만 그의 욕망 중에는 마초적인 부분이 있고 정치관도 온전히 자유주의적인 것으로 보기 어려워요.
이런 것들이 여과없이 나올 때 김어준의 헛발질이 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