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좀 궁금하네여
아무리 전통적인 문화의 영향이 크다고 할지라도
아시아에서 서구 문물을 가장 먼저 흡수한 나라인데 왜 그럴까나요

일단 중국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급변한게 있고 한국도 70년대부터 산업화와 자본주의가 짧은시간내에 들어와서 급변했으니 좀 납득이 가는데.. 일본은 오히려 그런게 없어서 그랬으려나요; 2차대전이 뭔가 영향이 있었나 싶기도 하고..

그러게요. 중국은 공산주의라서 그러려니 처도. 한국 vs 일본의 여성 지위는 진짜 미스테리..

산업화 과정에 여성들의 기여가 적지 않았을까 혼자 추측을....

흠 이건 무리수. 우리나라 여성이 딱히 산업화에 기여해서. 일본 보다 여성 지위가 높은건 아니잖아요.

우리나라의 경우는 조선시대 잘못 틀어진 영향이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 뿐이지,
삼국, 고려, 조선 초기때까지만 해도 여권 높은 국가 중 하나 아니었냐긔.

당시 자료가 제대로 남아있기나 하나요. 사건사적도 아닌 실생활 고증 차원에서;
일단 삼국, 고려, 조선 초기 까지 여권이 높은 국가 였다는거에 대한 증명이 필요할듯..

초창기 일본 산업화의 밑거름이 된게 실크산업인데....
지금까지도 대부분 여성을 활용하게되는 대표적인 업계 중 하나져...

저도 전문가가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왈본 살 때 들은 얘기로는 그냥 아주 옛날부터 왈본에선
여자가 그저 남자의 소유물이자 자식을 낳아 남자 집의 대를 잇는 존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대요.
특히나 결혼하면 더더욱 그렇고요.
제가 아주 어릴 때 일본에서 몇년 살았었는데 가서 한창 말 배울 때 가만 생각해보니까
왈본어로 남편이 "주인" 의 일본식 발음인 "슈진" 이거든요.
그래서 왜 남편을 주인이라 부르나 궁금해서 학교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봤더니
굉장히 당황해 하시던 그 표정이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네요;;
어린 저한테 그걸 설명해주기도 뭐하고 제대로 설명을 해준들 저 또한 이해도 못했을테니...

아무튼 좀 더 커서 이런저런 책도 읽고 다시 다른 일본인들에게 물어봤더니
대부분의 대답이 제일 위에 적은 저 말이더라고요.
여권이 옛날부터 심하게 낮던게 그저 쭈욱 이어져오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그런 식.

'요바이'같은 독특하다못해 해괴하기까지 한 성문화를 보면 여권은 낮은데 성문화는 워낙에 자유롭고...
진짜 도통 이해할 수가 없는 나라긔;;;

흐음.. 그렇군요..
제가 어렴풋이 알기론 근대까지만 해도 여성의 지위가 높은 나라들, 최소한 동등한 수준인 나라들이 거의 없었다고 알고 있는데
일본은 또 그게 굉장히 심했나보군요.

말씀 듣고보니 서양에서 여성운동이 일어날때 일본에선 별 영향이 없었던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게 아주 상관없지는 않았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여성의 직업활동이 많아지고. 경제력의 신장은 여권 신장으로 이어졌죠. 전쟁후 여자와 양말은 강해졌다(戦後女と靴下は強くなった)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능. 근디 신장한게 요 모양 이라는게 문제에요 -_-;

오 그렇군염..

저도 궁금하군요. 이때까지 간단하게 우리보다 더한 인식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했거든요.
이런 인식때문에 근대화 과정에서 여자가 배척된채 진행되지 않았을까요!? 요즘 젊은이들도 그런지 궁금하군요.

요즘 젊은 여자들도 결혼하면 직장은 그만두는거라는 인식이 강하다고 인터넷에서 줏어들었다는

노폰옹 계신줄 알았는데 안계신가여-_ㅜ 이렇게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글로 한번 적어주시길..

입문서 개괄서 순서로 참고 도서도 추천해주시구영 ㅎㅎ

(제 생각일 뿐이지만요...)
일본식 경영은 사람을 뽑았으면 정년을 보장해주면서 직원이 회사에게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이라 봅니다.
그래서 가족에게로의 혜택등이 충분했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굳이 맞벌이 등의 방식으로 변화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그렇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장인 남편이 돈을 벌고 여자는 집안일을 한다"는 방식을 더더욱 굳건히 하고 있는 나라라고 봅니다.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보자면,
여자의 입장에서 집안일을 하는 것이 직장을 잡는거보다 좋다는 인식이 강하기에
저걸 일부러 바꿀 필요를 못 느낀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 시스템에서 남편에게만 좀(이라고는 하지만 정말 많이) 잘해주면서 (자신이 돈을 버는 것보다는 편하게) 사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이유로 일본에서 황혼이혼이 사회적 문제가 되는것도 아닌가 합니다.
(이제 굽신거려도 자기를 편하게 못하는 남자는 버리자...라는 것이랄까요)

헉.. 상당히 설득력 있는 설명같은데요 ㅎ
일본의 직장문화를 먼저 생각하니 전업주부 비율이 높은거나 황혼이혼이 좀 설명 되는것 같네요.
너무 거창하게만 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보니 납득이 가는듯..

근데 갑자기 결혼이 아닌 연애 할 때도 보여지는 순종적인 성향은 또 어떻게 봐야할지 의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