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계속 써왔으니 공짜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드는 듯......
근데 저도 좀 애매한게 어느 수준의 어플리케이션부터 돈을 지불해야 하는지 개인적 기준을 세우기가 좀 어렵더군요
앱 받을 때마다 무조건 기부하기엔 정작 자주 쓰는 앱은 몇가지 안되니까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원데이터는 공공데이터지만 그 데이터를 가공하는 건 결코 공짜가 아니죠. 리눅스도 프리지만 공짜가 아닌 거 처럼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다고 무조건 공짜여야한다고 하는 건 후진적이죠. 정안되면 자기가 직접 만들던가 그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면 안쓰면 될 것을... 그리고 전 아이폰을 안 쓰긴 하지만 이번일은 네이버가 잘 한 거라고 생각해염. 적당히 윈-윈이 아닐까 한다능...

이게 좀 문제가 있습니다.

공공정보가 세금으로 생성된 정보인데 이걸 가져가 가공해 사용하면서 사적 편익을 취한다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의 문제는 현재 세계적으로 굉장히 초보적인 담론 상태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날씨정보 앱이 국내에 전무할 때 기상청의 정보를 API로 받아다 앱을 만들어 광고를 넣어 만들었더니 폭발적 인기를 누려 제게 필요한 운영비를 넘어 1년에 1억 원 정도의 순익이 나더라고 가정해 봅시다. 그 와중에 기상청 서버에는 엄청난 트래픽이 유발되었고 기상청은 서비스를 차단하자니 욕 먹겠고 계속 해주자니 서버 등을 더 증축해야겠는데 그 돈이 국가예산이라는 거죠.

이건 정확히 말해 종래에 복사, 전제, 열람, 다운로드 등으로 한정되던 product로서의 공공정보의 재화 개념이 service로 옮아가면서 생기는 엄청난 혼란의 명제입니다.

저는 네티즌들의 비난하는 방식은 ㅄ같아 언급할 가치도 없다고 보지만 그 비판의 단초는 분명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바로 초 연결 사회, 클라우드 사회에서 벌어지는 정보와 관련 자원의 소유와 사용의 종래 개념이 대붕괴를 맞이하는 와중에 새로운 가치관과 사회적 합의를 못 세우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혼란입니다.

솔직히 구경하는 입장에선 재미난데 이해당사자가 되면 정말 열불 터질 일 많겠죠? ㅎㅎ

현재 방통위와 행안부에서 관련 입법을 진행 중인데 완전히 삽질 중이라 조만간 조내 후려 깔까 생각 중입니다. ㅋ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사실 정보를 적절히 가공하는 행위도 그 자체로서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이 과정에서 정보를 가공하는 사람의 기여를 생각할 수 있죠. 공공정보는 적극적으로 활용될수록 사회 전체의 이익이 증가하기때문에 특정앱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 정부에서 운용하는 서버의 트래픽이 폭증해 증축해야한다면.... 증축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증축해야할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 저는 긍정적인 일이라고 보거든요. 물론 여기에는 공공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대중에게 널리 공개되고 개발자들 간에 공평한 경쟁의 기회가 제공되어야한다는 점을 전체로 한 상황에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