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홍명보가 패싱이 좋은 게 수미 출신이군요 ㅎ
(그래서 대인 마크도 약했던거구나;)

고려대학교에서 공미를 봤구요, 이회택감독님이 89년 아시아 예선을 마치고 고려대의 서정원, 건대의 이상윤, 고등학교 다니던 강철 연세대로 진학했죠 이 넷을 팀에 수혈할 때 들어왓습니다. 홍명보 선수가 게임조율과 상대 패스 길목 차단, 세계적인 시야와 롱패스 능력이 있다고 해도 수비수 자체로서의 방어능력이 약했는데 원래 전문수비수가 아니었죠, 상대 공격수에게 한방이 뚤리고 무너지는 일이 흔햇습니다. 수비수로서 스피드와 힘 모두 낙제점이었죠. 은근 한국축구 수비불안의 원인일때도 많았고 프랑스월드컵에서 그것이 여실히 드러났죠, 그래서 홍대장 같은 경우 유럽에갔으면 실패했을거라고 봅니다. 더구나 홍명보는 팀전술을 그에 맞게 준비 시켜줘야하는데 동양의 수비수를 위해 팀전술을 세팅해줄 유럽팀은 없었겠죠.

미국 월드컵 때 보믄 ㅋㅋㅋ
최종 수비수가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하고 ㅋㅋㅋ
참 독특한 캐릭터였던 거 같습니다 ㅎ 앞으로는 보기 힘들겠지요

당시 양쪽 윙백이 좌-신홍기, 우-김판근이었죠, 스토퍼에 박정배와 최영일이었는데 홍명보가 맨 뒤에 서고요, 후반전엔 포메이션을 바꿨습니다, 홍명보가 수미로 나가고 윙백과 스토퍼가 1자로서 포백이 되었죠. 당시 양쪽 윙백이 공격가담 활발히 했는데 김판근은 스페인전 황선홍, 독일전 조진호에게 킬패스로 1대1 찬스도 만들어줬죠.

하지만 수미로 갔으면 유럽에서 통했을거라고 봅니다, 워낙에 센스와 시야가 좋고 볼간수도 되고 패싱능력이 좋았으니까요. 애초에 그냥 계속 수미로 키웠어야하는데 정용환이 은퇴하는 바람에, 사실 한국축구 역대 최고의 수비수는 정용환이라고 봅니다.

저 당시 사우디 전은 정말;;;
내가 텔레비전 속에 뛰쳐들어가 심판을 패고 싶었음ㅋ
울분..

홍명보가 미드 출신인건 알았는데(그의 장점, 약점도) 정용환은 누군가요?-_-;; 최고 수비수였다고까지 하시니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