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의 전제중 하나는 "승복가능성" 인데, 승복할 생각들이 없어서 그렇죠... 한국에 토론문화가 부재하다고 하면 다른 이유때문이 아니고 승복할 생각을 그 누구도 하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라고 봅니다. 가족드립은 승복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장치중 하나이고...--

논쟁을 스톱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는 하죠 ㅡ,.ㅡ

논쟁은 논리로 하는 것인데, 논리가 밀리는 상황에서... 뭔가에 호소할 것은 결국

"감성, 감정"

뿐이죠. 결국, 논리라는 것 자체에 천착하여 그에 기반해 행동하고 발언하는 거이 아닌, 어떠한 (언어적)상호작용의 결과로서의

"사회적, 대중적 위상"

이라는 것에만 관심들이 있어요. 그러한 위상을 얻어가기 위한 합리적 과정으로서의 대화, 그 대화로서의 토론 논쟁에는 기본적으로 관심들이 없음. 그니까, 대화가 그 자체의 가치를 잃고, 사회적 가치를 얻기 위한 수단이나 도구로서만 여겨지죠.

진짜 수많은 논쟁 대화를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엄청 많이, 아니 저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을 거의 못본거 같습니다. 뭐, 남말인듯 하고 있지만, 남말인것만은 아니라는걸 인정은 해야겠지만서두...

그 위상의 대표적인 것이 체면 혹은 면목이고... 김어준이 죽어도 사과 안하는 이유중 하나도 이러한 심리기제 때문이 있다고 저는 봅니다. 그가 가오라고 표현하는...

논쟁에서의 패배를

"자기의 부정"

정도로 인식하는 마인드로는 이 나라에 토론문화같은게 대중적으로 폭넓게 자리하길 기대하는건 무망이라고 봅니다.

하여튼, 제가 겪어본 이 사회의 사람들은 토론이나 논쟁같은걸 할 줄도 모르고, 할 생각도 없어요. 거의 다.

뭐 저도 웬만하면 논쟁할 때 지기 싫어하기는 합니다만 가족까지 방어 기재로 사용할 생각은 없다능 ㅡ,.ㅡ

뭐, 말씀하신 부분도 중요하죠... 그런 것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히 중요한 바탕일테니...

나경원처럼 가족을 방어기재로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만,
반대로 자식이 없다는 점을 가지고 전원책 깠던 페미도 맘에 안들더군요.

"그래서 그러시구나..."라면서..
불임부부가 당연히 자녀 없는건데 그걸로 가족애가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도 비열하더군요.

방어용이든 공격용이든 가족 드립은 자제해야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