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강 총선결과를 살펴봤는데요.

이제 투표는 의리의 시대를 지나 실리의 시대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비춰볼 때, 이번 실패는 범야권의 삽질로 읽어도 크게 무리가 없는 것 같아요. 얘네 뽑아줘도 우리에게 그닥 이익은 없을 거야라는 인식을 줬다는 거죠. 그래서 더 치명적으로 느껴지네요.

한명숙은 얼른 물러나야죠 -_-;;

안된다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잖습니까... 이명박과 새누리당에 대한 증오로 똘똘뭉친 사람들의 규모는 매우 한정되어 있습니다. 이젠 인정하세요.

대선에서 지기 전까지는 인정 안할래요. 어차피 대통령 중심제인 이놈의 나라에서 더 큰 승부는 대선.

투표율이 58~9%만 됐어도 으허헝. 대선에선 지역 세금 투하 이슈와 정치 경력을 따지는 인재풀이 영향을 덜 끼치니까요.

근데 따지고 보면 투표율이 낮은것도 아니라고 보거든요. 탄핵이란 메가톤급 이슈가 있던 2004년이 60%갓 넘었습니다. 오히려 지난 총선의 46%에 비하면 경향적 하락이 크게 반전된 투표율이에요. 물론 바닥을 다지고 등하락을 반복할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54%의 투표율이 낮았다고 하기에는 다른 조건들이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이명박과 새누리당에 대한 증오로 똘똘뭉친 사람들의 규모는 매우 한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명박과 새누리를 비교적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 조차 선거에선 다수가 아니란 말이죠 ㅇ_ㅇ;;

다양한 정파에 합쳐봐야 소수인 사람들이라 이들이 합치면서 이리 혹하고 저리 혹하는 부동층까지 끌어안아야 하는데 총선 레벨에선 참 쉽지 않네혀. 서울의 봄과 탄핵시기 빼곤 총선은 매번 민자-한나라당 계열이 다수당은 기본에 과반 근처였으니

관점을 바꿔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정치의 중심이

"새누리와 보수계열에 대한 찬반이 확고한 사람 위주가 아니다"

라는 관점으로요.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의 수 자체가 적은데, 님을 비롯해 베팍의 주류여론은 자신들이 그를 싫어하니까,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2분법으로 현상을 해석하는 것 아닙니까. 그러나, 현실은 둘 다 싫고 상황에 따라 이리저리 갈리는 사람들이 더 많고 그들을 중심으로 선거가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상대타격이 문제가 아니고, 중도층 설득이 포인트다 라고 그렇게 말을 해 온건데, 아무리 봐도 님께서는 기존의 관점을 바꿀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시는군요. 중도층 설득은 조중동권력 해체를 전제하지 않아도 됩니다. 김상곤이 조중동 권력이 없어서 복지이슈를 띄웠습니까.

투쟁적 관점의 효용성이 한계에 부딪힌지 한참 되었는데, 아직도 그에 연연한다면 미래는 더더욱 어두울 뿐입니다.

영문을 모르는 비판이십니다만.

투쟁적 관점의 효용성이 한계에 부딪힌지 한참 되었다라는 주장은 어디서 뜬금없이 나오시는겁니까? 정말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일단 앙겔님 자신이 그간 자신의 주장을 계속 표방해 왔다고 생각하시고 맥락을 절제한 상태로 얘기를 하시니 논의가 겉도는 면이 있는데. 자신이 그간 해왔다던 주장을 다시 얘기해보시는게 좋겠습니다. 영문을 모르는 부분도 섞여 있는지라.

새누리당을 비판하거나 그를 공격하는 것을 중심으로 놓고 정치를 접근하는 방식을 말하는 겁니다.

본인은 정치를 무엇으로 놓고 생각하십니까?

사람은 저마다 의견이 다르고. 더 심하게 의견이 다른 사람이 있으면 의견이 조금 다른 사람 보다 더 싸우게 되는 것이 자연스런 이치입니다.

새누리당을 비판하거나 공격하는 것을 중심으로 놓고 정치를 접근하는 것은, 정치 행위가 언론을 통해서 검증되고 비판받고 표로 전환되는 간접 민주주의의 작동방식을 붕괴시키기 때문에 필요한 일일 뿐입니다.

좀 더 공정한 정치 게임의 룰이 확립되면. 그때 또 의견이 다른 사람끼리 분쟁이 일어나고 또 다른 장이 열리겠죠.

새누리당을

"극복"

하자는 것은 저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논점을 확대해서 흐리게 하신 감이 있는데... 이것은 님이나 저나 공감하는 거에요. 문제는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죠. 눈앞에 보이는 것을 때린다고 극복이 되는게 아니다, 라는 것이 5년여전부터 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공정한 정치게임의 룰? 그것을 뭘 갖고 확립할건데요. 새누리당 때리기로? 안된다는게 이렇게 명백히 드러났는데도?

'안된다는게 이렇게 명백히 드러났다' 라는게 무엇을 의미하는겁니까?

총선패배를 말하는 겁니다만....--

그리고 공정한 정치게임의 룰을 대놓고 파괴하는

"통합진보당"

을 연대에 끼워놓고서 그것을 말한다는건 어불성설입니다. 제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기분이 나쁜건 새누리당의 약진보다 그런 작자들이 살아서 원내에 떡하니 들어갔다는 겁니다. 야권연대자체를 도저히 끝끝내 지지 못하는건 그게 결국

주사파들과의 협력

이기 때문이에요.

뭐가 명백히 드러난건지를 좀 자세히 얘기해보셔야 할듯 싶은데요.

국회 비중에서 지역구가 5/6를 차지하는 소선거구제에서 새로운 방도라도 가지고 계신가요?

새누리마저 좌클릭으로 변환된 상태에서 어떤 극복이 있을지를 들어보고 싶군요.

어제도 댓글에서 말했지만 문제는 자신이 보고 싶은대로 보려하는

"확증편향"

이에요. 여태까진 조심스레 말해왔지만, 이젠 조심할 필요를 느끼지 않고, 오히려 조심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언제까지고 잘못된 노선으로 가려는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으니까요.

'새누리를 쳐부수면 새세상이 열린다'

라는 패러다임은 "틀렸습니다" 그들은 쳐부숴지지도 않고, 쳐부술 수도 없어요. 그들이 베이스라는 걸 인정하고 출발해야 합니다.

제가 "틀리다" 라는 표현 잘 안쓰는건 아실겁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선 쓰지 않을수가 없네요.

어떤 댓글에서 말하셨는지 제가 잘 모르겠군요. 링크를 부탁드립니다.

http://www.baseballpark.kr/bbs/board.php?bo_table=bullpen2&wr_id=1186848&sca=&sfl=wr_content&stx=%C8%AE%C1%F5%C6%ED%C7%E2&sop=and

그래서요? 제가 어떤 확증 편향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하시는겁니까? 한번 들어봅시다.

...

여태까지 님과 제가 의견충돌했던 대부분의 논점이 그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그걸 정리하긴 무리니 앞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사안별로 이야기할 수 있겠죠.

대안 없어요. 다른 사이트던가 여기의 다른 글이던가에서 이야기했는데, 현재 대항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야권의 거의 모든 조직적 이론적 역량이

"반새누리"

에 쏠려있는 상황에서, 저같은 극소수파의 사람들이 제대로 된 대안을 형성해 낼 수 있었을까요? 이건 반쯤은 자조이기도 합니다만.

그러나, 기존의 노선의 실패가 님이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는데 제가 보기엔 명백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말을 할 뿐입니다. 김상곤 모델을 다시 분석하여 여기서 새로운 전망을 찾아나가는게 좋겠다, 라는 정도의 이야기는 이미 2년전부터 해 오고 있었구요.

그러니까... 152vs141석이 된 새누리vs민통+통진의 선거 결과는 투쟁적 관점의 효용성이 다한게 명백히 드러났다고 결론을 지으시면서. 통합진보당보다 더 심한 타격을 받은 진보신당의 해체라는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감상을 가지고 계신겁니까?

어제 울분을 토하시던 앙겔님의 글을 본 기억이 나는데. 이 간극을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해가 되게 설명을 부탁드려도 될까요?

진보신당이야기가 왜 나오는 겁니까?

뭔가 착각하고 계신 모양인데, 저는 진보신당에 별 애정 없습니다. 지금 제가 진보신당에 어떤 인간적 애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고, 그것을 비판하는 것으로 저를 어떻게 비판해보시려는 모양인데, 그건 완전한 오판이신데요. 진보신당에 정 떨어진지 한참 되었고, 진보신당도 탈당하려다가, 홍세화의 그럴듯한 말에 넘어가 4달정도 더 당원으로 남았을 뿐이에요.

울분?

통진당이 18석이 될지 모른다는, 출구조사보고 그게 너무 억울해서 한 것이었습니다만?

전부터 진보신당에 대한 저의 입장은 그다지 탐탁치 않게 여긴다라는 것임을 말씀 드렸는데, 이미 없어진 당을 갖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그래도 공전하는 논의에 무슨 도움이 되나요?

아뇨. 선거 결과에서 151:141이 명백한 패배다. 한다면. 비례대표 1석도 만들어내지 못한 진보신당과 그 진보신당에도 애정을 잃어버리고 떠도는 표심들이 그려내는 승리엔 대체 어떤 방법이 있는거냐고 묻고 있는겁니다.

명백한 패배가 싫은건 저도 마찬가지니까 승리의 방법을 제시해 보시라는겁니다.

9시 53분에 단 댓글로 갈음합니다.

죄송하지만 오늘의 이야기에서 앙겔님의 울분 이이상의 뭔가를 찾기가 힘듭니다. 뭔 말을 해도 엉뚱하게 받아들이시고.

넌 확증편향 된 상태고 넌 틀렸다 라고 얘기하면서 그러면 어쩌라는거냐? 하면 이런 말로 날 어떻게 해보려는 모양인데...
이런식으로 공격적으로 얘기하시니.

뭐 그럴수도 있죠. 그러나 승리의 길은 찾아보는 중이다... 라면서 명백한 패배가 확실해... 라고 얘기하시는건 좀 답답하군요. 그 길을 찾는 와중에도 선거는 치르고 예산안 날치기는 일어나고 방송사에 낙하산은 투하되니까 전 단지 당장 가장 좋아보이는 방책을 고를 뿐이라서요. 더 좋은 방안이 나오면 그걸 택하면 되죠.

공격적이라는 느낌은 서로 마찬가지인 모양이군요. 적어도 이제 진보신당은 사라졌으니 앞으로 그것으로 저를 비판하시려 하지는 않겠지만요.

당장 좋아보이는 방안... 이것에 매몰되다가 이렇게 되었다는 말이 그렇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더 할 말은 없습니다.

좀 자신에게 적용하는 잣대와 남에게 적용하는 잣대를 일치시켜보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진보신당의 포지션은 앙겔님의 포지션이 아니다 라면 마찬가지로 통진당의 포지션 역시 제 포지션은 아닙니다.

이번에 찍지도 않았고 가입도 안한 정당이지만 그들에 모이는 표를 보고 현실적인 필요성을 느끼는 정도가 왜 확증편향이다 하는 공격을 받아야 하는지 전 아직 영문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통진당을 들어 님 비판했나요? 통진당의 문제를 방치하게 만드는 야권연대라는 구조, 야권연대라는 것을 필연인 것인양 만드는 반 새누리 담론의 문제점을 지적한게, 어째서 통진당문제를 들어 님을 공격한게 되나요?

이젠 인신공격의 오류에까지 의존하는 겁니까?

야권연대를 필연으로 만드는 부작용이 있다면 그것을 비판하면 될 것이고.

제가 오래전부터 자기가 원하는 투표한다고 남들이 비난해선 안된다는 입장에 서 있던건 아실겁니다.

확증편향이라는 단어를 써서 절 비판했고. 좀 이유를 들려달라니까 그간 나눠왔던 얘기 잘 생각해보면 잘 알거다 하고 빙빙 돌리시는게 괴롭습니다. 제가 남 비판할때 지금까지 얘기했던걸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하고 무례하게 시비건 적은 없었어요.

제가 야권연대라는 것을 필연으로 생각하고 다른 생각을 비난해왔었나요?

현 상황에서 다른 담론끼리 토론할 공정한 기회는 범야권이 이긴 후에 있다는 발언 정도에 그쳤습니다만. 지금처럼 언론 조작을 하지 않으니까 각각의 목소리가 긍정이던 부정이던 피드백이 되잖아요.

그에 대해선 앞으로 사안별로 이야기하겠다고 했을 텐데요? 이 글에서 논의하고 끝날 정도의 사안이라고 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확증편향 이야기도 결국은 반새누리라는 근본담론의 문제점과 상호작용 한다고 보는 겁니다. 어떤 점에서는 반 새누리담론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면서 같이 펼쳐질 수도 있는 논의라는 거죠. 다만, 지금 그것을 다 이야기하기에는.... 좀 많이 큰 주제같긴 하지만...--

투표에 대한 것은 당연한건데, 당연히 그렇기에 저는 투표에 대한 이야기를 한게 아닙니다. 정치캠페인, 정치조직화와 담론의 구성에 대해 이야기한거죠. 그 부분에서 반새누리 담론은 결국 성과가 없었다는 점, 그리고 님의 주장이 상당부분은 반 새누리 담론으로 귀결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셨으면 한다는게 저의 이야깁니다.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제 시각이 반 새누리 담론으로 귀결되는걸 인정하지 않을 이유가 있나요?

그래서 그 지점에서 논의가 끝난다고 보시는겁니까? 설마요. 그 후에 다른 차이에 대해서 사안별로 협력하고 논쟁할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습니다만.

그러나 반 새누리 담론이 효과가 없나요?

새누리가 강성할때 민주당 계열 이외의 정치세력 조직화는 어떤 길을 걸었습니까? 새누리가 약할때 민주당 계열 이외의 정치세력 조직화는 성장했습니까 퇴보했습니까?

문제는 새누리당을 약화시키고 나면 서로 차이를 드러내며 표를 뜯고 뜯기는 분쟁이 일어날것임을 서로 알기에 협력 자체가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만. 그래서 생각의 차이를 숨기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남의 생각이 틀렸다고 비판했으면. 내가 생각하기에 넌 틀렸지만 이유는 나중에 얘기하자. 이건 좀 듣기에 답답해요.

말씀하시는 김상곤부터 야권 단일화로 당선됐을 정도로 소선거구제에서 단일화는 여차하면 골라야하는 선택지입니다.

문제는 NL마저 품고가야 하는가? 하는건데 제 시각으로 NL을 품고 품지 않는걸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그들과 공동 보조를 맞추고 있는 민노총이나 전교조 등의 외곽단체지 야권연대를 소망하는 유권자들이 아닙니다.

앙겔님처럼 NL들과 통진당 안까고 야권연대에 참여해준다면 좀더 우호적인 시선을 보낸다고 해서 확증편향에 가까운 시각이다...

라기엔 대체 영문을 모르는 울분으로 들려서 좀 답답한 면이 있습니다.

제가 진보정당 가입 안해본건 아실거고. 그 이유가 그 NL들이나 모두까기를 일삼는 극렬 PD 일부들 때문인 것도 대충은 아실겁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현장에서 둘다 열심히 참여하는 부류들이고. NL들의 효용을 외각단체가 비호하고 있는한 자금과 행동력의 문제 때문에 그들을 배제하고 진보정당이 구축될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이 있어요.

확증편향부분은 논의를 좀 섣불리 했네요. 엄밀히 말하면 님에게 이야기하려 했다기보다는, 반새누리담론이 대중적으로 유포되는 과정에서, 그러한 그룹에서 확증편향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라는 정도의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물론 확증편향은 그들에게만 나타나는건 당연히 아닙니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실패라는 점을 놓고 이야기하는 중이니 '그 그룹의 확증편향' 을 이야기한 정도죠. 제가 실수한 부분은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전부터 말씀하시던게 결국 민주당계열이 강할때 다른 계열도 강하다인데, 이 이야기는 제게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그 비판은 다분히 진보신당계열 혹은 "정통좌파" 계열을 염두에 둔 것인데 저는 그런 사람 아니니까요.

지금도 이야기했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클 때 다른 세력도 같이 컸다는 말은 이번에 기각되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민주당과 결탁한 통진당은 컸지만, 그와 결탁하지 않은 진보신당이나 논하기도 미미하지만 녹색당 같은 세력은 완전히 몰락했습니다. 오히려, 민주당과 붙어야만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반대로

"민주당과 새누리당계열로의 양당수렴"

현상이라는 저의 평소주장이 더 지지받는 결과인거 같습니다만서두...--

그리고, 이러한 해석을 전제로 한다면(당연히 제 해석이 맞다고 강요하는거 아닙니다) 그 상황에서 양대정당은 일진일퇴를 할 뿐이지, 새누리의 약화가 "경향으로서" 나타나는건 아닙니다. 그렇기에 반 새누리론이라는 것이 의도하진 않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새누리와의 적대적 공존"


이 되어버린다는게 저의 의견인 것입니다. 새누리라는 존재의 근본적 해소가 되지 못하고.

아 정말....

실수했다 사과합니다 이런 부분에 대고 폭발하고 싶진 않은데 당신의 시각이 틀렸음을 인정해라. 내가 그간 이렇게 얘기해왔는데도 당신은 관점을 바꿀 생각이 별로 없어보인다. 확증 편향의 문제다. 그 차이는 나중에 얘기해보자.


아아아아...... 아니 이렇게 얘기해도 좀 얘기해봐라 그러면 같이 공격적이 되는거고 잣대를 똑같이 맞추라면 인신공격도 하게 되는거고. 오늘 괜한 화를 제게 푸시는 감이 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잘못한건 사과하는거지만 이견은 이견인것이고 그것을 제 딴에는 차분히 풀어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분이었으면 똑같거나 더 심하게 굴어서 모욕감을 느끼게 할수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이런 대화가 차분히 풀어낸것 같지는 않습니다.

자꾸 맥락을 삭제하고 제게 얘기하는건지 평소에 쌓아왔던 불만을 얘기하는건지 모호하게 초점을 맞추시면서 공격한 근거는 나중에 얘기하자... 이러면 공격받는 입장에선 생각하고 반론할 기회가 차단돼서 어이가 없습니다.

그 부분을 사과한 겁니다. 그리고 차분히 말했다는건 바로 윗 댓글에 한해서 말한거구요.

사과가 뜬금없을거 같긴 한데, 그냥 사과라고 생각해주세요.

물론 저 역시 대중의 한 사람이고. 요즘은 정치 소스를 매번 검토하고 살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아는게 부족하고. 실천력이 부족해서 시각이 왜곡됐을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화를 하는것 아니겠습니까 힝~~
상대방이 내 시각에 빠르게 동조하지 않는다고 해서 너무 조급해 하진 마세요. 랭잠 유저와의 대화에서도 제 시각에서 수정할 점은 찾아가고 있는데 앙겔님과의 대화에서도 언젠가 찾긴 찾겠죠.

그러나 대화로 이뤄지는 시각의 수정이 상대방 마음에 들 정도로 빠른 경우는 없을겁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고 제가 앙겔님에게 기대하는 정도도 그 정도로 작아요.

서두르고 있다고도 할 수 있고, 그렇지 않다고도 할 수 있다고 보긴 합니다. 제 입장에서 이번 총선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한데, 사람들은 그 메시지의 수용에 너무 더디다, 라는 생각 분명히 하고 있어요. 그러나, 저는 이런 메시지를, 위에도 말했지만 5년전부터 계속 던져왔습니다. 진짜로 서두르기만 한다면 그렇게 지속적으로 하진 못하겠죠. 스스로 실드를 쳐보자면, 꾸준히 이야기해왔기에 제 주장에 정당성이 생겼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고...--

뭐 어제 출구조사와 오차가 크게 나오는거 보고 전 충격을 먹고 푹 잔터라 무슨 대화가 더 오갔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개표 끝난지 12시간도 안됐는데 메세지의 수용에 그리 집착하실 필요 없습니다. 문제는 더 나은 대안이 있느냐 하는거고.

어차피 대선 연대는 대선 후보급간의 이합집산이 될 것이고 이건 야권연대 하다가 NL들도 살려주는거 아니냐... 하는 우려와도 크게 충돌하진 않을겁니다. 아무래도 이제 주 논의의 대상은 안철수와 민통당이지 통진당은 아니니까요.

아마 그 대안부분에서 의견차이가 클 겁니다. 대안이 없다고 비판을 하지 말아서는 안되는 거니까요. 비판이라는 것은 일정정도는

"대안과 문제로서의 현상 사이에 존재"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현상에 문제가 분명히 있을수 있어요. 그러나, 대안이 없을수도 있죠. 그러면 그 상황에서 비판이 위치할 곳은 어디인가요? 대안이 없더라도 문제가 있다면 비판을 해야 장기적으로 대안이 창출될 수 있다, 그것이 제가 말하고 싶은겁니다. 지금 대안이 없다고 해서 비판조차 못한다면 대안이 생길 기회 자체를 갖지 못한채, 현상의 문제만이 반복재생산 되겠죠.

이를테면, 당장 수익이 안나도 R&D 투자를 해야한다, 라는 것과 비슷한 부분입니다. 물론 문제는 역량과 예산인데, 그렇기에 그 최적점을 찾는게 정치적 논의겠죠.

비판을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베팍의 주류는 자신들이 그를 싫어하니까,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2분법으로 현상을 해석하는 것' 이라는 식으로 당신도 역시 그래 라는 식의 2분법으로 나누는 어처구니 없는 비판을 하셔도 되는데..

적어도 자신에게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달라 할때 인신공격하지 말라는 반응만 안비추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비판을 하지만 나는 비판은 받기 싫어. 로 보여집니다.

그에 대해선 할 말이 많지만... 그냥 넘기는게 좋지 싶네요. 더 이야기하면 소모적이 될 거 같기도 하고...--

아마도 이 부분도 밀고 나가시면 다른 예를 들어서 앙겔님이 한번더 사과하게 될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박근혜가 되어선 안되는 이유를 말한다고 해서 박근혜의 장점을 인정하지 않는건 또 아니죠. 다만 그들의 언어로 받아들이지 않고 제 언어로 규정할 뿐이라.

그렇진 않다는 건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야기를 끝내려는 건 여러가지를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자기중심적이지 않다'

라는 말은 누구나 생각한다는 것, 그 부분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이거 참... 굉장히 대화하기 싫은 스타일로 계속 대화를 하고 계시니 뭐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제 어디가 불만이다. 라고 하면 그냥 얘기를 해요.

이런 점을 잘 생각해봐라 식으로 나는 문제를 알지만 너는 문제를 모르니 힌트를 주겠다 식의 대화는 굉장히 답답합니다. 단순히 머리 위에서 노는것 같아 기분나쁜게 문제가 아닙니다. 반론의 기회가 차단되거든요.

이런 식으로는 토론이나 대화가 될 수가 없습니다.

가령 대한민국은 행정부의 영향이 대단히 큰 나라고. 행정부 수반의 권력이 의회권력보다 일상 생활에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지금처럼 진보 세력의 의제 설정 능력이 미약할 때 새누리와 민주 계열의 중도 정당 사이에서 권력이 오가는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니 다수를 만들어 내려는 노력을. 자신의 프레임을 전파할 싸고 효율적인 매체를 찾을 노력을 해야 한다는겁니다.

'민주당 계열이 강할때 다른 계열도 강하다'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새누리가 민주당 계열보다 더 강해서 의제설정 능력을 봉쇄하고 있기에 민통당에 표가 쏠리고. 다른 성향의 유권자들은 민통당에 협력하는 통진당에 표를 줬겠죠?

이런 양당제로의 세력 쏠림을 파괴하려면 다양한 이슈메이커들이 나와야 합니다. 결선투표제와 정당 명부제의 확대를 도입해야 하던가요. 결국은 선거법 개혁을 하려면 또 정당 쏠림은 당분간 이뤄질 일이구요. 개혁을 하려고 해도 중도세력과 손은 잡아야 합니다.

제가 앙겔님에게 답답한게 그겁니다.
박근혜의 장점을 내 언어로 받아들였으니 찬동해 달라고 얘기할 시간에 게릴라전을 성공한 나꼼수 같은 대안 미디어의 장점을 습득하고 다른 가치관에서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을 내자고 하는게 낫다는겁니다.

민중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아 하시는걸 알지만 결국은 민중의 표심을 변화시켜야 선거에서 약진하니까요.

그냥 앙겔님이 쓴 새누리를 인정해라 하는 맥락의 글은 제 언어와 안맞는 글쓰기여서 댓글을 거의 달지 않았어요. 반대도 거의 안했잖습니까?

지금 앙겔님의 비전이 더 옳으니 다른 사람들의 확증편향을 까야 틀린걸 바로잡는거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를 사실 잘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