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가 지나치게 싸긴 한데... 그거와 별개로 일단 일을 한다면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이긴 해야겠죠;
새마을이 저가에 워낙 잘 팔리다 보니 친절한 곳을 거의 못 찾겠더군요.

그래서 잘 안 가긴 합니다만 그냥 5천원짜리 돼지김치 서비스 기대 안 하고 가겠다고 맘먹으면 갑니다.

친절한 새마을식당을 찾으시려면 약수역 새마을식당에 가보세요.
새벽타임까지 왕친절한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새마을식당은 항상 이곳으로...

친절함 얻으려고 거기까진 안 가죠. ㅎㅎ

손님은 컴플레인 할 수 있죠.
사장이 문제

사장이 없었나보더라구요..
와이푸와 얘기하다고 보니 와이푸도 두번 간 적이 있더라구요.

전에 사장님 있을 때 한 번 가고, 사장 없을 때 한 번 갔는데...
처음 갔을 때는 사장님이 친절해서 좋았는데, 두번째는 종업원들이 영 아니올씨다의 분위기었다고 하네요.

사장이 교육은 전혀 안 하는 듯...

교육의 문제도 문제고,
좋은 서비스를 손님들에게 주고 싶으면 그만큼 좋은 처우와 좋은 자원을 선발해야죠.

그냥 마냥 어리고 적게줄 수 있다고 아무나 시키니 그런 결과가 나오는 거고..

알바는 말그대로 알바인데, 직원도 아니고 스쳐지나가는 애들이 어쩔 수가 없죠.
그 이상의 서비스 제공하고 싶으면 직원쓰고 비용을 더 들여야죠.

제가 원하는 것은 고객감동 정도의 서비스가 아닙니다.
일반적인 범주에서 더 친절한 부분은 칭찬을 할 부분이지 평균 정도를 비난하진 않죠.

본문글에서 표현하지 않아서 오해하신 듯 한데...
제가 불만을 가진 이유는 요정도입니다.

-테라스에 자리를 잡으려고 앉아서 짐을 풀고 있는데, 이유도 설명 않고 안으로 들어오라는 것
-주문을 제대로 받을 생각을 안하는 것. 주문하니 암말도 안하고 돌아서는 것
-휴지를 요청하니 아무 대답도 없이, 동행인 중 머리 위쪽을 가리키는 것
-손님도 많지 않았는데 메인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아무것도 나오지 않고 7분 후에 메인음식 등장 후 나머지 것들이 세팅될때

등등입니다.

그래서 전 컴플레인할 때
절대로 종업원에게 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점장이나 사장한테 개진상부리죠;;

저도 똑같이 사장이나 점장에게 하거나.. 다신 그 식당을 가진 않거나..

사장, 점장이 없었..

애들한테 진상부리니 태도가 달라지긴 하더군요.
20대 초반 애들이었는데...쩝...조금만 웃고 조금만 서글스럽게 하면 미남, 미녀일 녀석들이...어찌 그렇게 못나보이던지...

무례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의 행동을 한게 아니라면, 친절이라는 자체가 반드시 필요한건가, 라는 부분에서 저는 의문이 있는지라서요...

친절이라는 것에 대해 최근 많이 제기되는 이야기가 감정노동이란 부분이죠. 그 친절이라 일컬어지는 행위자체도 스스로의 의사와 무관하게, 업무상의 필요에 의해서 해야하는 것이란 의미에서요. 사실 저 자신도 비교적 무뚝뚝하다고 여겨지는 그런 성격이라, 살갑게 대하는 그런 행위가 부담스럽거든요. 그렇지만, 일을 한다면 제가 원치 않아도 그런것을 해야할테죠.

그렇기에, 친절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구매하는 서비스의 전달자로서 필요한 부분을 거슬리는것(이를테면 식당인데 숟가락을 던져놓고 간다거나)이 아닌 이상은 크게 문제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물론, 당하신 경우가 정말 경우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문제에서 논외겠습니다만.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만 친절, 불친절은 경계가 애매하긴 하지요.

제가 저희 동네 새마을식당이 불친절하다고 하는 것은 가끔 손님이 앉을 자리를 지들이 정해서;;;

그 부분도 불편함을 느낀 것 중 하나라능...쿨럭..

당연히 그런 경우라면 항의를 해야겠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나의 결정권을 존중받고 싶은만큼 그들의 결정권을 존중하겠다는건데, 식당에서 어느 자리에 앉고 싶다는 나의 결정권을 그딴식으로 침해한다면 바로 버럭할거 같습니다.

물론 각자의 기준과 생각은 다를겁니다.

자신의 성향과 맞지 않는 분들에게는 감정노동 쉽지 않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몇배나 초과하는 이 시점에 그 감정노동이라는 것은 업체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고, 서비스업에서 일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경쟁무기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부분에 저 문장을 넣은 듯 합니다.

서비스업에서 일하지 말라고...
자신의 성향이 서비스업에서 감정노동을 감내할 수 없다면 자신이 피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부분까지 손님이 고려해가면서 서비스를 받고 비용을 지불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초점이 다른 부분이 있는거 같은데, 저는 친절이라는게 당연한것이라 여겨지는 한국의 현실 자체에 이의가 있다, 라는 데에까지 나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또한 고려하셔야 할 부분은 저임금의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영역은 사실상 서비스업밖에 없다는 현실과 또한 서비스업이 아니라도 친절이 강하게 요구되는 상황도 고려가 되어야 겠죠. 현재 한국에서는 (거의)모든 고용인은 (거의)모든 피고용인에 대해 슈퍼갑이니까요.

말씀하신 부분은 노동자의 입장을 너무 간과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소비의 삼륜이라고 한다면 공급(사업)자, 소비자, 노동자라고 할 수 있을텐데, 우리가 노동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소비자이면서 또한 노동자이기 때문일테니까요.

고객감동까지 넘어가게 된다면 앙겔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겠지만,
기본적인 접대 응대조차 못하는 상황이라면 저는 반대합니다.

그정도 기본적인 접대 응대를 가지지 못한 사람은 당연히 쉽게 서비스업에서 채용되지 말아야 하고, 채용했다면 그 컴플레인은 모두 사장이 비즈니스상의 손실로서 감내해야한다고 봅니다.

제가 컴플레인을 건 이유는 저를 감동시켜주지 않아서가 아닌
기본 접객 응대조차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처음의 댓글에 단서를 달았죠. 서비스의 전달기능을 수행하는 노동자로서의 업무조차 해내지 못하는 경우라면 그건 확실히 문제가 된다고...--

그렇기에, 저의 이야기는 원론적인 이야기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려면 스윙맨님이 어떤 부당한 일을 당했는지를 알아야 하는데, 본문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까지는 없으셨던지라, 저는 그냥 평소 생각하던 원론을 제기했다고 보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그렇게 되면 용어의 문제가 생깁니다.
친절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어떻게 규정하느냐의 문제인데, 제가 보기에 그것은 친절이라 규정되어야 하는게 아니라

"업무에 임하는 최소한의 성실성"

이 결여된 것이라 해야하지 않느냐는 것입니다. 님께서도 기본적인 접대응대를 말씀하셨는데, 그것을 못한다는 것을

'친절'

이라는 개념에 포함시킬수 있느냐? 라고 한다면 그 부분은 저로서는 힘들지 않느냐, 라고 말씀드릴 수 밖에 없을거 같습니다.

음 그렇게 볼 수 있겠군요.
'
친절 - 친절하지 않다 - 불친절

에서 불친절은 최소한의 성실성이라고 볼 수도 있겠군요.

저는 친절하지 않다를 불친절과 동급으로 놓고 얘기를 하고 있었어요..^^

사실 그렇기에 이야기하다보면 모호해지는 부분이 생기기 마련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현재의 한국에서 친절이란 단어는 상당히 이데올로기화 된 부분이 있다고 보거든요.

무한경쟁사회에서, 경쟁을 이겨내는 수단으로서, 우리는 물건만 제공하는게 아니라 감동을 제공한다, 라는 캐치프레이즈하에서 말이죠. 그리고, 그 친절은 노동자 개개인이 내면화해야할 일종의 마인드로서 강요되고 있다는 데에, 애초에 제기한 저의 불만의 원인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이데올로기화 된 친절이란 단어에 대해서 다 같이 생각해보면 좋지 않겠느냐, 는 생각을 하기도 했구요. 물론, 다른 생각이 있을수도 있는 것일테죠.

제가 박노자 칼럼읽고 어렴풋이 느꼈던걸 앙겔님이 다 풀어서 써주셨네여;

헐헐~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전 항상 진상을 부릴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음식점에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전 왠만하면 진상 안 부리는데...

직원들에게도 항상 먼저 인사를 건낸다능...킁

뭐, 대학교 앞 식당가에서 호텔 레스토랑 급 서비스를 기대해서는 안된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절한 알바에게는 손님들의 리액션도 달라집니다.
꼴랑 시급 4500원짜리 알바가 되느냐,
손님들의 애정과 감사를 받으며 일의 보람을 느끼는 전문 서비스 제공자가 되느냐는 알바 본인의 몫이죠.
그런 맥락에서 모든 알바가 반드시 초 친절할 수는 없구요.

다만 손님이 불쾌함을 느낄 정도로 불친절하다면, 그래서 오던 손님 발길을 끊게 할 정도라면,
재교육시키거나 잘라야죠. 그게 안 되면 가게가 망하는거니 매니저가 글른거고.

넵 선배이더님의 저 부분에 공감하네요.

꼴랑 시급 4500원짜리 알바가 되느냐? 사람들이 서로 데려가고 싶어하는 사람이 되느냐의 차이는
자신들이 만들죠..

사족으로.. 전 새마을식당 딱 한 번 가 봤는데..
밥 더 달라니까 얼굴 뽀얀 여자 알바가 무려 세주걱씩이나 퍽퍽 퍼줘서 가게 전반의 인상이 참 좋았다능..

'손님은 왕이다'라는 것은 직원이 가져야할 마인드이지, 손님이 가져야할 마인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서비스업'이니까 어느 정도 수준의 서비스는 기대해야하고, 제공해야겠지만요.

그런 생각은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저는 오히려 블랙컨슈머는 디마케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손님 대응상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손님의 최소한의 권리겠죠.

돈적게 받는다고 개판쳐도 된다는 마인드를 가진사람이, 많이 준다고 친절해질까요?
인성의 문제라고 봅니다.

십수년 사람들을 써왔지만 시급 올려준다고 더 열심히 일한다거나 친절해지는 것 본적이 없습니다.
원래 성실한 애가 성실하고, 불성실한 애는 돈과 상관없이 불성실합니다.

저임금, 최저임금건은 사회적인 문제이고 제도적으로 개선해야할 문제이지 근무자가 개판쳐도 되는 이유가 되지는 못합니다. 청소노동자들이 임금 낮다고 대충 청소하시는 것 아니거든요. 우리가 그런 분들하고 연대하는 이유도 그분들이 그 댓가를 못받으니 연대하는 것이지 만일 그분들이 '우리 임금 낮고 밥값 300원 받으니까 청소 대충할래'라고 한다면 아무도 지지/연대 하지 않겠죠.

자라님 말씀도 많지만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면 근로의욕이 떨어지긴 하는 것 같아요.

감정노동이란 개념은 당연히 거래로서의 노동을 전제하는 것이고

"더 많은 임금"

이라는 것은 당연히

"더 많은 노동"

을 요구할 당연한 전제가 될테죠. 그렇기에, 만약 제가 더 많은 임금을 준다면 직원에게 당연하게도 더 많은 노동과 친절을 요구할 것입니다. 자본주의 극복이란 문제를 차치하고 일단 자본주의논리 내에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고용관계는 당연히

"거래"

니까요.

ㅇㅇ 당장 시급 4500원짜리 알바가 5성 호텔에 고용된다면 같은 사람이라도 제공하는 서비스는 당연히 달라지죠.
임금에는 포지션이 요구하는 기대치가 함축되어 있으니까요.
다만 같은 5성 호텔 직원이라도 기본적인 인성에따라 고객에게 내보이는 서비스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고,
요걸 캐치해서 더 성실하고 싹싹한 사람을 뽑아서 교육시키는게 매니저 역량 같습니다.

그렇죠. 그런 의미에서 생산성이란 부분은 상당부분 고용주의 교육과 관리능력에 좌우되며, 그 관리능력에는 스태핑능력이 자연스레 포함이 되는 것일테지요.

추가하자면, 자라님이 말씀하신 그런 경우라면 저는 몇번 경고를 하고 듣지 않으면 가차없이 해고할거 같습니다. 저와의 거래에 있어서 신의성실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인성의 문제라......허허

허허...라.

그런 알바생들과 사장에게 컴플레인 거는건
진상이 아니라
돈 낸 사람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아니, 컴플레인을 걸도록 했기 때문에 되려 위로 받고 보상 받아야 되는 피해자입니다.

컴플레인이 생기는 상황은 언제나 다른 모든 문제와 마찬가지로 상호적입니다.

돈 냈다고 '컴플레인에 대한 당연한 권리'가 있을 수 없고, 피해자일 수도 없습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봐야지요.

움... 맛없거나 불친절하면...

성격상 컴플레인은 못걸고 그 후로 두번다시 그 가게는 절대로 다시 안가여 -0-

그냥 우연찮게 쓰레기 같은 인성의 알바를 만난 거니 너무 괘념치 마세요.

식당이 사장이 원하는 대로 친절하고자 하려면, 서로 지향하는 목표를 동일시 여겨줘야 하죠.
그래서 잘 되는 집은 가족들이 같이 하는 곳이 많은거구요.
그렇게 지향하는 목표를 일치화하기 위해서 종업원을 구할때 인성이 바람직한 사람을 골라야죠.

근데 제가 볼때는 그런 인성이 바람직한 사람을 고르는 사람이 과연 인성이 바람직한지는 모르겠군요.
중요한 건 누가 일하더라도 같이 동기부여를 주고, 성과보상을 해주고, 적절한 동반자적 대우를 해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우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누가 일하더라도 적어도 중급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마느냐는 인성의 문제와는 상관없어 보이거든요.
인성의 문제는 중에서 상으로 가느냐 마느냐겠죠.

음.. 식당을 보는 첫번째 기준이 친절도라는 건 그만큼 그걸 중요시 한다는건데..
갠적으로 음식의 맛을 무쟈게 따지기는 합니다만 그건 언제까지나 음식맛이 가격에 비례하지 않을 경우의 이야기고..

저 역시 친절함 혹은 밝은 표정이 언제부턴가 왜 당연하게 요구되는건지 그게 불만입니다;
좀 비싼 음식점이라면 모를까 그냥 흔해빠진 일반 식당의 알바들이 기본적으로 친절해야 하는걸까요?
아주 기본적인 요구나 대접을 못받는다면 당연히 열뻗칩니다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애초부터 기대 자체를 안하네요.

아무래도 본문에 친절도가 식당을 고르는 첫째 기준으로 써놓으셔서 댓글이 많이 달린듯..

서비스업에서 상대적인 측면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서 던킨에서 자료들을 통해서나 점주모임등 요새 클레임건들을 보면 알바가 잘못했다거나 점주가 잘못했다거나를 떠나서 그냥 사소한 것 가지고 시비거는 사람들도 있죠. 그런데 요새 아르바이트생이건 뭐건간에 자기 자존심을 과도하게 밟아가면서까지 응대를 하지는 않아요. 과거보단 덜 굽신거린다고 해야하나? (개인적으로는 이런 흐름이 타당하지 않나 생각은 합니다. 정당하다면요.)
얼마전에 아르바이트애가 청소하는데 손님이 들어와서 도넛 집고서 "이거 얼마야, 빨리 싸봐"라고 하는데 당연히 셀프서비스에 청소하면서 걸레집고 있는 근무자니 "앞으로 가져다 주시면 계산하고 포장해 드립니다."라고 답했죠.
전혀문제가 없는 답변이고 행동이었습니다.

그런데 난리를 치더군요. "손님이 싸라면 싸는 거지. 청소하다가라도 걸레 놓고 받아서 가서 싸야지." 이런식으로 나왔죠.
예전보다 고객층은 까탈스러워졌는데 아르바이트생의 응대정도가 그에 맞춰서 예민하게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상식수준으로 응대를 하지 고객의 심리상태까지 맞춰주기를 바라는건 무리죠. 뭐랄까 근무자는 알바로서 무리없이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고 있는건데 요새 까탈스러운 고객들이 분명 과거보다 늘었어요. 음... 회사에서 이야기하기론 '호텔수준의 서비스' 이런 이야기를 하죠. 실제로 spc그룹 재직 당시 그런 호텔식 친절교육을 받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알바가 접객을 담당하고 있는 업소라면 상식적으로 그냥 그런 응대를 해도 무리가 없다고 봐야하는데 요새 고객들 눈높이가 안그렇죠.

알바는 커피를 매뉴얼대로 만들지만 몇번 왔다고 해서 자기 커피농도나 얼음갯수까지 알아서 넣어주기를 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1-2번 오는 손님을 2-3개월정도 일하는 알바가 척보면 알아서 다 맞춰줄 수 없죠. 그런데 그걸 가지고 "여기는 장사 이렇게 해서 되겠어" 이렇게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있죠. 지불한 것 이상을 바라는 성향이 늘어가고 반대로 일하는 쪽은 이거 받고 이정도 노동하는것도 힘든데 비위까지 맞춰줘야하니... (그래서 유통업 여성노동자들이 감정노동이 힘들다고 많이 하죠. 서있어서 다리 아프거나 무거운 물건 나르는 것 보다도.)

암튼 서로의 요구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고용주는 생산성, 노동자는 적합한 처우, 소비자는 자신의 기호 등등이 올라만 가죠. 결국 이기는 쪽은 소비자와 고용주쪽인 것 같습니다. 유통점에서 여성노동자들 의자 설치한게 사실상 유명무실해져버린 것 처럼 말이죠. "감히 손님 있는데 앉아서 계산하냐"는 클레임이 많았다고 하고, 노동자들도 눈치가 보이니...

사실 그때문에, 저는 균형을 맞추는 차원에서라도 노동자들의 입장이 좀 더 서포트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하도 친절친절 하다보니, 노동자들은 불친절한 스스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게 되고, 소비자는 당연히 더 많은 친절을 받아야 한다는,

'친절의 상식화'

가 벌어져버린다는거죠. 친절은 (경제적 보상에 따른)옵션이어야 하는데, 그게 기본이 되어버림으로서 노동자가 교섭력을 발휘할 여지가 더 줄어들어버리고 있다고나 할까요.

그런 점에서 저는 친절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합니다. 개인적인 성격문제도 있지만, 이러한 사회적인 관점에서도요.

예전엔 식당엔 밥먹으러 갔는데, 요새는 친절도 중요한 한 요소가 되어버렸습니다.
문제는 일하는 사람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은 늘어나지만, 반대급부는 늘지 않습니다.
고객입장에선 친절도 물건값에 포함되었다고 보겠지만 실제로 원가분석을 하면 과거에 비해 식자재 원가율이 낮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물가가 오름에 따라 가격저항을 적게 하려고 점포마진률은 작아지는 추세입니다.(적어도 제가 아는 외식업체 범위에서는요.) 이렇게 되면 쥐어 짜지는건 결국 '노동자'죠.

고객은 친절을 포기하지 않고,
건물주는 임차료인상을 포기하지 않고,
본사는 재료대인상을 포기하지 않고,
점주는 이익을 포기하지 않을테니 말이죠.

그렇죠. 노동유연화가 임금절감이란 쪽으로만 작용하고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친절비용또한 노동자에게만 전가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봅니다.

친절이란 문화가 갖는 긍정적인 면은 분명히 있지 싶긴 합니다만, 그것이 관철되는 경제적 방식이 이런식이어서는, 그것은 부조리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 친절이라는 테마, 한국사회의 현실을 들여다보는 매우 중요한 도입이 될 수 있겠네요. 이 문제에 대해 찬찬히 더 생각을 해 봐야겠습니다.

생각거리를 던져주신 스윙맨님과 자라님께 감사드립니다^^

흔히 기준이 되는 것이 일본의 친절이던데,,,,,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최소인건비 생각하면 "친절할 필요없다."가 아니라 "친절한 알바생을 칭찬하고 싶다." 쯤 되겠네요. 서구의 팁 시스템의 광범위한 도입 - 이 경우 편의점은 힘들겠지만요. - 이든 최소인건비를 올리던 서비스 접객업 하시는 분들께 메리트를 주는 시스템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기준으론 맛이 먼저지 종업원의 접객태도는 다음으로 봅니다.

팁문화 도입되면 100% 달라질 겁니다. 자기들의 서비스로부터 창출되는 이윤이 없으니 의욕이 안생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