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보는 사람이 다 등수놀이를 인정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져
베팍만 해도 얼마나 다양한 관점이 있는데

등수놀이는 이 프로그램의 본질이 아니라고 항변해 보렵니다~

제 글은 '나가수 보는 사람 = 등수 놀이를 인정'이 포인트가 아니라 "나가수의 시청률과 별개로 여전히 이 프로가 가진 문제점은 지적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 댓글은 "<나가수> 등수 프로라고 비판하던 놈들 다 입 다물어라.. 지금 시청률이 얼마나 빵빵한데.. 보기싫으면 안보면 되잖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한 댓글입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는 재미요소에서 누가 1등이고 누가 꼴찌인가는 곁가지이기 때문에,
누가누가 잘하나를 그저 '재미'로 비교해 보는 건데,
그것까지도 거부감 느끼는 것은 지나친 게 아닌지라는 생각도 드네요.

앞에 댓글까지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받아들였는데.. 수정된 댓글에 '노이로제'라는 병명까지 들먹이면서 비판하는 건 지나치다고 생각되네요.

왜냐면 지금 나가수의 경쟁체제는
남을 밟고 일어서야 내가 산다는 느낌보다는
가수들 자신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들로 채워지고 있기 때문에요.
경쟁=신자유주의=무조건 나쁜것 이라고 하기엔 너무 단순하지 않은가 싶네요.

기분나쁘시게 들은 단어는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쓴 단어가 아니라 우리 사회 자체가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구성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지 않나 하는 사회적 현상을 지칭하는 맥락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가수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서는 시도>라는 의견에...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도대체, <나가수>에 출연한 어떤 가수가...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고...
또한, 그 가수의 한계는... 누가 설정한 것입니까?... ㅡ.ㅡ...

아무래도 현재 고사되어가는 음반 시장의 현실상
가수 스스로는 그러한 동기의식을 가지기 힘드니까요
게으른 대중들도 그러한 시도를 딱히 바라는지도 잘 모르겠구요.

경쟁 체제가 가수들의 투쟁심을 자극하여 평소같으면 시도하지 않을
새로운 것을 추구하도록한 긍정적 측면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이라고 봅니다.

초점은 그에 대한 댓가를 제대로 지불하지도 않으면서,
게으른 대중이 가수들에게 그토록 심적인 압박을 줄만한 권리가 있는가? 하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면서도 마음이 불편한 건 이 지점인 거 같네요.

등수놀이가 좋은건 아닌데.. 그럼 음악 차트프로 자체를 없애야겠죠.
나가수가 처음 우려에비해서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게..
처음에는 등수에 집착하던 관객들이 점점 좋은 무대에 빨려들어가고
다음 무대를 기대하고 있거든요..

불펜 (엠팍이든 베팍이든) 만 봐도 누가 몇등할까에 집착하는 사람보다
다음 임재범의 이소라의 무대를 기대하는 사람이 훨씬 많죠..

그리고 경쟁 자체가 무조건 나쁜건 아니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등수를 가리고 승패를 인정하는 모습은
교육적으로도 나쁜게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정해진 룰에서 패배후 그걸 인정안하고 반발하는 모습이 비교육적이죠.

만약에 이 프로에서 등수 매기기를 없애버린다면 긴장감이 줄어들어서 프로가 재미가 없어질까요? 등수 매기기를 없애고 다른 방향으로 프로를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계시나요?

서바이벌 형식이 아니었다면 예능이 아니라 음악 프로가 됐을거고
그러면 프라임 타임에 방송이되지도 않았을거고.
어쨋든 어느정도의 경쟁심이 무대의 퀄리티를 높이고 있는건 사실이죠.
다만, 줄타기가 필요하겠죠.

서바이벌 형식이 아니었다면... 예능이 아니라고 음악 프로가 되었을 것이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예능의 격전장이라는 일요일 저녁 시간 대에 등수 매긱 요소가 없어져 버리면..
평일 밤 시청시간 대에서도 숱하게 밀려서 사라져버린 음악 프로들 같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모든 것의 서열화... 그리고, 가격매기기가... 아주 일상화되어 버렸습니다...

<나가수>의 등수 매기기는...
그 프로그램 속의 가수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그 시간대의 프로그램들 간의 시청률 등수 매기기 차원에서... 접근되기도 합니다...
아니, 전체 예능 프로그램의 1등은 누구인가의 문제로... 접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지요...

저는 '경쟁'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이명박 정권에서 나온 최대 히트 예능 프로가 <나가수>라는 점에서 가수들의 멋진 공연과 별개로 비판적으로 봅니다. 이 프로 외에도 <신입사원>이나 <위대한 탄생>과 같은 프로들이 이번 정권의 성향과 지나치게 닮아 있더군요. 이번 정권 끝나면 문화평론가들이 이 점을 한번 꼭 지적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원론적으론 알투티두님이나 지음님의 생각이 옳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저 시간 대에 음악 프로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저로선 안떠오르네요.

그러니깐 '일요일에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부분도 사실 서열화와 관련이 있는 것이지요. 시청율이 나와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장 자극적인 방법인 '경쟁'과 '탈락'으로 재미를 추구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또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정말로 음악을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굳이 경쟁과 탈락을 도입하지 않은 음악 프로를 만들더라도 보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물론 지금 정도의 시청률은 나오지 않겠지만, 거기에는 등수를 매길 수 없는 부분까지 서열화시키려는 것을 방어를 한다는 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백번 양보를 해서 등수를 매기되 탈락은 시키지 않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예능 프로가 등수 매기기를 조장하게 되면 그것이 기존의 보수적 사회적 가치을 더 강화할 수 있기에 저는 이 프로를 계속해서 비판적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죠.

나가수의 경쟁 및 탈락 시스템이 가지는 자극성 그리고 그에 따른 위험성에 대한 지적은
분명 유효합니다. 그렇지만 이 정도의 자극성을 담보하지 않으면서 주말 프라임 시간 대에
음악 프로가 정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는 인식도 거의 정확하리라
생각됩니다. 정말로 음악을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이 시간 대에 일요 예술 무대 같은
프로가 케이블 채널에서 한다면 그 것을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공중파의 주말 시간 대
채널 선택권은 어디에 있을까요? 나가수의 선택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극적인 헐리우드 액션 블록 버스터에 더 관객이 많이 들고 예술영화에는 아주 적은
관객만 든다는 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나가수의 이러한 약점 및 우려에도 불구하고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가지는 가치 역시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나가수가 아니라면 또 하나의 1박 2일이나 런닝맨을 보고 있겠죠.
공중파 3개에서 유사한 예능 버라이어티를 공히 내보내고 있다면 시청자의 채널 선택권은
오히려 더 줄어버리죠. 등수는 있으나 탈락이 없는 시스템을 제안하셨는데 이 부분도
개인적으론 회의적입니다. 재미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휴일에도 근무중인지라... 인터넷 그만 하려고 했습니다만...ㅠ.ㅠ

만약 사회적인 문제로 접근해서 비판을 하려면 서바이벌 프로그램 자체를 비판해야지.
왜 굳이 '나가수'가 문제가 되는지는 모르겟습니다.
위탄이나, 슈스케처럼 아마추어를 순위 매기는 것은 괜찮고
'나가수'처럼 경지에 오른 프로는 순위를 매기면 안된다는 것은 또 하나의 권위의식에 기인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프로니까 경쟁을 받아들여야 하는거죠.

사회전반적으로 순위나 가치 매기기가 만연한것은 동의합니다만,
오히려 그런 것에 대한 거부보다는 공정한 경쟁이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가르치는게 현실적일것 같습니다.

왜 <나가수>를 문제 삼냐면, 서바이벌 프로 중에서 가장 성공한 프로이기 때문이고, 기존 아마추어 선발 프로는 그나마 프로 가수로서 선발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나가수>는 이미 인정된 프로 가수를 경쟁시킨다는 발상 자체가 '경쟁'을 극대화 시키고 있기 때문이지요. 공정한 경쟁이라는 건 당연히 중요한 가치입니다만, 저는 <나가수>가 공정하지 않다고 보는 입장이기에 지적을 한 것입니다. 예컨대 김건모가 탈락한 이유가 그의 노래가 문제가 있었기 보다는 립스틱을 칠하면서 노래를 부른 그의 '태도'에 있지 않았을까 의문이 듭니다. 프로 가수들의 노래를 듣고 1위를 매긴다고 했을 때, 그 기준은 뭐가 될까요? 저는 그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는 겁니다. 과연 이게 공정한지 여전히 의문이 듭니다.

대중의 투표에 의한 평가는 현재 민주주의 제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는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제도 입니다.
예로 드신 김건모의 탈락 이유가 오히려 주관적인 판단인거죠. 또한, 정해진 원칙에 의해 탈락을 했음에도
이러한 주관적인 이유로 불공정했다고 주장하며 재도전을 한것 자체가 법과 원칙에 대한 존중성이 없는거죠.
(만약 재도전 기회가 필요했다면, 나중에 탈락한 사람들만의 무대를 제공했으면 되는겁니다.)
굳이 등수제도가 필요했는가에 대한 질문이면.. 자본주의적인 원리가 분명 작용을 한 것이겠죠. 시청율이 필요했을테니까.
그런데 프로라는건 본인의 일로 돈을 버는 직업입니다. 가수들 모두 부담스럽다곤 하지만 왜 나왔겠습니까?
오히려 이프로가 이 가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것은 아닌지요?

평가 기준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그 기준이 애매모호한데 투표 방식 문제와 평가 후의 김건모 태도가 왜 나오나요? 그건 이것과 다른 문제지요

평가 기준이 왜 애매한지요. 대중의 선호도 아닌가요?
어차피 대중 가요를 부르는 대중가수인데.

거기에 심사하는 사람이 대중 전체를 대변하나요? 지난 회에서도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박정현보다 이소라와 임재범을 높이 쳐주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가수의 기준이 가창력 하나라면 서태지는 이 프로에 나오지도 못하고 제목대로라�� 가수도 아니죠

암...지금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충해나가면 되는 것이지요..^___^
과열되지 않은 긍정적인 경쟁의 장이 되길 바라는것입니다.

지음님과 알투디투님께 정말 궁금해서 묻습니다!

"나가수"가 예술을 표방한 예능이므로 못마땅하다고 하시는데
그럼 지금의 "경쟁"구도속의 예술방송프로그램이 아닌 다른 대안을 갖고 계십니까??

지금처럼 대중성(높은시청률), 감동성, 행위자의 열정을 시청자가 맘속으로 느끼게끔 하는 예술프로그램 방식을 갖고 계십니까?

예술? 대체 누구를 위한 예술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저는 나가수가 예술을 표방한 예능이기에 못마땅하다고 한적이 없습니다. 제가 비판하고 있는 점은 '경쟁'과 '탈락'이라는 시스템을 굳이 예능프로에 도입해야하냐는 거지요.
그리고 저의 이런 비판은 단 하나의 반박에 무너집니다. 시청률 잘 나오고 시청자가 감동 받는데 뭔 소리냐는 거지요. 시청률 역시 경쟁을 최선으로 보는 가치입니다. 시청률을 우위에 두고 말한다면 저 역시 대안은 없습니다.
(대안이 없다고 비판을 할 수 없는 건 아니겠지요) 저는 시청률 때문에 사라진 프로들 예컨대 <독립영화극장>과 같은 프로들이 안타깝습니다.

그러고보니 댓글이 희한하네요. 지음님이나 저같은 교육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경쟁을 싫어하네요.. 교장,교감이 알면 찍히겠네요

논점에 어긋난 사적인 얘기입니다만, 우리나라 교육계가 발전하려면
교육에서 학생들의 경쟁은 점차 지양되는 방향으로 가야될것이고
교사들의 경쟁은 점차 지향되는 방향으로 되야 된다고 봅니다.

논점에서 이탈한 것 맞구요. 나가수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교사 경쟁 이야기하는 저의가 뭔지요? 혹시 지금 님과 논쟁하는 교사 수준을 거론하고 싶은건가요? 애초에 논점과 안맞고 불필요한 오해 소지가 있는 글이라면 저라면 안 쓸 것 같아요.

흥분하지 마시고요. 오해를 유발한 것에서는 사과드립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경쟁이라는게 항상 안좋은 가치가 아니라는 의미로 말씀드린겁니다.
과열된 경쟁은 역기능을 낳지만 적절한 경쟁은 순기능을 가질거란 의미로 말씀드린겁니다.

과열과 적절의 기준이 모호하다는 거죠. 님은 나가수의 경쟁이 적절하다고 보고 저는 과열이라고 보는 것처럼요.

저도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저는 적절한 경쟁 시스템을 찾아가자는 입장이고.
제가 보기에는 알투디투님은 경쟁 시스템에 대한 거부를 나타내시는 것 같기에 말씀드린것입니다.

굳이 예능 프로그램 문제로 이렇게 길게 논의가 불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념적인 문제도 깔려 있는 것 같아서 좀 더 말씀드린것입니다.
원래 견식이 좁아서 뭔가 논의를 할만한 인물도 못됩니다만.;;

딴길로 새려나 싶은데,
'경쟁'이 제대로 서려면 경쟁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필요합니다.
(또한 신뢰는 결국 윤리 문제로 가게 됩니다)

현 우리 사회의 경쟁 과열은 시스템에 대한 치열한 합의 없이 이뤄지고 있어 논란이 많은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만, 이러한 많은 논란을 포함한 다양한 생각과 고민들이 체제 형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올바른 경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긍정적 역할을 할 치열함이라고도 역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세태의 결과가 단순히 와 일등했네 역시 대단대단, 꼴찌했네 죽어버려 의 문화 정착은 아닐 거라 믿고 싶습니다.

딴 얘기입니다만, 90년대 후반에 순정만화 동호회에서 '언론들이 칸 영화제를 무슨 달리기 경쟁처럼 보도한다'라는 다른 언론의 얘기를 썼더니, '칸 영화제가 달리기처럼 순위 경쟁하는 거 맞아요' 라면서 영화제에 대한 평가 혹은 언론보도에 대한 옹호하는 목소리가 있더군요.

영화제를 잘 모르니 반박도 못하겠고...

좋은 음악프로그램이란 무엇일까요?

좋은 가수, 좋은 무대,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이 좋은 게 아닐까요?

지금까지 폐지된 음악프로그램이 좋은 가수, 좋은 무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없어서 사라진 건 아니겠죠.
이유가 있다면 단 하나 "더 많은 관객"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네 ..시청률 부족이 원인이죠.
"더 많은 관객"이 볼 수 없었던 방영시간대가 문제일수도 있고, 인터넷 동영상 혹은 MP3로도 쉽게 찾아 들을 수 있는 음악을
굳이 밤늦은 시간대에 홀로 거실에 앉아 가족들 선잠을 깨울까봐 조심스레 볼륨낮추며 볼 필요가 없었던게죠.

그럼 방송에선 더 많은 시청자들이 원하는 음악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할까요?
좋은 음악프로그램을 주말프라임 시간대에 편성하기 위해선 타방송 예능프로보다 더 흥미를 이끌어 내야 할겁니다.
게다가 웃고 넘기는 가벼운 재미가 아닌 음악프로가 가진 본질적 감동도 최우선되어야 합니다.

최근에 나온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2MB의 최대히트상품인 '경쟁구도'에서 파생되었다기 보단 수 년전부터 시작된 미국오락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젝트 런웨이"등의 히트작에 의한 표절방식일 뿐입니다.

'나가수'의 기획의도가 "아이돌 그룹들과 댄스음악으로 편향된 방송 가요계에 다양한 음악이 공존할 수 있는 무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이 대중에게 제대로 평가받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무대를 꾀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방법으로 대중들이 흥미를 가지는 서바이벌 형식을 취했지만 더 많은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탈락자를 대체하여 도전할 수 있게끔 자연스런 방법으로도 꽤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봤습니다.

첨엔 탈락자의 재도전 기회부여로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 보시다시피 더 많은 대중들이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는 가수들로부터 감동의 울림을 받고, 새삼 다양한 음악세상속으로 푹 빠져들고 있습니다.

가수들은 어떤가요? 얼굴없는 가수로 의도치 않게 데뷔해야만 했던 김범수, 아픔을 숨기고자 예능프로에 나가 웃고 떠들기만 하던 백지영, 자가용없이 버스로만 이동해야할 정도로 물질적 궁핍과,우울증과 조울증을 수년간 반복해야만 했던 정신적으로 무기력한 아버지가 되어 아들래미가 사고싶어 하던 물건들조차 장바구니에 담지 못했던 한국락계의 살아있는 전설 임재범!
이들이 지금처럼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인정 받는 무대가 언제 였습니까?

시청률의 폐단이라면 좋지 않은 방향으로 물들어가는 대중들의 호기심, 말초적 자극을 일으키는 프로에서만 주의해야겠죠.
근데 '나가수'를 본 사람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의 피드백은 한마디로 "아주 오래전 희미하게 다가왔던 음악에 대한 감동이 마음속 깊이 다시 울려왔다"는 것입니다.
출연하는 가수들조차 동료가수들의 노래에 감동받고, 시청자들도 눈물로써 감동을 표현해내는 '나가수'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다고 해서 경계해야 할 대상인가요?

오늘은 어떤 가수가 1등이고 꼴찌일까라는 '평가 만능주의'로만 관심의 촛점을 두는 살벌한 눈초리가 나가수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모든 시각일까요?

알투디투님이 염려하시고 경계하시는 시선 또한 필요하다는 거 압니다. '독립영화극장', 단편극인'베스트셀러극장', 수요예술무대처럼 좋은 프로그램이 시청률에 의해 폐지되고 심야케이블 방송으로 떠밀려 간거 아쉬워하는 건 당연하고, 대중예술을 사랑하는 맘에서 생기는 애증이시라는 것.

그래서 '나가수'프로가 오래도록 쭉 대중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성공을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훌륭한 대중예술문화는 대중들이 알아서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서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는 방법론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나가수'이기 때문입니다.

앞에 단 댓글에도 제가 하지 않은 말을 가지고 반문하고 답변하셨는데 여기서도 그런 내용이 있어 답변 드립니다. 저는 " '나가수' 프로그램이 시청률이 높다고 해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말한 것은 시청률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경쟁'이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기에 시청률을 우선적 가치에 두고 이 프로를 성공으로 본다면 애초에 '경쟁'을 비판적으로 보려는 저의 시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미입니다. 출발선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논쟁이 무의미해진다는 거죠.

님은 예술의 대중화를 우선적으로 내세웁니다. 그걸 우선적 가치로 두고 판단할 경우 이 프로는 성공적인 프로로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프로가 미치는 다른 기능을 비판합니다. 바로 우리 사회에 지나치게 팽배해 있는 '경쟁'이라는 가치를 이 프로가 더욱 조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경쟁이라면 평가 기준이 납득이 가야하는데 프로 가수들의 노래 실력을 뭐로 평가해야 하나요? 가창력만 좋은 가수가 최고라고 한다면 한대수 같은 가수는 정말 가수도 아니죠. 가수로서 사회적 비판의식이 강하고 여전히 활동을 하고 있는 정태춘 같은 가수는 과연 몇등을 할 수 있을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영희 PD가 물러나가고 난뒤 이 프로가 '경쟁'과 '탈락'이라는 부문(아니면 적어도 '탈락'만이라도) 개선될 줄 알았습니다. 오히려 매니저들이 자체 점수를 매기는 등 더욱 부추기는 등 경쟁을 더욱 조장하고 있더군요. 님의 말대로 프로가 그정도로 대중에게 지대한 감동과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자체 팬들이 늘어났으니 '경쟁'과 '탈락' 시스템은 없애도 되지 않을까요? 팬들의 수요가 늘어났으니 이제 그냥 제대로 즐기면 되지 않나요?

과열된 입시 경쟁을 비판하면서 평가 기준이 모호한 이런 경쟁은 허용해도 된다고 보시는지요? 저도 이 프로에 나오는 가수를 님이 좋아하는 만큼 좋아하기에 저 역시 이 프로를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의 설정 자체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비판적 시선은 남아 있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논쟁을 할때 항상 불편한게 있습니다. 분명히 말하는데 저는 <나가수>를 보는 사람들을 비판하지 않습니다(저도 보고 있다고 했잖아요). 사람들 중엔 어떤 프로나 작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그걸 즐기는 자신의 인격을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논쟁을 하면서도 불편한게 사실입니다.

저는 <디워>나 <라스트 갓파더>를 보는 사람들을 비판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영화 자체가 가지는 문제점만 지적하는 거지요. <나가수>에 대한 입장도 마찬가지라는 점을 밝혀둡니다.

인신공격을 할려고 하는 논쟁이 아니니 불편하실 필요없구요. 다만,분명한 건 사고방식이 알투디투님과 저는 "다르다"에서 서로 인정하고 출발하는 논쟁이라면 조금 날선 비판도 서로 감수해야죠.
음..좀 얘기가 길어질 것 같지만..일단 확인 좀 하고 싶습니다.

1. 우리사회에 지나치게 팽배해 있는 "경쟁"을 우려한다.
"경쟁"이란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을 수 있게죠. 모든 경쟁이 그르다는 것은 절대 동의할 수 없는 입장이구요. 생각해보면
지금 이 사회만이 특별나게 요구해온게 아니라 제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학창시절 ,군생활, 교우관계, 사회관계속에서도 쭉 따라다니는게 경쟁이었고 그속에서 버텨내려고 노력해왔어요. 그러한 모든 것이 옳지 않다고 한다면 저의 인생이 참 못나 보이겠죠.
알투디토님이 말씀하시는 "경쟁"은 그런 모습이 아닐 거라 보는데 ..그럼 그러한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경쟁구도"는 어떤 모습을 말씀하시는 건지 좀 자세하게 설명부탁드리구요 .. 만약 그런 "경쟁구도"의 폐단이 '나가수'에서도 적용 되는 이유도 좀 설명해주세요.

2.평가기준이 모호하다.

프로야구에서도 탸율, 타점,홈런 수에 따라 각 개개인의 실력을 측정할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도 메달색깔에 따라 그 실력을 평가받기도 하죠. 스포츠뿐입니까? 학문이나 예술분야에서도 논문상,콩쿠르 입상 성적이 중요시 합니다. 그 기준이란게 객관적으로 절대값을 매길 수 있는 것도 있고 심사위원의 성향에 따라 주관적인 면이 좌우되는 것도 있습니다.
"나가수"를 말씀하시는데..보셨음 아시잖아요? 어제 1등했던 김범수가 오늘은 꼴찌가 될 수 있는 상황.
평가기준이 모호해서 그 결정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건 맞는데 가창력 하나만으로 평가하지 않는 나가수의 시스템. 단지 객석에서 대중들이 음악을 듣고 자신이 감동받은 느낌의 순서대로 1위와 7위를 결정하는 시스템이예요.
1위가 된 가수는 그날 무대에서 최고의 매너, 최고의 가창력, 최고의 호소력을 보여준 것이라 1등이지 그 담 경연에서도 1위가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7위는 그날따라 컨디션이 안좋았다던가 , 잘 불렀는데 다른 가수보다 덜된 매너, 덜된 가창력, 덜된 호소력이라는 주관적인 평가를 청중들에게 받은 것 뿐이예요. 그 청중들이 모든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건 아닌건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그 판단을 맡길 수 없는 여건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평가기준이 절대적 수치로 측정될 수 없는게 당연한거고 1위가 된 가수는 다음경연때까지 자만하지 않고 더욱 더 대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7위가 된 가수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의 위로와 격려를 얻게 되는 겁니다.

한대수, 정태춘 왜 못나옵니까? 설령 아이유, 보아 , 소녀시대가 왜 못나옵니까? 윤도현이 우려했던 말 "요즘 누가 락을 좋아해 ..그러나 우린 락밴드고 즐기려는 맘으로 열심히 해보겠다" 그러나 우려했던 락음악이 그날 경연에서는 1등을 해냈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자신감만 갖고 있음 못 나올 이유 없습니다. 나가수가 가창력 선발대회는 아니죠! 가창력 선발대회면 전문심사위원 꾸려서 진행해야죠.

과열된 입시경쟁을 나가수로 대입시키는 건..글쎄요.
사람답게 살기위해 배우는게 아니라 남을 짖밟고 혼자 독식하기 위해 가르치는 경쟁구도가 많은 사람에게 더 멋진 감동을 주기위해 경연을 통해서 열창함으로 심사받는 경쟁구도와 똑같을 수 있나요?
또한 어디 지 잘나서 남을 떨어뜨리고 혼자 1등을 독식하려는 맘으로 부르는 노래가 대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탈락방식에 대해 큰 우려를 하시는데..탈락이라는 방식은 해당가수를 다시는 그프로에서 못본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새로운 도전자가 나설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동안 가요방송프로의 문제점으로 노래실력을 제대로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없었던 수 많은 가수들이 한 번에 한 무대에 다 설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본문과 댓글에 이미 수차례 이야기 했는데 또다시 답변을 요구하니 사실 피곤합니다. 그래도 굳이 답변을 바라시니 마지막으로 말씀은 드리지요. 결론도 없고 서로 가치관이 다른 부분의 문제니 사실만 확인하고 그치지요.

1. 제가 싫어하는 "경쟁"은 불필요한 경쟁입니다. 저는 <나가수>의 경쟁이 새로운 신인 등용의 문제도 아니고 프로 가수들의 탈락까지 전제한 순위 경쟁이라는 면에서 불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에 님은 시청률과 감동을 거론하면서 바람직하다고 보고요. 이게 차이입니다.

2. 저는 이 프로에서 가수의 평가 기준을 굳이 따진다면 '가창력'인 것 같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한대수나 서태지 같은 가수들은 당연히 평가 기준에서 제외되겠지요. 음악 능력 중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가창력 외에도 작사, 작곡 능력, 연주 능력 등이 있을 거예요. 가창력이라고 했을 때도 기준이 모호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프로에서도 관객 평가단과 네티즌의 견해는 달랐으니까요. 애초에 평가가 힘든 것을 재미 추구를 위해 평가하고 있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만약에 미술로 따진다면 뭉크와 미켈란젤로의 그림을 가지고 등수를 매기는 것과 같다는 것이죠. 누가 더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암튼 저 입장은 이렇습니다. 댓글과 본문에 충분히 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도 님의 입장이 어떻다는 건 충분히 인지했습니다. 두 사람의 입장차이가 있다는게 아마 이 긴 논쟁의 성과라면 성과겠지요. 이제 그만 할렵니다. 똑같은 소릴 계속하니깐 피곤합니다.

같은 말 두 세번하게 해서 피곤하십니까?
저도 피곤합니다. 피곤하지 않는 논쟁 있으면 어디에 있는지 소개 좀 해주시죠.

저도 짧게 답하죠.

1. 저는 주말프라임 시간대에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을려면 기존 방식과 다른 포멧이 필요하다 보았고 그 다른 포멧을 선택한게 경쟁구도로써 대중들의 흥미를 끄는데 성공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대중들이 예술문화를 즐기는 관점에서 경쟁구도가 왠 말이냐, 비난하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프로는 흥미도 없고 감동도 자연스레 없어지겠지요.
저는 나가수가 쭉 이대로 가면 성공하리라 봅니다. - 님과 바라보는 견해 차이겠지요-

2.뭉크와 미켈란젤로 그림을 가지고 등수를 매기는 게 무의미 하다 하셨죠. 등수 나열로 최고의 명작을 판단한다는 것은 무의미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런데요.. 한 갤러리에서 전시공간부족으로 모든 작품을 한꺼번에 전시하는 건 불가능하니 몇개의 작품을 먼저 전시하고 관객들의 선호도를 조사하여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작품은 다음날 내리고 새론운 명작으로 대체할 필요가 있다고 관객들에게 설명하였다면 어떻겠습니까? 관객들은 이왕이면 다양하고 새론 작품들을 꾸준하게 보고프고, 가장 선호도가 낮다고 해서 가장 질이 떨어지는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갤러리의 제안도 괜찮지 않겠습니까?

저도 윗 댓글에서 지금 제가하고픈 의미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똑같은 말 반복해서 님께 전달하게 되니 저도 피곤하지만 대놓고 말씀 못드렸는데 님도 피곤하시다니 이쯤에서 그만하겠습니다.

전시공간 부족으로 뭉크와 미켈란젤로의 경쟁이 필요다고요? 그냥 웃지요. 유머로 생각하겠습니다.

님!

제 글쓰기 실력이 아무리 부족하다고 하지만 전시공간이 뭉크와 미켈란젤로의 작품만 선정해서 관객들에게 선을 보인다고 했습니까? 여러 작가의 작품을 선정해서 전시하는데 모든 작품을 전시할 공간이 안되니 선호도가 낮은 작가의 작품은 다른 새론 작가의 작품으로 전시하는 방식이라고 이해 안됩니까?

나가수가 "임재범"대 "이소라"의 경쟁구도입니까 ?
다자간의 경쟁이 나가수 포멧인데 님이 예시한 뭉크와 미켈란젤로 중 누가 더 낮냐고 등수를 매기는 양자간 구도의 모습은 아니니깐 제가 예시한 겁니다. 웃음이 나오십니까? 저는 답답해서 한 숨만 나옵니다.

지나친 과열양상으로 서로간 인상 찌푸릴 뿐만 아니라 제 3자도 불편하게 여길거 같으니 이 후의 하실 말씀은 쪽지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