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들이 고전을 모른다?
- 작성일
- 11-06-20 13:16
50~70년대를 살아온 세대들은
고전을 읽고 들으면서 살았습니다.
제가 살던 시골마을에도 삼국지,수호지,옥루몽,임꺽정,등 소설책들이
동네에 한 두 권 씩은 있었는데 책장이 다 닮도록 돌려가며 읽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5학년때 삼국지,수호지를 읽었고(방학때 심심해서)
수호지는 아마 세 번 정도 읽었을겁니다.
금창 서녕 흑선풍 이규 노화자 노지심 이렇게 양산박 108두령들의 이름을 달달 외었습니다.
동네친구들도 마찬가지였죠!
왜냐고요 그땐 그게 유행이었으니까요.
기나 긴 농한기때는 형님들과 아저씨들의 이야기 꽃에 밤이 새는 줄 모르고
동네 사랑방에서 잠이들기도 했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웃기는게 동화책이 없으니
"차털리부인의 사랑" 등 소위 통속 소설도 닥치는대로 읽었었죠!
차털리부인 읽을때는몰래 숨어서 읽었습니다.
어른들 앞에서는 명신보감을 읽는 척 했습니다.
낄낄`
얼척없죠
초딩생들이 차털리부인을 읽다니~
호박잎으로 풍년초도 몰래 말아서 피었는데요
뭐~
할머니꺼 훔쳐내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