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오랫만에 들렀네요..

ㅎㅎ 관심좀 받아볼까 잠수탔는데.. 관심에서 영 사라진듯..ㅋ

뭐 그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서 회사도 좀 쉬었고 (집 목욕탕에서 뒤로 자빠져서 기절했다가 그 담날 혼자 씩씩하게 응급실가서 일곱바늘 꿰메고 뇌진탕 판정 받고 하면서 독거노인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돌아보게 되었다 뭐 이런 이야기는 하지 않을께요,,ㅋㅋ)

아무튼..

돌아온것 까진 아니지만 출근하기가 너무 싫어서 죽을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ㅎㅎ

제가 아파서 좀 편한 다른 부서로 발령 확정까지 갔다가 도중에 또! (저번에도 좋은데로 갈 뻔 했었그등요,,ㅋ) 리셋 되었네여..


암튼,,본격 출근 첫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오늘 입니다욧..

휴가 복귀를 앞둔 군인의 심정,,조낸 동감합니다.

오늘이 복귀하는 날 아침이란 말입니다!!!!


에혀..




엊그제 병원갔다가 집옆에 게임가게가 생겼길래..

요즘 위닝과 삼국 무쌍, 그리고 그란투리스모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 내게 뭔가 상콤한 분이 계시면 영접을 할까 싶어..

그냥 들렀는데.. 역시 비싸더군요,,


병원가느라 개 쌩얼에 추리닝,,다행히 엉덩이에 핑크 요딴거 써있는건 피해주는 쎈스,,

하지만 할렘가 어디선가 마주칠것 같은 포스로 후드까지 눌러 덮고 완벽하게 건달처럼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런데.. 아 그런뒈~!!!


갑자기 누군가 제 어깨를 뒤에서 툭툭 하면서 잡는거 아니겠슴꽈..


이건 또 뭐야,,하면서 휙..돌아섰는데..


어떤 남자붕이 계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눈도 못마주치고 주저리 주저리 뭐라뭐라 게임에 관심있으신가봐요,,하면서 모라모라모라,,하는데..


이게 나이듦의 위력인지,,

이 쉑히 뭔가 있군화,,,싶더군여...


시간도 널널하겠다 길바닥에 서서 다 들어줬습니다.


뭐,,놀랍게도,,결론은,,저를 보고 따라왔다는거!!!!!!!!응?????????

혹시 혹시 했는데 이것이 현실이,,응?????



아무튼 뭐 결론은 외근 나왔다가 저를 보고,,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연락처를 좀 ..

하면서 자기가 몇살로 보이냐고 묻길래,,뭐 솔직히 한 서른,,

근데 예의상 스물 여덟 이라고 해줬습니다.


했더니,,다들 그러더라구요,,제가 스물처럼 보인다고,,-.-::


이건 뭐 지가 듣고 싶은대로만 듣는군화,,싶어서,,대충 스물 아홉이라고 합디다..

스.물.여.덟 이라고요,,하고 그리고 누님은 서른 둘 이십니다.무심한듯 시크하게 말하는데..

핸드폰을 들이 밀더이다..



속으로 생각했죠,,


"야,,대학교 이후로 이런일이 이년만에 (제 나이를 감안해서 읽으시길,,) 찾아왔다해서 번호를 훅,,준다면,,

넌 조낸 헤픈 뇬이야,, 정신차려 요년!"


그렇지만 몸은 빠릅디다,,역시 전,,이팔청춘,,


이미 후회는 늦었고,,

그후로,,문자가 쏟아 집디다,, 문자 전화 다 씹고,,

하니 다른번호로 전화하고,,뭐,,다 씹었어요.

사실 헤프닝은 기분 좋은 일이지만,,

그 분 태도가 썩 정말 맘에 들지 않아서, 뭔가 너무 자신감이 없고 자꾸 자신을 과장하려고 하고,,뭔가 도를 아십니까인지 뭔지 헷갈리게 하는 포스라서,,



그냥 씹고 있는데 근성가이 이신듯,,


여까지 말하고 끝내면 자랑이지만,,본론은 다음..


엄니랑 통화해서 자랑을 했죠,,엄니 딸 죽지않았어!!!!!!!

라는 요지로,,


길가다가 남자한테 전화번호 따였다고,,


(옆에서 듣던 친구가 엄마한테 따였다가 뭐냐고 그럽디다요..)


그랬더니 엄마가



































"그런 미친새끼가 어딨어!!!!!!"


하면서 버럭,,

난 엄니가 그래 딸아 넌 역시 날닮은 어여쁜 딸이다,,하실줄 알았는데 너무 화를 내셔서 살짝 당황..


그래서 다시 상황설명,,

엄니 딸이 세살이나 어린 남자한테 번호를 따였다고,,이건 자랑할만해..


엄니가 다시 차분하게..

"너 뭐 입고 있었는데..?"


-"나? 추리닝"


"그러니깐 그새끼가 미친새끼지!!!!!!!!!!!! 이친 노무 스키!!!!!!!!!"


"엄니 딸이 그냥 지나치기 아쉬울 정도로 응? 그런 응? 아가씨 일 수도 있단 생각은 안해봤어?"


"추리닝 입고 가는 너한테 이쁘다고 하는 새끼가 바로 미친새끼지!!!!!!!!!!!!!"




엄마한테 엄청 시리 혼나고,,

그래 난 조낸 쉬운년이야,,,라고 자책 하고,,


역시,,울 엄니는 절대 냉정하게 본인의 딸을 판단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고슴도치도 지 새끼한테 말한다고 하더라고요,,




"니 까시는 겁네 아퍼야."(네 가시는 정말 아프구나의 전라도 버전입니다,,)


암튼 결론은 회사가기 싫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