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밑에 클로이님하의 친구와의 여행얘기를 보다가...
상관없지만 갑자기 생각이 나서...



무언가 자신이 해보지 못했던 것을 시작하기 전의 두려움이라는 느낌 어떠신가요???
특히 조금 여행을 할 때 이런 기분을 느낄 수 있는데...

물론 돈이 많아서 풀빌라 빌리고 호텔에서 묶고 렌트해서 다니면 두려울 것이 없겠죠.



저는 남들이 많이 하는 여행보다는 조금 특이한 여행을 좋아하는데
가장 많이 느꼈던 적이,
캐나다에서의 무전여행이었어요.

혼자서 캐나다를 무전횡단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쉽사리 출발을 못하겠더라구요.

3~4일을 출발하려다가 접고, 출발하려다가 밥 해먹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4일째 되는 날 아침 에잇...모르겠다 그냥 출발....

북쪽으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그냥 무작정 달렸는데...
2시간 걸리더군요. 그 두려움이 상쾌함으로 바뀌는 것이..

달린지 2시간이 지나자 그 두려움이 모두 사라지고 '출발하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바이크 전국일주를 할 때도 이틀 정도를 미뤘어요.
아마 그 때보다 나이도 더 들었기에 별 특이한 여행도 아니었지만 용기가 없어져서 괜히 더 망설이게 되더라구요.

그런데 출발한지 딱 한시간쯤 후에 구리를 지날즈음에,
정말 출발하길 잘했다라는 상콤한 생각이 들었어요.


여행뿐만이 아니고,
최근에 수영을 배우는 것도, 그림을 배우는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일단 출발(시작)이 어렵지, 시작을 하고 나면 상큼한 경험으로 바뀌더라구요.

특히 나이가 들면서 시작할 용기를 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억지로 용기 한번만 내면 즐거운 경험들이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옛날 어른들의 말씀 중 가장 공감하는 것이...

'시작이 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