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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 진행 :

먼저 아무튼 박원순 시장께는 골치 아픈 문제실 수도 있는데 강용석 의원 문제부터, 그러니까 용서라는 표현에 대해서 참을 수 없다, 이런 또 반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니까 시장이 되자마자 아드님을 군대에서 뺀 것이 이걸 용서를 구해야 된다, 이런 주장을 또 지난주에 했더군요.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박원순 :

글쎄, 저는 이 문제는 더 이상 얘기 안 했으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자꾸 이런 얘기를 해주니까 이분이 자꾸 언론에 나오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요. 지난번에 분명히 저와 또 가족에 대해서 사과한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용서해준 것이고 그렇다면 용서에 대해서 고맙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상식이죠. 그런데 지금 이렇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죄하고 또 성찰하지 못하는 태도는 저는 글쎄,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고 봅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렇다면 용서라는 표현은 그렇다 치고 박 시장님의 그러한 입장은 바뀌실 가능성도 있습니까? 그러니까 강용석 의원의.

◎ 박원순 :

그렇진 않습니다. 저는 제가 용서를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그 당시도 계셨고 지금도 결국 용서해줬더니 저렇게 나오는 것 아니냐, 뭐 이런 말씀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뭐 전적으로 그것은 그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저도 사실 이렇게 몰상식적이고 또 비이성적으로 나오리라곤 생각지 않았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런 태도로 나오는 것이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해서는 저는 오히려 자신의 정치생명을 더 앞당기는 것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보면 자신이 그렇게 무리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국민들의 마음으로부터 점점 멀어질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런데 이런 문제가 남습니다. 그러니까 아드님이신 주신씨의 키나 몸무게 같은 것이 미리 밝혀졌으면 강용석 전 의원도, 강용석 의원, 어떻게 됐나요? 사퇴를 표명했는데

◎ 박원순 :

아직도 의원 신분은

◎ 손석희 / 진행 :

신분을 유지하고 계시죠. 강용석 의원이 계속 그때 문제제기를 길게 끌고 가지 않지 않았겠느냐, 키나 몸무게 같은 것이 미리 좀 다 알고 계셨을 텐데 왜 그걸 얘기하지 않음으로서 사태가 더 길게 가도록 했느냐 하는 그런 지적이 나왔더군요.

◎ 박원순 :

글쎄요. 저는 그것은 성폭행 당한 여성에게 아니, 왜 세게 좀 저항하지 않았느냐 이런 말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강 의원은 불법적으로 의료기록을 개인 의료기록을 다 입수했을 정도로 아주 탁월한 정보수집능력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키나 몸무게 같은 기본적인 요소를 몰랐단 말입니까? 저는 참 이해가 안 가고요. 이런 것은 오히려 강 의원에게 호의적으로 그 당시 보도했던 언론들이 미안하잖아요. 그걸 저는 의식한 무책임한 그런 문제제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