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랩스틱 코메디 좋아하세요?
- 작성일
- 10-12-28 19:35
먼저 슬랩스틱 코메디의 정의부터...
슬랩스틱코미디 | slapstick comedy
액션을 과장한 희극.
통칭 소란스러운 희극이라고도 한다. 슬랩은 철썩 때리는 것, 스틱은 단장 또는 몽둥이를 뜻하며 본시 광대가 연극을 할 때 쓰던 대[竹]몽둥이를 말한다. 이것이 바뀌어 어수선하고 소란스러운 소극(笑劇)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이 희극의 형식을 영화에 이용한 것이 1910년대 미국의 M.세넷이다. 과장되고 소란스런 연기가 많은 우스꽝스러움 속에 사회풍자와 반역정신을 담은 속도와 트릭 있는 작품을 차례로 발표하여 전성기를 이루었는데, 유성영화가 나온 후 이런 종류의 희극은 쇠퇴하였다. 이때 나온 유명한 배우로 로스코 아박클, 벤타핀, 메벨 노맨드, 바스터 키튼, 찰리 채플린, 워레스 비어리 등이 있다.
그러니까 흔한 말로 일종의 몸개그 같은 걸 이야기하져.
사실 저는 '영구없다~' 시절에도 그게 도대체 왜 재미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아해였습니다;;;
고백컨데 '김태균 몸개그'가 유행을 할때도 저게 왜 재미있는지 모르면서 다들 재미있다니까 재미있나보다 했습죠.
개그 자체를 별로 안 즐기는데 그나마 풍자 개그처럼 해석의 여지가 다양한 개그 형식 정도만 좋아하는 편이예요.
영어도 못하면서 콜베어 리포트 같은 거 보려고 시도해보기도 하고 그랬다능. =ㅂ=;;;
그래서 그런가 라스트갓파더 같은 영화는 어떻게 봐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사실 이 라스트갓파더를 단순히 심형래 감독만의 영화라고 보기도 애매한 것이
예전에 박경철의 경제포커스에서 한국수출보험 공사의 이사장인가가 한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의 콘텐츠 산업에 대한 강연회의 일부를 들려준 적이 있었어혀.
문화수출보험 1호로 라스트갓파더를 결정한 이야기를 하면서
많은 서류를 요구하는 것이 문제다 자신이 들어와서 번거로운 작업들을 혁신한 결과물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하는데
할리우드가 얼마나 치밀한 기획을 가지고 영화 비지니스에 투자를 결정하는지 생각해본다면
치밀한 기획보다는 자아도취에 가까운 방식으로 만들어진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
그런 식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좀 위험해보인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번거로운 문서 제출 작업을 없애는 일이야 필요하긴 하지만
그 첫번째 결과물이 심형래 감독의 영화라는데서 이것 참 오묘하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번거로운 문서 제출 작업을 없앤다는 것이 합리적인 절차를 무시한다는 의미는 아니니까요.
머...
SF는 만국공통영화장르라는 면이 있지만
슬랩스틱 코메디는 그 나라 고유의 문화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는 측면이 있기때문에
미국인들을 예상 외로 움직일 수도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외로이 모든 것을 바쳐 미국 시장을 공략하는 선구자로 스스로를 포장하기 좋아하는 심형래 감독이
과연 미국 상업 영화 시장에 대해서 얼마나 이해하고 달려드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작비 200억원 중 70%에 해당하는 140억원을 보증하는 한국수출보험 공사는 과연 어떤 선례를 남길지도 궁금하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