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생각해보면 세상은 참 허술한 거 같아요.
- 작성일
- 11-10-04 23:05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금융상품이랍시고 낮은 등급의 모기지증권과 높은 등급의 다른 금융상품을 섞어 리스크를 분산한다는 발상.
그리고 거기에 최고등급을 매겨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판매.
개방경제체제에서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고 리스크는 전이될뿐 사라지지 않죠.
상환이 불가능한 모기지대출이 그렇게 우량금융상품이 되어 전세계로 팔려나갑니다.
도대체 이 상품이 어떤건지 만든이도 산사람도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첨단 금융공학이라는 이름이 붙어 뭔가 대단한 그 무엇이 됩니다.
그렇게 거짓말을 판 거죠.
그리고 유럽연합의 출범과 유로화의 세례.
국가가 가진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인 리스크는 이전과 다를바 없는데
유로화로 엮여 그 나라가 가진 고유한 국가적 리스크는 무시됩니다.
단지 유로화로 엮여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렇게 리스크는 허공에 사라지고 자산가치 상승이 시작됩니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부패한 남유럽 국가들은 그렇게 취해갑니다.
그리고 유로화 체제 속에서 국채는 안전할 거라고 다들 그렇게 믿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유로화니까요.
단일 국가가 부패하고 무능력해도 이건 유로화로 발행된 국채니까요.
아무 이유 없이 그거면 충분합니다.
그렇게 또 서로 거짓말을 팔고 거짓말을 삽니다.
정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만든 거 같은데...
모두 결국에는 삼국지의 조조 같습니다.
적벽대전에서 연환계에 속아 화공에 당한 조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