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힝 계속 괜찮은 미용실을 찾았었는데...
(이름 있는 곳은 부담시러워서 안 갑니다...이X헤어X커, X준뷰X랩 등등)

원래는 약수역에 크기는 작아도 괜찮은 곳이 있어서 갔는데요.
점점 서비스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


항상 금호역쪽에서 출발해서 약수역쪽으로 갔었는데...
오늘은 버티고개 역쪽으로 가다보니...

오 괜찮은 듯한 곳이 보이네요.




안에 들어가보니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큰 헤어샵입니다.
이름 있는 곳에 비해 서비스 질이나 시설이 전혀 떨어지지 않는 품격있는 곳이었음...쿨럭...

들어가니 옷하고 가방 다 받아주시고, 원두커피를 한잔 내어주십니다.
홀짝홀짝 맛나게 먹고 있으니,

머리에 왁스를 바르고 갔던터라...
보조하시는 분이 머리를 감겨주실려고 옆에서 대기하고 있더군요.

커피 천천히 드시라고...



커피를 차도남처럼 음미하고
안내를 받아서 머리를 감으러 갔습니다.

머리 감는 곳도 동네 미용실 특유의 조그마한 곳이 아니라...
3개가 완비되어 있고, 완전히 뒤로 편하게 누울 수 있는 곳이었네요.

아주 섬세한 손동작으로 머리를 감겨주십니다.
머리 깎기 전 왁스질을 벗거내기 위한 샴푸인데도 마사지와 함께 아주 부드러운 삼푸질을 거의 5분에 가깝게 해주더군요.



자리에 앉으니 선생님 한분이 오셔서 인사하시고,
정성스럽게 가위질을 하시더군요.

바리깡은 안 쓰고 온니 가위로만, 짧은 머리에서 조금 더 자르는 것인데,
거의 1시간동안 작품활동을 하시더군요.

오랜만에 만나뵙는 장인이셨습니다.



머리를 깎는 도중에 미용보조분은 혹시나 제가 간지러울까 계속 스폰지로 머리카락을 털어내주시구요.

머리 완성된 모습을 보니, 오랜만에 완전히 마음에 듭니다.
딱 제가 원하던 모습으로 깎아주셨더군요.



끝나고 또다시 미용보조분의 안내를 받아서 머리를 감으러 갑니다.
역시나 최선을 다해서 정성을 다해서 머리를 감겨주시네요.
미용실의 마무리는 역시 따뜻하고 부드러운 손길로 머리를 감겨주는 것이죠.

처음처럼 마사지와 함께 제가 제 머리를 감는 것보다 더 섬세하게 감겨주시더군요.
그분의 정성이 손가락 끝에서 느껴질 정도였네요.




마지막으로 혹시 추울까봐 선생님과 미용보조분 두분이 양옆에서 드라이를 빠른 시간에 해주시고
머리를 세팅하고 나왔습니다.

가격은 기존에 가던 미용실보다 1000원 비싼 13000원, 거기다가 머리를 깎을때마다 1000원 쿠폰을 주셔서
두번째부터는 가격이 똑같습니다.

앞으로 이쪽으로 가야겠네요.














아 그리고 오해하실까봐...
미용보조분은 저보다 한참이나 큰 꽁지머리를 멋스럽게 등 한복판에 늘어뜨린 남자분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