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조금] 범죄와의 전쟁 보고 왔습니다
- 작성일
- 12-02-03 01:29
어쩌다 보니 개봉 첫날 봤네요. ^ ^ 폭력적이긴 한데, 소소한 재미가 있더군요. 영화 주인공은 최민식이고 하정우는 주연이지만 조금 격이 낮습니다.
범죄와의 전쟁을 거치며 한국의 통치 원리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그린 것 같았습니다. 조직폭력이 정치권력과 결탁해 흥했다, 사라져가고, 그 자리를 검찰이란 공권력이 채워져 가는 모습이 최민식의 기회주의적 행동을 통해 잘 보입니다. 무력의 정치에서, 조금 더 정교한 틀로 들어가는 거죠.
그런데 속을 들여다 보면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인맥을 통해, 그들만의 관계, 그 안의 윤활유가 되는 돈을 통해 엮이며 이권을 나눠 갖는 모습입니다.
분명한 주제의식 덕분에 영화를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소소한 재미들이 이를 돕습니다. 훌륭한 고증과, 음악 등이 어우러진 수작입니다.
별 5개 만점이라면 4개 정도.... 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