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디지쿠스님의 글을 보니...
갑자기 패션 변천사에 대해서 한 번 글을..쿨럭...

사실 제가 패션에 별로 관심도 없고,
옷 볼 줄도 모르고, 쇼핑할 줄은 더더욱 모르고, 옷 브랜드도 잘 모릅니다.

편한게 최고인 녀석입니다.
그냥 너무 평범한 것은 싫어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패션이 많이 바뀌었네요.








20대 때는 직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계속 이런 모습이었습니다.
춤추는 것도 좋아하고 클럽 놀러가기 좋아하던 시절이었죠.

어리면서도 큐티한 스타일로 많이 입고 다녔더랬죠...







30대 초반에도 스타일은 많이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리지널 힙합은 버렸었지만...
힙합을 입었던 탓에 편한 바지가 최고였던 시절이었죠.

거기다가 30대가 된 나를 말려야 하는 와이푸가...
제가 힙합 스타일로 입는 것이 좋다면서 계속 그런 옷을 사다줬죠.ㅠ.ㅠ








그래도 조금씩 바지통은 줄여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버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카고 바지였습니다.

카고바지에 익숙해진 분들은
주머니들이 사라진 일반 바지가 너무 불편하거든요.







32살 때쯤엔 한 6개월 정도는 평범하게 입은 적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청바지에 후드티를 입고 운동화를 신고 돌아댕겼죠...

하지만 역시 불편합니다.







이런 저에게 변화를 준 일이 있었으니...
스판 청바지라는 존재와 남자의 자격에 나온 드레스투킬 점퍼입니다.

두 개 다 베팍에 관련 글을 올렸을거예요.

붙는 청바지는 다 불편한 줄 알았는데,
우연히 동대문에 갔다가 스판 청바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왕우왕...붙는 청바진데 너무 편한거예요.
그래서 그 담부터는 항상 동대문에 가서 스판 청바지만 삽니다.

거기다가 남자의자격에서 이정진이 입고 나온 붉은 와인색의 패딩...
이녀석을 거의 이주일동안은 찾은 것 같아요.

결국 와이푸님이 발견하고 사왔더라구요.
그리고 이때부터 제 스타일이 바뀌었습니다.

조금 붙는 스타일로...







그리고 작년 여름에 부츠를 알게 되었죠.
부츠는 남자가 특히 저같은 루저 남자가 신는 것이 아니라고 믿고 살아왔습니다.

그런데 스판 청바지에 부츠를 신으니 꽤나 잘 어울리는 거예요.
생각보다 더...

그래서 작년부터는 부츠를 아주 즐겨신고 있습니다.
지금 집에 부츠만 3켤레 있네요.




흐흐흐 최근 2~3년 동안 10여년동안 변하지 않았던 제 스타일이 확 바뀐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