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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미라는 측면으로는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현직 대표들 보다도 더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진보정당은 민주당과 다른 기간당원제를 하고 있습니다.

문성근님 같이 거시적인 시각도 중요하지만 그걸로 절대 판을 짤 수 없습니다.

지역별 케바케 현상이 많습니다. 총선처러 299명을 뽑는 상황이라면 299개의 상황이 있다고 봐야합니다.

또한 공천권이 각 당협별 당원에게 있습니다. 중앙당이 룰을 만든다고 해도 각 지역구에 강제할 수 없습니다. 

전 지역이 동의해야하는데 가능할까요?

어젯밤에 선거때문에 선거기획단 회의가 진행되었는데 백인백색입니다. 특히나 통합문제와 다음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해관계 등이 얽혀있기 때문에 한쪽에서는 완주를, 다른 한쪽에서는 야권단일화를, 다른 한쪽에서는 민노당과 후보 경선도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난립이 됩니다. 아예 대놓고 후보를 갈아야된다고 제 면전에 대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죠.(다음 총선 나오시겠답니다. 그런데 반민노 성향인 제가 껄끄럽고 정치적으로 거세시켜버리겠다는 것이죠. 작업 들어갔습니다. 자기당 후보 낙마시키기.)

자. 이게 현재의 상황입니다. 

'통합'이란 화두가 던져지게 되고 사분오열됩니다.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말이죠.

정치란 것. 정당이란 것은 철저하게 힘관계의 싸움입니다. 외적으로나 화합으로 보일 뿐이죠. 그 화합 조차도 힘관계에 따른 지분의 평화일 뿐입니다.

야권발 통합은 정당이 정파로 공존해서 될 수 없습니다. 누군가 정치적으로 거세되야 끝이 납니다. 끊임없는 싸움입니다. 그 결과로 한나라당이 앞으로 몇십년 더 해먹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할 수 없습니다. 사회에서는 소수자 우대를 합니다. 여성할당, 장애인 할당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정당은 반대입니다. 약자는 그 약한 지분에서조차 더 빼앗기게 됩니다. 6:4면 4는 0이 됩니다. 실제로 겪어봤기에 이런 현상은 근본적으로는 안바뀐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약자의 전략은 천상 "진정성"에 의존한 총알받이 각오로 끝나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독자완주를 말씀하시는 운영위원 한분이 어제밤 말씀하시더군요. 

"지네들이 선거부정해서 한거니까 우리가 야권단일후보 한다고 합시다. 다만, 이번에 우리에게 지방의원 야권단일 후보를 주면 내년 총선에서 갑을모두 우리는 후보를 내지 않고 상대편 지지하는 것으로 합시다."

지방의원 하나 단일후보 받고 총선갑을, 단체장 다 상대방 준다.

비율상으로는 우리당 득표율과 상대측(민주) 득표율을 봤을때도 상대가 더 큰 득입니다.

그런데 상대방이 받을까요?

안받습니다. 건바이건으로 여론조사 경선을 원합니다. 진보진영 내에서도 패권주의는 더 심합니다. 민노-진보 후보가 양립되어 있으면 민주노총이 후보를 내는 것으로 하잡니다. 민주노총이 어디를 배타적지지하죠? ㅎㅎ (게다가 진보신당 후보가 지난번에 민노당 당선자를 위해 선거구 옮겨 줬는데 옮겨온 선거구에 다시 후보를 내면서 그걸 가지고 딜을 치겠다? '내것은 내것이요. 니 것은 나눠보자'는 심뽀죠.)

지금 현장에서 벌어지는 상황이 이렇습니다. 공평하고 정치도의적으로 상대방을 서로 배려하는 관계? 그렇게 되기를 누구보다고 간절하게 바라는게 접니다. 그런데 그게 안된다는 것을 지금도 겪고 있습니다. 정당과 선거란 것은 UFC 링안에서 벌어지는 격투보다 격하고 반칙과 사기가 넘쳐나는 곳입니다. 반칙 잘하는 놈들이 당선 잘됩니다. 진보정당에서조차 가짜당원 만들어서 당권장악하는 놈이 당선됩니다. 이게 오늘날의 현실입니다. 이런 더러운 현실을 고발하고 똑바로 가겠다고 하니까 "너만 진보냐?","야권단일화란 대의를 거부하는 것이냐?"고 공격합니다.

그게 아니란걸 그런 말하는 사람들이 더 잘알고 있습니다. 그냥 상대방의 공천권을 빼앗고 후보를 못내게 해서 자신들이 모든 선거에서 야권표를 독점하고 싶어할 뿐입니다. 민노당은 진보신당 표를 가지고 싶고 민주당은 민노당표를 가지고 싶을 뿐입니다. 만일 같이 공생하자는 의미가 있다면 지방의원 단일후보를 주던, 아니면 하다못해 국회의원 당선조건으로 4,5급 보좌관을 할애해서 간접기회라도 줘야겠죠. 그런데 그런 의사가 민주당에 있을까요? 전혀 없다가 200%입니다. 

제가 저희 지역에서 겪은 내용으로만 본다면,

"서로다른 야권이 공생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과 같은 강자 독식의 제도하에서는 어쩔 수 없이 교섭보다는 투쟁으로 갈 수 밖에는 없다"입니다. 교섭이란게 주고 받을게 있어야 성립되는데 상대가 교섭의사가 없습니다. 힘으로 눌러버릴 수 있다는 확신만 있을 뿐이죠. 싸우기 싫습니다만 어쩔 수가 없습니다. 이런식이라면 구청장 단일후보도, 총선 갑과 을 단일후보도, 심지어는 지방의원들 조차도 단일후보는 하나도 못받고 제도권 진출을 원천적으로 차단당하게 될 뿐이니까요. 독도다이를 하고 싶어서 하는게 아닙니다. 싸워서 저들을 수차례 떨어뜨리지 않으면, 그런 경험을 주지 않으면, 절대 선험적으로 판단해서 조율하지 않습니다. 

작년에도 선거때 연합을 하려다가 오히려 당내에서 욕먹을 만큼 단일화 옹호론자입니다. 하지만 단일화를 통해서 선택과 집중을 하는게 아니라 우리는 아무곳도 나갈 수 없는 결과만을 낳는다면 그런 단일화는 그냥 당파괴행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지역 선거구가 지방선거+총선해서 14개입니다. 아무리 진보가 지지세가 약해도그렇지 야권에서 1/14도 안된다?

진보의 초기 전략은 상대방에 대한 낙선전략일 수 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구도가 그럴 수 밖에 없어요. 한나라당 2중대요? 

한나라당과 공식적으로 연정하고자 했던 당 혹은 그에 붙은 사람들이 그런말 할 자격은 없습니다.

야권단일정당. 뜻은 좋지만 실현가능성이 낮고, 싸움의 판만 바뀌는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지역에서 작은 지방선거에서 선거연합조차 힘싸움으로 밀어붙이면서 성립이 어려운데 전국적인 야권단일정당이 정상적으로 작동할리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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