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일로 안철수가 더 좋아졌습니다.
- 작성일
- 11-09-06 16:25
냉정하게 준비가 덜 됐습니다.
아마 서울시장 출마설이 처음 나온 것이
어떤 전략적인 판단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보궐선거를 치르게된 서울시장 이대로 한나라당이 가져가면 큰 일이 아니냐라면서
분통을 터뜨리면서 알려진 걸로 아는데...
시간만 여유가 있었다면 이걸 계기로 삼아 여러가지로 준비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융합대학원도 고작 1학기만 하고 물러난다는 것도 상당한 짐이었구요.
그리고 높은 지지율.
문국현도 그랬고 박찬종도 그랬고 이인제도 그랬고
높은 지지율에 취해버린 사람들 많죠.
하지만 안철수는 지지율보다도 과연 누가 서울시장으로서 좀 더 나은 역할을 할 것인가를 본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지율에 취해버렸다면 앞서 그런 길을 걸은 사람들과 같은 길을 걸었겠죠.
안철수에 대해서 사사롭지 않은 사람이다 적어놓고 혹시나 그가 지지율에 취해서 냉정하지 못한 결정을 내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네요.
좋은 사람입니다.
급하다고 아무렇게나 정치권으로 멀어넣을 그런 사람도 아니구요.
다소 보수적인 부분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의 문제는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니죠.
상식.
그런 면에서 안철수 원장님 여기서는 물러나긴 했지만 이대로 끝인 분은 아닙니다.
안철수로 단일화가 되지 못해 아쉬운 분들도 좀 더 기다려봅시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