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하급자 때린 부끄러운 이야기.
- 작성일
- 11-07-05 18:06
부끄러운 이야기죠.
고백이라면 고백인데...
군대에서 하급자를 때린 적이 두 번 있었어요.
전경도 기수가 있거든요.
기수도 있고 말짱이니 챙이니 판이니 머 소대내 진짜 계급도 있었구요.
전 솔직히 맞지는 않았던 거 같아요.
맞아도 아프게가 아니라 상대방이 정말로 화가 나서 때린 한 두대 정도?
(저도 자잘한 사고들을 좀 치다봉께;;;)
솔직히 저랑 비슷한 위 아래는 좀 맞았던 거 같은데...
전 소대내에서 몇 없던 서울시내 4년제 대학을 다니는 넘이었던 데다가...
나이도 좀 있는 편이었고
먼저 있던 중대장은 고등학교 선배였고,,, 나중에 온 중대장은 고등학교 동창이었,,,
그렇다고 해서 편하고 그런 건 없었는데 그 덕분이었는지... 비슷한 기수에 비해서 쳐맞고 그런 일은 별로 없었던 거 같아혀.
그런데 군대에서 남 때린 적은 두 번 있었는데...
한 번은 바닥닦는 기수 중에 제일 짱을 말짱 이라고 하는데 말짱 이었을때
아래 녀석 중에 착하고 성실하긴 한데 말을 알아듣는 게 좀 느리고 납득을 좀 못하는 친구가 있었거든요.
착해서 친하게 잘 지내고 그랬는데...
어찌어찌하다보니 위부터 줄줄이 까이고... 저한테까지 내려온데다가...
군대라는데가 전 그렇더라구요.
저 하나 부지하기도 정신없고 힘든데... 왜 아래 사람들이라고 관리해야하는지 저도 스트레스 무진장 받던 시절이라...
아무튼... 후미진 곳 데려가서 이럴때 이렇게 하는 거고 저럴대 저렇게 하는 거고 이야기하는데...
저도 이래저래 엄청 짜증나있던 시절이라... 그 녀석도 좀 짜증이 났었나봐요.
후임자라고 짜증 나는 일 없겠숴혀;;;
그 녀석도 착한 녀석이라... 그냥 대답 좀 늦게 하고 그런 정도였는데...
갑자기 화가 확 쳐올라서... 배를 한 대 때렸,,, =ㅂ=;;;
그런데 그 때 저도 정신줄 논 상황에서 한 대 때린 거라... 때린 저도 깜짝 놀란 상황에서...
저 옆에서 직원이 지나가다가 본 거 같았,,, =ㅂ=;;;
그래서 혼내는 거 대충 마무리하고 때린 거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그렇게 마무리;;;
솔직히 그 녀석이 무슨 큰 잘못을 저질렀다기 보다는... 제가 짜증났던 거 같아요.
그 녀석 결국에는 취사반 내려갔는데... 거기는 적성이 잘 맞았던 거 같아혀. 잘 지내는 거 같더라구요.
제대할대도 그 때 때린 거 미안해서... 취사반 내려가서 그 때 그랬던 거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왔어영.
그리고 나머지 한 녀석은... 다음에 써야징;;; =ㅂ=;;;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