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구타 사고를 보니 불쌍한 해군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 작성일
- 11-07-08 14:33
예전에도 적었지만 제가 정안되면 박격포 특기라도 준다는 논산으로 간 덕분에...
(임호들을 위해서 적자면... 논산훈련소 가면 특기없이 와도 일반 소총수 외에 다른 특기를 준다는 의미임.)
순전히 뺑뺑이로 의무병 특기를 받았거든요.
논산에서 그렇게 후반기 교육을 받으러 대전에 있는 국군군의학교 갔는데...
일부는 거기서 다시 약제병 받고 하면서 갈라지고 저는 암튼 끝까지 걍 의무병이었어영.
국군군의학교는 육군 의무병만 후반기 교육 받으러 오는 게 아니라
해군, 공군 의무병도 훈련받으러 오거든요.
그 주에 같이 들어온 해군이랑 같은 반이 되서 같이 교육받고 같이 생활하고 같이 퇴소했습니당.
저희는 주로 아 씨바... 전경만은 가면 안되는데... 퇴소하는 주에 포돌이(경찰 마스코드) 더블백 오면 안되는데... 가 주 고민이었고...
해군애들은... 아 씨바... 해병대로 배치받으면 안되는데... 가 주 고민었어여.
해병대는 따로 의무병을 뽑질 않다보니... 해군 의무병 중에 일부가 해병대로 배치받아 가더라구요.
운이 좋으면 상급부대에 있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는 걍 소대배치 받는다고;;;
거기에 복무기간은 육군하고 동일한 해병대 복무기간이 아니라... 2개월 더 많은 해군 복무기간을 적용받구요.
그러니깐 정리해보자면... 가서 해병대랑 똑같이 생활하는데 복무기간은 2달 더 많,,, =ㅂ=;;;
암튼...
마지막 주에... 저희는 결국 X같은 포돌이 더블백을 받았고...
해군 의무병 애덜은... 일부는 연평도 백령도 해병대로 배치받아... 정말 표정이 죽을라고 그랬,,,
아무튼 해병대에는 자원입대만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
아래 글 보다보니... 그 생각이 나네요...
다들 잘 제대는 했는지...
그러고보면... 그렇게 전경으로 배치받고 각 도 별로 갈라져서... 경기도에는 결국 두 명이 왔는데...
저야 잘 제대했는데... 나머지 한 명은 탈영했다더라 하는 소문을 들었던 거 같은데...
저하고 그 형(좀 늦게온 저보다도 나이가 많았,,,)하고 딱 한 끝차이였던 건데... 사람 운명이란 참 웃기는 거 같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