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가급적이면 2000년대 이후의 곡들로 고를거고 한 대여섯 밴드 소개하면 고갈 될 것 같네요-_ㅜㅋ

그렇다고 지나치게 괴상하기만 한 음악은 안올리려구요. ㅎ

어제 나가수에서 윤도현이 인더스트리얼 락 얘기를 하길래 마침 인더스트리얼 적인 요소가 섞인 음악으로 올려봅니다.

더 정확히는 재즈 + 메탈 + 인더스트리얼이 되겠네요. 장르는 대충 메탈이 섞인 퓨전재즈 정도?

노르웨이 출신의 Shining 이라는 밴드의 Blackjazz 앨범입니다. 작년에 나온 앨범이죠.

자신들의 소개에 의하면 무려 블랙메탈의 Venom과 프리재즈의 오넷 콜맨을 합쳤다고 합니다; ㄷㄷ

음악을 들어보면 코드진행을 보나 복잡함으로 따져보나 재즈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여러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맛만 보여주는 식으로 섞은게 아니라 정말 제대로 빚어내죠.

뿅뿅뿅 거리는 인더스트리얼 적인 요소는 개인적으로 Nine Inch Nails 보다 Ministry의 느낌이 더 강하네요.

앨범 수록곡의 절반은 상당히 난해하지만 나머지 몇 곡은 싱글 지향적입니다. 

1번 2번 곡이 상대적으로 더 반복되면서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마지막 트랙은 킹크림슨의 21st Century Schizoid Man 을 커버했는데 원곡보다 엄청나게 헤비하고 거칩니다.

갠적으론 원곡보다 더 좋아할 정도로 완벽한 커버라고 보는데, 중반부로 가면 도저히 듣기 힘든 수준의 진짜 소음에 가까워진다는게 흠이네요-_-;

복잡함을 따지면 1번 트랙 The Madness and the Damage Done이 가장 단순하고 전 2번 Fisheye가 제일 좋네요.

다른 곡들은 지나치게 장황하고 어려운데 이 곡은 모든 부분이 딱 알맞죠.

Fisheye는 시작부터 폴리리듬의 드럼연주가 나오네요. (폴리리듬:두개 이상의 리듬이 섞여있는 다중리듬)

왼쪽에서 들리는 하이햇 소리는 정박자 진행인데 킥이나 스네어는 다른 박자로 들어갑니다. (나머지 기타리프도 엇박자로 들어간다는)

폴리리듬에 대한 설명은 다음에 메슈가라는 밴드 소개 글에서 자세히 쓰겠습니다. 어짜피 위키검색하면 다 나온다는-_ㅜ

이들의 음악은 정말 앨범 제목에 충실합니다. Blackjazz라는 단어의 이미지가 깊숙~하게 와닿는 음악이죠 ㅎ

뭐 좀 독특한 음악 없나 찾는 분들께는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Fisheye

The Madness and the Damage D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