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Rusty Cage


소싯적에 겁나게 좋아하던 밴드였네요. 제 정체성을 이 밴드에게 대입하다시피 했으니.. ㄷㄷ;

뭐 그래봐야 5년 전 이야기군요 ㅎㅎ

지금은 사라진 창고뮤직이라는 음반사이트에서 처음 이들의 소개글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대충 내용이.. 필자의 견해지만 이들의 티셔츠를 입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그들의 안목을 다시한번 눈여겨 보게 된다 뭐 이런 내용이었나; (아악~~)


지금 올린 Rusty Cage는 91년에 나온 Badmotorfinger란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지금 와서 보니 당대에 꽤 실험적인 음악을 했던 메탈밴드들의 음악과 비교해도 신선한 부분이 있네요.

바로 기타리프져.. ㅎ

한번 패턴을 파악하고 나면 별거 아닌데 그래도 이런식으로 꼬아놓은 리프는 꽤 독특하죠. 거기에 91년이라는 년도를 생각해보면..

게다가 메이저 레이블 소속으로 소위 말하는 팔리는 음악을 해야 하는 것을 감안하면 꽤 의미를 갖는다고 봅니다.

시애틀 그런지 4인방 중에서 대중적인 인기가 가장 떨어지는 것도 다른 이유가 있는게 아니겠죠.

가장 메탈스러우면서도 멜로디는 많이 배제했으니.. 그래도 생각보다 꽤 팔렸더군요. 무려 200만장이나 팔렸음;

어쨌거나 이 곡이야 말로 사운드가든을 잘 나타내는 곡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리프가 굉장히 싸이키델릭하죠. 무한반복 되면서 최면에 빠질 듯한 느낌..


Let Me Drown



사운드가든의 음악은 리듬을 빼놓고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드러머 맷 카메론은 꼭 언급해야죠.

재즈의 영향을 받은, 그러니까 홀수박자를 기반으로한 연주는 이들만의 독창성을 부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얼핏 들어서는 드럼의 특색이 별로 안느껴져요. 집중해서 들어야 굉장히 섬세한 연주라는걸 알 수 있죠.

하이햇 연주는 츳츳음츳츠촤촹 하는식으로 텐션감을 만들고 리듬을 보나 필인을 보나 까다롭게 리듬을 만들어내죠.

이 메인리프 역시 영원히 반복될 것만 같은 느낌을 줍니다. 갠적으로 Superunknown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네요.

Superunknown앨범 하니까 생각나는게 이 앨범에선 마지막 곡 Like Suicide도 정말 좋아했습니다.

비장미 넘치는 곡이죠. 이 곡만큼은 볼륨을 크게 하고 들으면서 맨날 크.. 캬.. 이러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네요..--